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모, 천 개의 얼굴
비잔틴 이콘에서 르네상스까지
“같은 어머니와 아이를, 천 년 동안 다르게 그렸다.”
성모와 아기 예수는 서양 미술에서 가장 많이 그려진 주제입니다. 비잔틴의 엄숙한 이콘에서 시작해, 르네상스 화가들은 점점 더 인간적이고 다정한 어머니를 그렸어요. 신성의 상징이던 성모가, 차츰 우리 곁의 젊은 어머니로 내려옵니다.
이 전시는 천 년에 걸친 그 변화를 따라갑니다. 같은 어머니와 아이를 두고 화가들이 어떻게 다른 얼굴을 빚어냈는지, 시대의 믿음과 미감이 어떻게 함께 바뀌었는지를 보세요.

블라디미르의 성모
Theotokos of Vladimir
비잔틴의 엄숙한 이콘으로, 아기와 뺨을 맞댄 성모의 슬픈 눈이 인상적입니다. 인간적인 감정을 담기 시작한 '자애의 성모' 양식의 대표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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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이션의 성모
Madonna of the Carnation
젊은 레오나르도가 그린 성모자입니다. 아기에게 카네이션을 건네는 다정한 손짓과 창밖의 안개 낀 산이, 종교화에 인간적인 온기를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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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누아 마돈나
Benois Madonna
레오나르도가 그린, 꽃을 들고 아기와 노는 앳된 성모입니다. 성스러운 인물이라기보다 천진한 젊은 어머니에 가까워, 당대로선 새로운 모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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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의 성모
Madonna del Granduca
라파엘로가 그린, 어둠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성모자입니다. 더없이 부드럽고 균형 잡힌 모습이며, 오스트리아 대공이 늘 곁에 두었다 하여 이 이름이 붙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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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티나 마돈나
Sistine Madonna
구름을 밟고 내려오는 성모와, 화면 아래 턱을 괸 두 천사. 라파엘로 성모자의 정점으로, 아래쪽 두 아기 천사는 그 자체로 유명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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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긴 성모
Madonna with the Long Neck
파르미자니노는 성모의 목과 손가락을 비현실적으로 길게 늘였습니다. 균형을 일부러 무너뜨린 우아함으로, 르네상스 이후의 '마니에리스모'를 대표하는 그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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