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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수업

The Music Lesson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분류
Paintings
지역
서양
라이선스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작품 소개

The Music Lesson, Woman Seated at a Virginal or A Lady at the Virginals with a Gentleman by Johannes Vermeer is a painting of a young female pupil playing a virginal during a music lesson with a male teacher. The man's mouth is slightly agape giving the impression that he is singing along with the music that the young girl is playing. This suggests that there is a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figures and the idea of love and music being bridged together. This was a common theme among Dutch art in this time period. Vermeer consistently used the same objects within his paintings such as the draped rug, the white water jug, various instruments, tiled floor and windows that convey light and shadows. This is one of few paintings produced by Vermeer which were kept in his home until his death in 1675 when his family was forced to sell them. It became a part of the Royal Collection, and it is currently on display in the Picture Gallery at Buckingham Palace in London.

도슨트 이야기

방 안에 버지널 소리가 가득 찹니다. 젊은 여성이 건반 앞에 서서 연주하고, 옆에 선 남성은 입을 살짝 벌린 채 따라 부르는 듯 보여요. 악기 교습이라 부르지만,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공기는 그보다 조금 더 달콤합니다.

당시 네덜란드에서 음악과 사랑은 단짝이었어요. 악기를 함께 연주하거나 가르치고 배우는 장면은 종종 마음이 오가는 두 사람을 에둘러 표현하는 방식이었죠. 페르메이르는 이 관습을 누구보다 잘 알았습니다.

그림 속 가장 조용한 비밀은 거울입니다. 뒤쪽 벽에 걸린 거울을 자세히 보면 화가의 이젤이 슬며시 비치고 있어요. 화면 밖에 서 있어야 할 페르메이르가 유리 속에서 살짝 모습을 드러내는 셈입니다. 관찰자가 작품 안으로 끌려 들어오는 순간이죠.

이 작품은 페르메이르가 죽을 때까지 집에 두었던 몇 안 되는 그림 중 하나입니다. 1675년 그가 세상을 떠난 뒤, 가족은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이 그림을 팔아야 했어요. 이후 여러 손을 거쳐 1762년 영국 국왕 조지 3세의 컬렉션으로 들어갔고, 그때는 다른 화가의 작품으로 잘못 알려진 채였습니다. 페르메이르의 이름이 정확히 되살아난 건 1866년의 일이었어요.

창으로 들어오는 빛, 타일 바닥, 드리운 융단 — 페르메이르가 즐겨 쓰던 소품들이 이 방을 채웁니다. 하지만 그림의 중심은 언제나 그 미묘한 긴장감, 음악이 잇고 거울이 목격하는 두 사람 사이의 거리입니다.

이렇게 보세요
  • 안으로 드는 길흑백 타일 바닥이 자로 잰 듯한 격자를 그리며 안쪽으로 멀어져요. 그 선을 따라가다 보면 방의 깊이가 또렷이 느껴지죠.
  • 돌아선 등건반 앞 소녀는 우리에게 등을 보이고 있어요. 그런데 악기 위 거울을 보세요. 거기 소녀의 얼굴이 비치고, 한쪽 구석엔 화가의 이젤 다리까지 슬쩍 비쳐 들죠.
  • 살짝 벌린 입곁에 선 남자의 입이 미세하게 벌어져 있어요. 소녀의 연주에 맞춰 함께 흥얼대는 듯한, 두 사람 사이의 은근한 기류가 거기 담겨 있죠.
  • 창에서 온 빛왼쪽 격자창으로 든 빛이 흰 물병과 붉고 푸른 카펫 위로 부드럽게 번져요. 빛 하나로 방 안의 고요한 공기까지 그려 냈죠.

등 돌린 소녀와 그 곁의 남자,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건 어떤 마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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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가 끝까지 곁에 둔 그림

요하네스 페르메이르가 1662년 무렵에 그린 이 그림에는 흥미로운 사연이 있어요. 페르메이르가 1675년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자기 집에 간직했던 몇 안 되는 작품 중 하나라는 점이에요. 화가가 끝내 팔지 않고 곁에 두었던 그림이라니, 그가 이 작품에 어떤 애착을 가졌을지 짐작하게 되지요. 화가가 죽은 뒤에야 가족들은 생계를 위해 이 그림을 내놓아야 했답니다.

