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està
누드의 계보
기획전 · 모티프

누드의 계보

비너스에서 올랭피아까지

누워 있는 여인의 몸은 어떻게 신화에서 도발로 바뀌었나.

서양 회화에서 '누워 있는 여인'은 하나의 거대한 계보를 이룹니다. 티치아노가 잠든 여신을 그린 뒤로 화가들은 앞 세대의 그림을 의식하며 같은 자세를 변주했고, 그때마다 시대의 욕망과 금기가 함께 드러났어요.

신화의 베일을 쓴 여신은 점차 침실로, 그리고 현실의 여인으로 내려옵니다. 마침내 마네의 올랭피아에 이르면 비너스의 포즈는 그대로지만 시선은 정면으로 관객을 쏘아보며 살롱을 발칵 뒤집어 놓지요. 한 자세가 350년에 걸쳐 어떻게 변해 왔는지, 그 흐름을 따라가 보세요.

전시 작품 6
Sleeping Venus
01

잠자는 비너스

Sleeping Venus

티치아노가 그린, 풍경 속에 잠든 여신입니다. 서양 회화에서 '누워 있는 비너스'의 원형이 되어, 이후 수백 년 동안 화가들이 되풀이해 변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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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nus of Urbino
02

우르비노의 비너스

Venus of Urbino

같은 티치아노가 30년 뒤 그린 그림으로, 여신은 이제 침실에 누워 관객을 똑바로 바라봅니다. 신화의 핑계는 옅어지고 현실의 여인에 한 걸음 다가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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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keby Venus
03

로크비 비너스

Rokeby Venus

벨라스케스가 그린, 거울에 얼굴을 비춘 채 뒤돌아 누운 베누스입니다. 종교적으로 엄격하던 스페인에서 이런 누드는 드물었기에 더욱 특별한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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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maja desnuda
04

옷 벗은 마하

La maja desnuda

고야는 신화의 외피마저 벗겨 냈습니다. 여신도 비유도 없이 그저 한 여인이 우리를 응시하는 이 그림은, 당대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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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e Odalisque
05

그랑드 오달리스크

Grande Odalisque

앵그르는 동방의 환상 속 여인을 그리며 등을 비현실적으로 길게 늘였습니다. 해부학을 일부러 어긴 이 우아한 곡선이 두고두고 이야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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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ia
06

올랭피아

Olympia

마네는 우르비노의 비너스의 자세를 그대로 빌려와, 여신 대신 당대의 실제 여인을 앉혔습니다. 정면으로 쏘아보는 시선이 1865년 살롱을 발칵 뒤집어 놓았어요. 이 계보의 종착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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