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슨트 용어집
명화를 더 깊이 읽는 데 필요한 기법과 개념을 풀어 두었어요. 용어마다 그 기법이 쓰인 작품으로 이어집니다.
- 명암법chiaroscuro 키아로스쿠로
명암법은 밝음과 어둠의 대비로 화면에 입체감과 깊이를 만들어 내는 기법이에요. 이탈리아어로 '밝음(chiaro)'과 '어둠(scuro)'을 합친 말이지요.
- 스푸마토sfumato
스푸마토는 윤곽선을 또렷이 긋지 않고 안개처럼 부드럽게 번지게 하는 기법이에요. 이탈리아어로 '연기처럼 사라지다'라는 뜻에서 왔지요.
- 테네브리즘tenebrism
테네브리즘은 화면 대부분을 짙은 어둠으로 채우고, 그 속으로 강한 빛 한 줄기를 던져 인물을 무대 위 배우처럼 비추는 기법이에요. '어둠'을 뜻하는 이탈리아어에서…
- 임파스토impasto
임파스토는 물감을 두텁게 쌓아 올려 붓 자국과 질감이 그대로 도드라지게 하는 기법이에요. 화면이 평평한 그림이 아니라, 만지면 울퉁불퉁할 것 같은 부조처럼 느껴지…
- 원근법perspective
원근법은 평평한 화면 위에 멀고 가까움, 곧 깊이를 만들어 내는 기법이에요. 가까운 것은 크고 또렷하게, 먼 것은 작고 흐릿하게 그려 공간의 환영을 빚어냅니다.
- 프레스코fresco
프레스코는 갓 바른 젖은 회반죽 벽 위에 물감을 칠하는 벽화 기법이에요. 이탈리아어로 '신선하다'는 뜻인데, 회반죽이 마르기 전에 그려야 하기 때문이지요.
- 템페라tempera
템페라는 안료를 달걀노른자 같은 매개물에 개어 칠하는 그림 기법이에요. 유화가 널리 쓰이기 전, 중세와 초기 르네상스 회화의 주된 방식이었지요.
- 점묘법pointillism
점묘법은 물감을 팔레트에서 섞지 않고, 순수한 색의 작은 점들을 화면에 촘촘히 찍어 표현하는 기법이에요.
- 그리자유grisaille
그리자유는 회색의 여러 단계만으로, 마치 조각상처럼 그리는 기법이에요. 프랑스어로 '회색'을 뜻하는 말에서 왔지요.
- 콘트라포스토contrapposto
콘트라포스토는 인물이 한쪽 다리에 무게를 싣고 서서, 어깨와 골반이 서로 반대로 기우는 자연스러운 자세를 말해요. 이탈리아어로 '대비되게 놓다'라는 뜻이지요.
- 유화oil painting
유화는 안료를 기름에 개어 칠하는 그림 기법이에요. 천천히 마르는 성질 덕분에 색을 부드럽게 섞고, 얇게 여러 겹 쌓아 깊은 색과 미묘한 명암을 낼 수 있지요.
- 진경산수眞景山水
진경산수는 상상이나 중국의 그림을 본뜬 산수가 아니라, 우리 산천을 직접 보고 그린 실경 산수화예요. '참된 경치의 산수'라는 뜻이지요.
- 산수화山水畵
산수화는 산과 물, 곧 자연 풍경을 그린 동양 회화의 큰 갈래예요. 단순한 경치 묘사를 넘어, 자연 속에 깃든 이치와 그 안에서 노니는 마음을 담는 그림이지요.
- 사군자四君子
사군자는 매화·난초·국화·대나무, 이 네 식물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저마다 추위를 이기고, 깊은 곳에서 향기를 내고, 서리에 굳세고, 사철 푸른 성품을 지녀 '네…
- 문인화文人畵
문인화는 직업 화가가 아니라 선비, 곧 문인이 그린 그림이에요. 솜씨를 뽐내기보다 가슴속의 뜻과 학문, 인품을 붓에 담는 것을 귀하게 여겼지요.
- 수묵화水墨畵
수묵화는 색을 거의 쓰지 않고 먹 하나로 그린 그림이에요. 물에 먹을 풀어 짙고 옅음을 조절하면, 검은 먹 하나에서 무수한 색조가 피어나지요.
- 부벽준斧劈皴
부벽준은 산수화에서 바위와 절벽의 질감을 나타내는 붓질법의 하나예요. '도끼로 쪼갠 면'이라는 이름처럼, 붓을 옆으로 눕혀 넓고 날카롭게 쓸어내려 단단한 바위의 …
- 준법皴法
준법은 산수화에서 산과 바위의 표면, 그 주름과 질감을 나타내는 붓질법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에요. 같은 바위라도 어떤 준법을 쓰느냐에 따라 부드러운 흙산이 되기도…
- 화조화花鳥畵
화조화는 꽃과 새를 그린 그림이에요. 동양 회화에서 산수화·인물화와 더불어 한 갈래를 이루는 친근한 소재이지요.
