주제로 보는 명화
명화를 한 점씩 흩어 보는 대신, 하나의 주제로 엮어 걷는 전시입니다.

고흐, 마지막 70일
아를에서 오베르까지
남프랑스의 햇빛을 좇아 떠난 화가가 마지막 붓을 놓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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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 있는 여인의 몸은 어떻게 신화에서 도발로 바뀌었나.

검은색만으로는 그릴 수 없는, 밤의 빛깔.

그들은 사물이 아니라 빛 그 자체를 그렸다.

이상향이 아니라, 두 발로 디딘 조선의 산과 거리.

비워서 그린 자연과, 채워서 그린 자연.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작고, 그래서 숭고하다.

명화의 운명을 바꾼 도난과 약탈의 이야기.

창문으로 든 빛이, 평범한 방을 영원으로 바꾼다.

같은 어머니와 아이를, 천 년 동안 다르게 그렸다.

신들의 이야기를 빌려, 화가들은 사랑과 욕망을 그렸다.

그림은 죽음을 어떻게 마주했나.

붓이 혁명의 편에 섰을 때.

캄캄한 어둠을 단숨에 가르는 한 줄기 빛.

황금빛 어둠 속에서, 사람의 마음을 길어 올리다.

왕도 영웅도 없이, 그저 살아가는 사람들.

깃털 한 올, 꽃잎 하나까지 — 미친 듯한 채색.

이성의 시대 끝에서, 격정과 색채가 폭발하다.

그림 속 거울에 비친 것은, 결국 우리 자신.

궁정의 화가가, 전쟁과 광기의 어둠으로 걸어 들어가다.

문명을 등지고, 그는 낙원을 찾아 떠났다.

낙원과 지옥 사이, 기괴한 생명체로 가득한 세계.

네 가지 식물에 군자의 덕을 담다.

관찰과 신비가 한 붓끝에서 만나다.

거울 속 작은 점 하나에도, 온 세계가 담겨 있다.

민중의 얼굴에서 한 나라의 영혼을 읽다.

신화도 영웅도 아닌, 바로 지금 이 도시를 그리다.

천사를 본 적 없으니, 천사는 그리지 않겠다.

더없이 부드럽고 균형 잡힌, 르네상스의 우아함.

금빛 장식과 관능이 하나로 녹아들다.

선이 아니라 색으로, 베네치아가 빛나다.

우아한 초상과 빛나는 풍경, 영국이 사랑한 두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