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페르메이르
Johannes Vermeer
요하네스 페르메이르(1632~1675)는 네덜란드 황금기를 대표하는 화가예요. 평생 고향 델프트를 거의 떠나지 않았고, 남긴 작품도 서른다섯 점 남짓에 불과하지만, 그 한 점 한 점이 더없이 귀하게 여겨집니다.
그의 그림은 대개 창가에 선 한 사람의 조용한 한순간이에요. 편지를 읽고, 우유를 따르고, 저울을 드는 평범한 장면인데, 왼쪽 창으로 스며든 빛이 그 일상을 고요한 영원으로 바꿔 놓지요. 생전에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가 19세기에 와서야 재발견되어 지금은 가장 사랑받는 화가가 되었어요.
이곳에는 그의 작품이 24점 있어요.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의 돌아보는 눈빛, 〈우유 짜는 여인〉의 평범한 아침, 프루스트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 한 〈델프트 풍경〉까지, 페르메이르의 빛을 천천히 따라가 보세요.

이름도 신분도 모른 채 360년을 마주 보는 얼굴

X선이 드러낸 지워진 바구니, 그리고 유일하게 흐르는 우유 줄기

프루스트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이라 부른 노란 벽의 비밀

별을 향한 손길, 나치가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훔쳐 간 천문학자.

페르메이르가 남긴 단 세 점의 도시 풍경 중 하나, 델프트의 평범한 골목.

페르메이르가 빚을 지면서도 끝내 팔지 않은 그림 — 그 안에는 역사의 뮤즈가 있었다.

300년 동안 벽은 비어 있었다, 큐피드가 숨겨진 채로.

빈 저울을 든 여인 뒤엔 최후의 심판이 걸려 있었다.

컴퍼스를 든 채 창밖을 바라보는 학자, 영감이 번득이는 그 찰나를 담은 그림.

악기 교습인지 연애인지, 거울만 알고 있는 방

2억 5천만 달러짜리 침묵 — 아직 돌아오지 않은 페르메이르의 합주.

그림 속 웃는 남자, 그게 페르메이르 자신이라면?

창가에 홀로 선 여인, 편지 한 장이 방 안 가득 이야기를 채운다.

거대한 모자의 장교와 환히 웃는 소녀, 그 사이 지도 한 장이 말하는 것.

손바닥만 한 그림인데, 달리가 평생 매혹된 페르메이르의 정밀함.

페르메이르가 남긴 가장 큰 그림이자 유일한 성서 장면.

미국에 처음 건너온 페르메이르, 창가의 빛을 들고 왔다

술잔을 권하는 두 남자 사이, 소녀의 미소는 어딘가 어색하다.

X선이 지운 남자와 개, 잠든 여인 곁에 남겨진 것들.

빛이 가득한 방, 진주 목걸이를 매만지는 여인의 고요한 아침.

편지를 든 여인 — 도난당했다 돌아온 페르메이르의 밀실.

잔을 권하는 남자, 절제를 새긴 창문 — 페르메이르의 팽팽한 장면

발로 세계를 딛고 유리구를 올려다보는 여인, 페르메이르의 드문 알레고리.

재활용 패널 위에 그린 붉은 모자, 진위 논란 끝에 페르메이르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