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 앞에서
회화가 마주한 마지막
“그림은 죽음을 어떻게 마주했나.”
죽음은 회화가 거듭 마주해 온 주제입니다. 신앙의 슬픔에서 신화의 잔혹함, 재난의 공포까지, 화가들은 죽음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그렸어요.
이 전시는 죽음을 그린 여섯 가지 방식을 한자리에 모읍니다. 십자가에서 내린 그리스도의 애도에서, 자식을 삼키는 신의 광기, 해골 군대가 휩쓰는 종말,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의 장례까지. 죽음 앞에서 인간이 무엇을 느꼈는지를 함께 들여다보세요.

그리스도에 대한 애도
Lamentation of Christ
만테냐는 죽은 그리스도를 발치에서 바라본 파격적인 구도로 그렸습니다. 짧게 단축된 몸과 손발의 못 자국이, 죽음의 무게를 더없이 사실적으로 전합니다.
작품 자세히 보기 →
자식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
Saturn Devouring His Son
고야가 노년에 집의 벽에 그린 '검은 그림' 가운데 하나입니다. 자식을 삼키는 신의 광기를 통해, 인간 내면의 어둠을 끔찍하리만치 솔직하게 드러냈어요.
작품 자세히 보기 →
죽음의 승리
The Triumph of Death
브뤼헐은 해골 군대가 산 자들을 쓸어 가는 종말의 풍경을 그렸습니다. 왕도 농민도 예외 없이 끌려가는 모습에서, 죽음 앞의 평등을 봅니다.
작품 자세히 보기 →
메두사호의 뗏목
The Raft of the Medusa
실제 난파 사건을 거대한 화폭에 옮긴 그림입니다. 뗏목 위에서 죽어 가는 사람들과 멀리 가물거리는 구원의 배가, 절망과 희미한 희망을 동시에 담아요.
작품 자세히 보기 →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The Burial of the Count of Orgaz
엘 그레코는 한 백작의 장례를 그리며 화면을 지상과 천상으로 나누었습니다. 시신을 묻는 아래와 영혼을 맞는 위가 한 화면에서 만나는, 죽음과 구원의 그림이에요.
작품 자세히 보기 →
오르낭의 매장
A Burial at Ornans
쿠르베는 평범한 시골 마을의 장례식을 역사화처럼 거대한 화폭에 담았습니다. 영웅도 성인도 없는 보통 사람들의 죽음을 정면으로 그려, 당대에 충격을 주었어요.
작품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