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자연
수묵과 채색으로 그린 자연
“비워서 그린 자연과, 채워서 그린 자연.”
일본의 화가들은 자연을 두 갈래로 그렸습니다. 한쪽에는 여백과 안개로 비워 낸 수묵의 세계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금박과 극채색으로 가득 채운 장식의 세계가 있어요. 이 전시는 그 두 흐름을 나란히 놓습니다.
하세가와 도하쿠의 솔숲이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나타나는 동안, 린파의 화가들은 금빛 병풍 위에 바람과 천둥의 신을, 강을 생략한 제비붓꽃을 리듬처럼 배열했습니다. 그리고 이토 자쿠추는 눈 덮인 새와 상상 속 거수까지 촘촘한 채색으로 되살려 냈지요.

송림도
Pine Trees
하세가와 도하쿠가 안개 낀 솔숲을 수묵으로만 그렸습니다. 그렸다기보다 비워 낸 여백 속에서 솔숲이 사라졌다 나타나는, 일본 수묵화의 걸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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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신뇌신도
The Gods of Wind and Thunder
다와라야 소타쓰가 금박 병풍 위에 바람의 신과 천둥의 신을 세웠습니다. 화려한 장식미를 추구한 '린파'의 출발점이 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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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붓꽃도
Irises screen
오가타 고린은 강도 언덕도 생략한 채, 금빛 바탕 위에 제비붓꽃 무리만 리듬처럼 배열했습니다. 자연을 대담하게 디자인한 린파의 정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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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중원앙도
Mandarin ducks in the snow
이토 자쿠추가 눈 덮인 가지에 앉은 원앙을 극채색으로 그렸습니다. 깃털 한 올까지 촘촘히 채운 그의 '동식채회' 연작 가운데 한 폭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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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와 고래
Elephant and Whale
한 번도 본 적 없는 거대한 코끼리와 고래를, 자쿠추는 상상만으로 한 쌍의 병풍에 그려 냈습니다. 그의 기발한 상상력이 잘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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