- 묵죽墨竹
묵죽은 먹으로만 그린 대나무 그림이에요. 사군자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데, 곧게 뻗은 줄기와 사철 푸른 잎이 선비의 곧은 절개를 상징하기 때문이지요.
- 묵란墨蘭
묵란은 먹으로 친 난초 그림이에요. 깊은 골짜기에서 은은한 향을 내는 난초는 군자의 고결한 품성에 비유되었지요.
- 도석인물화道釋人物畵
도석인물화는 도교와 불교의 신선·부처·나한 같은 초자연적 인물을 그린 그림이에요. '도(道)'와 '석(釋)'은 각각 도교와 불교를 가리키지요.
- 민화民畵
민화는 이름난 화가가 아니라 이름 없는 화공이나 백성들이 그린, 생활 속의 그림이에요. 정통 회화의 격식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소박하지요.
- 바니타스vanitas
바니타스는 인생의 덧없음을 일깨우는 그림의 한 갈래예요. 라틴어로 '헛되다'는 뜻으로, 성경의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는 구절에서 비롯되었지요.
-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메멘토 모리는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의 라틴어예요. 누구나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오래된 경구이지요.
- 알레고리allegory 우의(寓意)
알레고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뜻을 인물이나 사물에 빗대어 나타내는 표현이에요. 우리말로는 '우의(寓意)'라고 하지요.
- 도상학iconography
도상학은 그림 속 인물과 사물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그 약속된 의미를 읽어 내는 방법이에요. 같은 형상이 시대와 문화에 따라 정해진 뜻을 지니지요.
- 트롱프뢰유trompe-l'œil
트롱프뢰유는 '눈속임'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그림을 실물로 착각하게 만드는 극사실 기법이에요.
- 정물화still life
정물화는 꽃·과일·그릇처럼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 사물을 모아 그린 그림이에요. 움직이지 않기에 화가는 빛과 질감, 색의 조화를 마음껏 탐구할 수 있지요.
- 자화상self-portrait
자화상은 화가가 자기 자신을 그린 그림이에요. 거울에 비친 모습을 그리며, 화가는 자신의 얼굴뿐 아니라 마음과 처지까지 들여다보지요.
- 캔버스canvas
캔버스는 천을 팽팽히 틀에 메워 만든, 그림을 그리는 바탕이에요. 흔히 유화의 바탕으로 쓰이지요.
- 패널panel
패널은 나무판을 다듬어 만든 그림 바탕이에요. 캔버스가 널리 쓰이기 전, 중세와 초기 르네상스 그림은 대개 이 나무판 위에 그려졌지요.
- 비단 바탕絹本
비단은 동양 회화에서 즐겨 쓰인 그림 바탕이에요. 한자로는 '견본(絹本)'이라 하지요.
- 한지 바탕紙本
한지는 닥나무로 뜬 우리 종이로, 동양 회화의 또 다른 바탕이에요. 한자로는 '지본(紙本)'이라 하지요.
- 금박gold leaf
금박은 금을 종잇장처럼 얇게 두드려 펴, 화면에 붙여 빛나게 하는 재료예요.
- 금니金泥
금니는 금가루를 아교에 개어 만든, 붓으로 그릴 수 있는 금물감이에요.
- 안료pigment
안료는 그림의 색을 내는 가루 재료예요. 광물이나 흙, 식물에서 얻은 고운 색가루를 기름이나 아교 같은 매개물에 개어 물감으로 만들지요.
- 목판화woodcut 木版畵
목판화는 나무판에 그림을 새기고, 그 위에 먹이나 물감을 묻혀 종이에 찍어 내는 판화예요.
- 우키요에浮世絵
우키요에는 일본 에도 시대에 유행한 풍속 판화예요. '덧없는 세상의 그림'이라는 뜻으로, 당대의 배우와 미인, 명소와 풍경을 담았지요.
- 두루마리手卷
두루마리는 옆으로 길게 이어 그려 둘둘 말아 보관하는 그림 형식이에요. 한 번에 펼쳐 보는 것이 아니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조금씩 풀어 가며 감상하지요.
- 병풍屛風
병풍은 여러 폭의 그림을 이어 세울 수 있게 만든 형식이에요. 바람을 막고 공간을 나누는 실용적인 가구이면서, 동시에 한 폭의 거대한 그림이지요.
- 화첩畵帖
화첩은 여러 점의 그림을 책처럼 묶어 한 장씩 넘겨 보게 만든 형식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