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모자를 쓴 소녀
Girl with a Red Hat
- 분류
- Paintings
- 지역
- 서양
- 라이선스
-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Girl with a Red Hat is a small painting, signed by the Dutch painter Johannes Vermeer. It is seen as one of a number of Vermeer's tronies – depictions of models fancifully dressed that were not intended to be portraits of specific, identifiable subjects. Whether Vermeer chose family members as models or found them elsewhere in Delft is irrelevant to the appreciation of his paintings. Its attribution to Vermeer – as it is on a (recycled) wood panel and not on canvas – has been a matter of controversy with scholars on both sides of the argument. However, in recent study carried out by the curators of National Gallery of Art certainty has been established on the authorship of the painting by Vermeer, a conclusion also supported by Dutch experts.
손바닥만 한 나무 패널 위에, 붉은 모자를 쓴 젊은 여자가 고개를 돌리고 있어요. 입이 살짝 벌어져 있고, 빛이 오른쪽에서 와요. 페르메이르의 그림에서 빛이 오른쪽에서 들어오는 경우는 드물어요. 그것만으로도 이 그림은 조금 다른 자리에 있어요.
이 그림은 페르메이르의 '트로니'로 분류돼요. 특정 인물의 초상이 아니라 상상 속 분장을 한 모델을 그린 장르예요. 누가 모델이었는지는 알 수 없어요. 그림 크기도 작고, 캔버스가 아닌 나무 패널에 그려져서 오랫동안 진위 논란이 있었어요. 그러나 국립미술관 큐레이터들이 최신 기술로 분석한 결과, 페르메이르의 작품임이 확인됐어요.
2022년 조사에서 더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어요. 이 그림 아래에는 처음에 챙 넓은 모자를 쓴 남자의 초상이 그려져 있었다는 거예요. 페르메이르는 그 위에 붉은 모자의 여자를 새로 그린 거예요. 재활용한 패널 위에 태어난 그림이에요.
붉은 모자는 두 겹으로 칠해졌어요. 아래층은 버밀리온과 검은 안료, 위층은 매더 레이크 글레이즈. 그렇게 만든 붉은빛이 화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와요. 그 아래, 귀걸이가 흔들리고 눈이 무언가를 향해요.
- 새빨간 모자 — 챙 넓은 새빨간 모자가 화면 위쪽을 가득 채워요. 부드럽게 번지는 그 붉은빛이 작은 그림 전체에서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지요.
- 돌아본 얼굴 — 그늘진 모자 아래로 발그레한 얼굴이 어깨 너머로 우리를 돌아봐요. 입은 살짝 벌어져, 어떤 소리에 막 고개를 돌린 순간 같지요.
- 반짝이는 점 — 모자 끝자락과 입가, 옷깃에 톡톡 찍힌 흰 빛의 점들을 찾아보세요. 페르메이르 특유의 그 반짝임이 표면을 살아 있게 만든답니다.
- 파란 옷 — 어깨를 감싼 깊고 푸른 옷이 붉은 모자와 강렬하게 맞서요. 빨강과 파랑의 대비가 작은 화면에 큰 울림을 더하지요.
- 두 사자 — 화면 아래에 사자 머리로 장식된 의자 손잡이가 보여요. 소녀가 그 의자에 기대 몸을 튼 자세를 가만히 받쳐 준답니다.
이 소녀는 무엇을 보고, 혹은 무슨 소리를 듣고 막 돌아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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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너머로 돌아본 소녀
이 작은 그림은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가 서명을 남긴 「붉은 모자를 쓴 소녀」예요. 챙 넓은 새빨간 모자를 쓴 아주 젊은 여인이, 의자에 기댄 채 어깨 너머로 우리를 살짝 돌아보지요. 파란 옷을 입고 레이스로 보이는 깃을 둘렀으며, 머리는 올리고 귀에는 달랑이는 귀고리를 달았어요.
그 모습은 마치 어떤 소리, 어떤 목소리에 마음을 빼앗겨 막 고개를 돌린 순간 같아요. 입은 살짝 벌어졌고, 발그레한 얼굴에는 오른쪽에서 빛이 들어오지요. 흥미롭게도 이렇게 오른쪽에서 빛이 드는 구성은 페르메이르의 작품에서는 드문 경우랍니다. 작은 화면인데도 그 또렷한 눈빛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요.
초상이 아닌 '트로니'
이 그림은 특정 인물을 그린 초상화가 아니에요. 페르메이르의 여러 '트로니'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지요. 트로니란 모델에게 멋스러운 옷을 입혀 그린 그림으로, 알아볼 수 있는 누군가의 초상을 의도한 것이 아니랍니다. 그러니 페르메이르가 가족을 모델로 삼았는지, 델프트 어딘가에서 모델을 찾았는지는 이 그림을 즐기는 데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흥미로운 비밀도 하나 숨어 있어요. 2022년 「페르메이르의 비밀」 전시를 앞두고 최신 기술로 살펴본 결과, 페르메이르가 처음에는 챙 넓은 모자를 쓴 한 남자의 초상을 그리다가 그 위에 지금의 소녀를 그렸다는 사실이 밝혀졌지요. 한 화면 아래에 또 다른 그림이 잠들어 있던 셈이랍니다.
진품 논쟁과 귀한 한 점
이 그림은 캔버스가 아니라 재활용한 나무 판에 그려진 탓에, 정말 페르메이르의 작품인지를 두고 학자들 사이에 오랜 논쟁이 있었어요. 그러나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 오브 아트의 큐레이터들이 최근 진행한 연구로 페르메이르의 작품임이 확실해졌고, 네덜란드 전문가들도 이 결론을 뒷받침했지요.
페르메이르가 22년의 화가 인생 동안 남긴 그림은 기껏해야 마흔에서 쉰 점 남짓으로 짐작되고, 그중 오늘날 알려진 것은 단 35점뿐이에요. 그러니 이 작은 한 점이 얼마나 귀한지 짐작할 수 있지요. 붉은 모자는 두 겹으로 칠해졌는데, 아래층은 주홍에 검은 안료를 섞었고 그 위에 매더 레이크를 얇게 발라 그 선연한 붉은빛을 냈답니다.
관람 포인트
먼저 소녀의 눈빛을 가만히 마주해 보세요. 무언가에 이끌려 막 돌아본 그 찰나가, 작은 화면 너머로 우리에게 말을 거는 듯하답니다. 다음으로 붉은 모자의 표면을 들여다보세요. 부드럽게 번지는 빛의 결이, 두 겹으로 정성껏 쌓아 올린 붉은빛에서 비롯된다는 걸 떠올리며 보면 더욱 깊이 다가오지요. 모자와 옷에 톡톡 찍힌 빛의 반짝임도 놓치지 마세요. 페르메이르 특유의 매력이 바로 거기에 깃들어 있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서 들어오는 빛의 방향을 의식해 보세요. 화가에게는 드문 이 선택이 소녀의 얼굴을 어떻게 물들이는지 느껴 보는 거예요. 마지막으로 이 그림이 손바닥만 한 작은 판에 그려졌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그 작은 화면이 얼마나 큰 존재감을 뿜어내는지 음미해 보세요. 이 작품은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 오브 아트에 있답니다.

이름도 신분도 모른 채 360년을 마주 보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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