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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쟁이

The Procuress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분류
Paintings
지역
서양
라이선스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작품 소개

The Procuress is a 1656 oil-on-canvas painting by the then 24-year-old Johannes Vermeer. It can be seen in the Gemäldegalerie Alte Meister in Dresden. It is his first genre painting and shows a scene of contemporary life, an image of mercenary love perhaps in a brothel. It differs from his earlier biblical and mythological scenes. It is one of only three paintings Vermeer signed and dated. In 1696 the painting, being sold on an auction in Amsterdam, was named "A merry company in a room".

도슨트 이야기

1656년, 스물넷의 페르메이르가 처음으로 동시대 삶을 화폭에 담았어요. 그림 속 장면은 분명 불편합니다. 붉은 재킷의 군인이 젊은 여인의 가슴에 손을 얹고, 동전 하나를 그녀의 펼친 손에 떨어뜨리고 있어요. 매춘을 알선하는 순간, 어쩌면 어느 술집 혹은 사창가의 한켠일 거예요.

그런데 왼쪽 끝 인물에 눈길이 멈춥니다. 검은 베레모에 소매가 절개된 더블렛을 입은 남자, 이 그림 속에서 유일하게 관람자를 향해 웃는 사람이에요. 연구자들은 그가 페르메이르 자신의 자화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다른 작품 '회화의 기술' 속 화가와 닮아 있거든요. 작가가 스스로를 이 불편한 거래의 목격자로 — 아니, 참가자로 — 그려 넣은 셈이에요.

한술 더 떠 어떤 연구자는 이 그림이 페르메이르 가족의 심리적 초상이라고 읽어요. 알선하는 여인은 검은 옷을 입은 장모 같은 인물, 군인은 처남, 젊은 여인은 아내 카테리나일 수 있다는 거예요. 그렇게 보면 이 그림은 고발도 교훈도 아니라, 화가 자신이 발을 담근 세계의 솔직한 자화상이 됩니다.

흥미롭게도 페르메이르는 이 그림에 정식으로 서명과 날짜를 남겼어요. 그가 서명한 작품은 평생 단 세 점뿐인데, 이것이 그중 하나예요. '뚜쟁이'라는 제목으로 불리지만, 1696년 암스테르담 경매 목록에는 '방 안의 유쾌한 모임'이라 적혀 있었다고 해요. 보는 이에 따라 이 장면은 타락이기도, 어느 청년 화가의 솔직한 고백이기도 한 거예요.

이렇게 보세요
  • 건네는 손, 받는 손화면 한가운데를 보세요. 붉은 옷의 남자가 노란 저고리를 입은 여인의 펼친 손바닥에 동전을 떨어뜨리고 있어요. 이 작은 손짓 하나에 그림의 모든 주제가 담겨 있지요.
  • 음흉한 미소그 곁, 검은 옷을 입고 두건을 두른 여인이 야릇하게 웃어요. 거래를 지켜보는 이 미소가 바로 두 사람을 이어 준 '뚜쟁이'로 여겨지며, 장면에 묘한 긴장을 더하지요.
  • 무대의 막 같은 양탄자화면 앞을 가로질러 화려한 동방풍 양탄자가 난간에 걸쳐져 있어요. 그 위에 푸른 주전자 하나가 놓였고, 이 큼직한 천이 우리와 인물 사이를 무대 막처럼 슬쩍 가려 준답니다.
  • 우리를 보는 남자맨 왼쪽, 검은 베레모를 쓰고 잔을 든 남자만이 우리를 향해 빙긋 웃어요. 화가 자신의 자화상으로 짐작되는 이 인물이, 이 은밀한 장면으로 우리를 안내하듯 건배를 청하지요.

