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està
← 소장품으로

지리학자

The Geographer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분류
Paintings
지역
서양
라이선스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작품 소개

The Geographer is a painting created by Dutch artist Johannes Vermeer in 1668–1669, and is now in the collection of the Städel museum in Frankfurt, Germany. It is closely related to Vermeer's The Astronomer, for instance using the same model in the same dress, and has sometimes been considered a pendant painting to it. A 2017 study indicated that the canvas for the two works came from the same bolt of material.

도슨트 이야기

1668년에서 1669년 사이, 페르메이르는 한 남자를 그렸어요. 일본풍 실내복을 걸치고 컴퍼스를 오른손에 쥔 채, 창밖을 바라보는 학자였습니다. 이 그림에는 짝이 있어요. 같은 모델이 같은 옷을 입고 등장하는 '천문학자'와 한 쌍을 이루지요. 2017년 연구에 따르면 두 그림의 캔버스는 같은 롤에서 재단되었다고 해요.

그 남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학자들은 오래 추측해왔어요. 유력한 후보는 안토니 판 레이우엔훅, 같은 델프트 출신의 과학자입니다. 그가 페르메이르 그림과 비슷한 나이에 측량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요. 페르메이르가 죽고 난 뒤, 레이우엔훅은 그의 재산 집행인이 되었습니다.

탁자 위 지구본은 1618년 암스테르담에서 간행된 것으로, 인도양 쪽으로 돌아가 있어요. 당시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오가던 바다였지요. 벽의 해도도 실제 출판물로 추적이 가능해요. 페르메이르는 이 직업의 세계를 속속들이 알고 있었습니다.

남자의 얼굴은 약간 흐릿하게 처리되어 있어요. 움직임의 순간을 포착한 것이지요. 연구자들은 이 그림을 '영감이 번득이는 순간', 혹은 '계시의 섬광'으로 읽어요. 컴퍼스를 쥔 손, 펼쳐진 책, 창으로 들어오는 빛—모든 것이 생각이 막 모양을 갖추려는 그 찰나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도슨트 심화더 깊이 보기 ↓

침묵 속에 깃든 발견의 순간

요하네스 페르메이르가 1668년에서 1669년 사이에 그린 이 작품은, 지금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테델 미술관에 있어요. 창가에서 한 학자가 지도와 컴퍼스를 손에 든 채 잠시 고개를 들어 창밖을 응시합니다. 그 멈춘 자세 안에 무언가 번뜩 떠오른 듯한 긴장이 감돌지요.

이 그림은 페르메이르의 《천문학자》와 짝을 이루는 작품으로 오래 여겨져 왔어요. 같은 젊은 모델이 같은 일본풍 가운을 입고 등장하고, 2017년 연구에서는 두 그림의 캔버스가 같은 천에서 잘려 나왔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답니다. 18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이 두 그림을 막연히 '점성가'라 불렀다고 해요. 학자가 우주의 비밀을 읽는 모습이 그렇게 비쳤던 모양이지요. 흥미롭게도 이 《지리학자》는 페르메이르가 직접 서명하고 날짜까지 적은, 단 세 점뿐인 작품 가운데 하나랍니다. 그만큼 화가 스스로도 각별히 여긴 그림이었을 거예요.

멈춤 속에 담은 생동감

페르메이르는 정적인 화면에 미묘한 생기를 불어넣는 데 능했어요. 적외선 조사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화가는 그림을 그리다 학자의 머리 위치를 옮기고, 본래 수직이던 컴퍼스를 수평으로 바꾸고, 의자 위에 놓였던 종이 한 장을 지웠다고 해요. 이런 수정들이 모여 '영감이 번뜩이는 순간'의 활기를 만들어 냈지요.

학자의 얼굴은 살짝 흐릿하게 처리되어 마치 움직이는 듯한 인상을 주고, 가늘게 뜬 눈은 햇빛에 부신 것인지 골똘한 생각에 잠긴 것인지 모호하답니다. 왼쪽에 걷어 올린 커튼, 탁자 위로 밀려난 동방 융단은 모두 '계시'를 암시하는 장치로 읽혀요. 오른손에 든 컴퍼스, 책을 움켜쥔 손끝에는 이제 막 자신의 생각을 확인하려는 사람의 설렘이 배어 있지요.

정확하게 그려진 학문의 세계

이 그림의 책상 위 물건들은 결코 장식이 아니에요. 그가 든 컴퍼스, 창 기둥에 걸린 천문 관측용 십자봉, 양피지 위의 해도, 벽에 붙은 유럽 해안 지도까지 모두 당대 지리학자가 실제로 쓰던 도구들이랍니다. 벽의 해도는 빌럼 블라외가, 둥근 지구의는 1618년 암스테르담의 요도쿠스 혼디우스가 펴낸 것으로 밝혀졌어요.

지구의는 마침 인도양 쪽으로 돌려져 있는데, 그 무렵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활발히 진출하던 바다였지요. 더구나 그 지구의에 인쇄된 장식 테두리에는 다음 판을 위한 정보를 구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고 해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앎, 곧 새로운 발견을 향한 갈망이 그림의 주제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지요. 학자들은 이 정확함을 두고, 페르메이르가 같은 델프트 출신의 현미경 학자 안톤 판 레이우엔훅을 모델 삼은 게 아닐까 추측하기도 한답니다. 두 사람의 집안은 모두 직물업에 종사했고 과학과 광학에 관심이 깊었으니, 그럴 법한 이야기지요.

관람 포인트

먼저 학자의 얼굴과 창밖을 향한 시선을 보세요. 가늘게 뜬 눈과 살짝 흐릿한 윤곽이, 막 떠오른 생각에 멈춰 선 사람의 순간을 붙잡고 있어요. 그다음 오른손에 든 컴퍼스와 왼손이 짚은 지도를 따라가 보세요. 화면 왼쪽에 빽빽이 모인 물건들과 오른쪽 벽으로 비스듬히 떨어지는 그림자의 대비도 느껴 보시고요. 이어 책장 위의 지구의가 인도양 쪽으로 돌려진 것을 확인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창으로 쏟아지는 부드러운 빛이 융단의 결과 가운의 주름을 어떻게 어루만지는지 바라보면, 페르메이르의 고요한 마법을 온전히 만나게 될 거예요.

관련 용어
다음 이야기
Girl with a Pearl Earring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이름도 신분도 모른 채 360년을 마주 보는 얼굴

이어 보기 →
이 작가의 다른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