그 뒤로 그림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쳤어요. 1718년에는 베네치아 화가 펠레그리니가, 그리고 1762년에는 영국의 조지 3세가 사들였지요. 그렇게 해서 이 그림은 영국 왕실 컬렉션의 일부가 되어, 지금은 런던 버킹엄 궁전의 회화 갤러리에 걸려 있어요. 흥미롭게도 왕실이 처음 이 그림을 들였을 때는 서명을 잘못 읽어 프란스 판 미리스의 작품으로 알았고, 페르메이르의 진품으로 바로잡힌 것은 1866년 테오필 토레에 의해서였답니다.

어둠을 다스리는 빛의 손길

《음악 수업》은 페르메이르가 무르익은 시기에 그린 작품으로, 색을 다루고 재료를 고르는 그의 솜씨가 절정에 이르렀음을 보여 줘요. 이 그림은 어두운 부분이 화면을 지그시 눌러 줘요. 특히 바닥의 푸르스름한 검정은 본 블랙에 천연 울트라마린을 더해 칠한 것이어서, 단순한 검정이 아니라 깊고 차가운 기운을 머금고 있지요.

페르메이르의 그림에는 늘 같은 소품들이 등장해요. 탁자에 늘어뜨린 카펫, 흰 물병, 여러 악기, 타일이 깔린 바닥, 그리고 빛과 그림자를 그러모으는 창문 말이에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것들이 자리하고 있지요. 왼쪽 창으로 든 빛이 방 안을 가만히 채우고, 타일 바닥은 정연한 원근의 격자를 그리며 우리 눈을 깊숙한 안쪽으로 이끌어요. 한 사람의 손에서 나온 일관된 세계가 거기 펼쳐진답니다.

음악과 사랑의 은밀한 다리

그림의 주인공은 버지널이라는 건반악기를 연주하는 젊은 여학생과, 그 곁에 선 남자 선생이에요. 그런데 자세히 보면 남자의 입이 살짝 벌어져 있어요. 마치 소녀가 연주하는 음악에 맞춰 함께 노래를 흥얼거리는 듯하지요. 바로 이 작은 디테일이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감정의 흐름이 있음을 넌지시 일러 줘요. 음악과 사랑을 하나로 잇는 것은 당시 네덜란드 그림이 즐겨 다루던 주제였답니다.

이 그림은 오늘날에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요. 2013년 다큐멘터리 《팀스 페르메이르》에서, 발명가 팀 제니슨은 페르메이르가 광학 장치의 도움을 받아 그렸으리라는 자신의 가설을 시험하려 바로 이 《음악 수업》을 직접 재현해 보았어요. 그가 버킹엄 궁전에서 잠깐 이 그림을 직접 볼 기회를 얻는 장면도 영화에 담겼지요. 물론 그 주장은 적지 않은 논쟁을 불러일으켰답니다.

관람 포인트

먼저 남자 선생의 입에 주목해 보세요. 살짝 벌어진 그 입이 소녀의 음악에 맞춰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듯한 인상을 주며,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일러 준답니다. 다음으로 버지널 위쪽 벽에 걸린 거울을 찾아보세요. 거울에는 소녀의 얼굴과 함께 화가의 이젤 다리까지 비쳐, 그림 밖에 있어야 할 페르메이르의 존재를 슬쩍 드러내지요. 그리고 정연하게 깔린 타일 바닥의 격자를 따라 시선을 안쪽으로 보내 보세요. 방의 깊이가 자로 잰 듯 또렷이 느껴질 거예요. 마지막으로 왼쪽 창에서 든 빛이 흰 물병과 카펫, 인물 위로 어떻게 부드럽게 번지는지 가만히 따라가 보세요. 빛 하나로 방 안의 고요한 공기까지 그려 낸 페르메이르의 마법을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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