화면 속 네 사람 가운데, 당신의 눈은 누구에게 먼저 닿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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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네 살, 화가의 전환점

《뚜쟁이》는 페르메이르가 스물네 살이던 1656년에 그린 작품이에요. 그가 처음으로 그린 풍속화, 곧 동시대 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그림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니지요. 그전까지 페르메이르는 성경이나 신화 속 이야기를 화폭에 옮겨 왔는데, 이 그림에서부터 눈앞의 현실로 시선을 돌렸답니다. 더구나 이 작품은 페르메이르가 직접 서명과 연도를 남긴 단 세 점 가운데 하나예요. 나머지 둘은 《천문학자》와 《지리학자》이지요. 1696년 암스테르담의 한 경매에 나왔을 때는 '방 안의 유쾌한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답니다. 한 비평가는 '스물네 살 페르메이르의 기질이 처음으로 온전히 드러난 작품'이라 평했고, 지금은 독일 드레스덴의 옛 거장 회화관에 걸려 있어요.

돈으로 거래되는 사랑

그림은 매음굴로 짐작되는 어느 방의 한 장면을 보여 줘요. 붉은 옷을 입은 군인이 한 손으로 젊은 여인의 가슴을 어루만지며, 다른 손으로는 그녀가 내민 손바닥에 동전 하나를 떨어뜨리고 있지요. 돈을 매개로 한 사랑이 노골적으로 펼쳐지는 순간이에요. 그 곁에는 검은 옷을 입고 음흉하게 웃는 또 한 여인이 있는데, 마치 수녀 같은 차림의 이 인물이 바로 두 사람을 이어 준 '뚜쟁이'로 여겨집니다. 그리고 화면 왼편, 검은 베레모를 쓰고 잔을 든 채 우리를 향해 빙긋 웃는 남자 — 많은 학자들은 이 인물을 페르메이르 자신의 자화상으로 보고 있어요. 훗날 《회화의 기술》 속 화가의 모습과 닮아 있기 때문이지요.

더듬으며 찾아 나선 길

이 그림은 페르메이르 특유의 맑고 고요한 빛이 아직 무르익지 않아, 그답지 않다는 평을 듣기도 했어요. 한 비평가는 화가가 '자신만의 표현 방식을 찾아 더듬어 가는' 모습이 보인다고 했지요. 그도 그럴 것이, 페르메이르는 선배 화가 헤라르트 테르 보르흐나, 장모 마리아 틴스가 집에 걸어 두었던 디르크 판 바뷔런의 같은 제목 그림에서 적잖은 영향을 받았거든요. 화면의 3분의 1을 덮은 화려한 동방풍 양탄자, 푸른 주전자의 울트라마린, 여인의 노란 저고리에서, 젊은 화가가 빛과 색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던 흔적이 읽힙니다. 흥미롭게도 어떤 학자는 이 그림을 페르메이르가 아내와 처남 등 가족을 모델로 삼아 그린 일종의 심리적 초상으로 풀이하기도 해요.

관람 포인트

먼저 화면 한가운데, 동전을 건네는 군인의 손과 그것을 받으려 펼친 여인의 손바닥에 주목해 보세요. 이 작은 손짓 하나에 그림의 모든 주제가 압축되어 있답니다. 그다음 검은 옷을 입고 야릇하게 웃는 뚜쟁이의 표정을 살펴보세요. 거래를 지켜보는 그 음흉한 미소가 장면 전체에 묘한 긴장을 더합니다. 그리고 화면 앞을 가로질러 난간에 걸쳐진 화려한 동방풍 양탄자와 그 위에 놓인 푸른 주전자도 놓치지 마세요. 이 큼직한 천이 우리와 인물들 사이에 가로놓여, 마치 무대의 막처럼 은밀한 거래를 슬쩍 가려 준답니다. 마지막으로 화면 맨 왼쪽, 우리를 바라보며 잔을 든 남자에게 눈을 맞춰 보세요. 페르메이르 자신일지 모를 그가, 마치 관람객인 우리에게 이 은밀한 장면을 슬쩍 안내하듯 건배를 청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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