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목걸이를 한 여인
Woman with a Pearl Neck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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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in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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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an with a Pearl Necklace by Johannes Vermeer is a Dutch Golden Age painting of about 1664. Painted in oils on canvas, Johannes Vermeer portrayed a young Dutch woman, most likely of upper-class descent, dressing herself with two yellow ribbons, pearl earrings, and a pearl necklace. As a very popular artist of the 17th century, the Dutch Golden Age, Vermeer depicted many women in similar circumstances within interior, domestic scenes. The same woman also appears in The Love Letter and A Lady Writing a Letter. The painting is part of the collection of the Gemäldegalerie in Berlin.
창가에 서 있는 여인이 보입니다. 레몬빛 노란 모피 코트를 걸친 채 두 손을 들어 진주 목걸이를 목에 걸고 있어요. 시선은 창밖이나 왼쪽 벽의 검은 에보니 액자 거울 쪽을 향하고 있고, 표정은 고요하고 약간 공허합니다. 마치 아침 단장의 한 순간을 들킨 것 같은 느낌이에요.
페르메이르는 이 그림에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를 모두 꺼내 들었습니다. 왼쪽에서 들어오는 창의 빛, 노란색과 파란색의 배합, 짙게 드리운 커튼, 그리고 탁자 위의 생활 도구들. 물 대야, 빗, 분 솔이 탁자 위에 놓여 있어요. 뒤쪽 벽은 넓고 하얗게 비어 있어서, 관람자의 시선이 고스란히 여인에게 집중됩니다.
거울이 흥미롭습니다. 어떤 미술사가들은 이것이 '허영'을 상징한다고 보고, 또 어떤 이들은 네덜란드 전통의 '바니타스', 즉 삶의 덧없음을 일깨우는 장치라고 해석합니다. 진주 목걸이도 마찬가지예요. 17세기 네덜란드 상류층 여성의 실제 장신구이지만, 동시에 바라보는 이에게 무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물건입니다.
페르메이르는 붓의 극히 얇은 회색과 흰색 층을 겹쳐 모피의 질감을 표현했습니다. 현미경으로 봐야 할 정도의 세밀한 붓 터치예요. 이 여인은 같은 옷을 입고 '연애편지'와 '편지 쓰는 여인'에도 등장하는데, 페르메이르가 특별히 반복해서 그린 모델입니다. 이름도, 그녀의 이야기도 알 수 없지만, 빛 속에서 목걸이를 매만지는 그 순간만은 영원히 남았습니다.
- 텅 빈 벽 — 화면 한가운데가 거의 아무것도 없는 흰 벽이에요. 이 너른 비움 덕분에 시선이 오직 여인의 옆모습과 들어 올린 손끝에 가닿지요.
- 진주를 든 손 — 노란 상의의 여인이 진주 목걸이의 양 끈을 두 손으로 살며시 들어 올려요. 목에 두르려는 그 조용한 손짓이 화면의 중심을 잡지요.
- 왼쪽 빛 — 빛은 왼편 창에서 비스듬히 들어와요. 노란 커튼을 지나 흰 벽을 부드럽게 밝히고, 여인의 모피 깃과 진주에 은은히 내려앉지요.
- 어둠 속 식탁 — 왼쪽 아래엔 짙푸르고 검은 천이 식탁을 덮고 있어요. 밝은 오른쪽과 어두운 왼쪽이 갈리며, 화면이 한쪽으로 기울지 않게 받쳐 주지요.
- 바라보는 곳 — 여인은 벽에 걸린 작은 거울 쪽을 멍하니 바라봐요. 단장하는 평온한 순간 너머로, 비친 제 모습에 잠긴 마음이 어렴풋이 느껴지지요.
거울을 바라보는 이 여인은 지금 무슨 생각에 잠겨 있는 것처럼 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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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의 조용한 한순간
페르메이르가 1664년 무렵에 그린 '진주 목걸이를 한 여인'은, 네덜란드 황금기를 대표하는 실내 풍속화예요. 캔버스에 유화로 그려졌지요. 노란 모피 깃이 달린 상의를 입은 젊은 여인이 창가에 서서, 진주 목걸이의 양 끈을 두 손으로 들어 올린 채 가만히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바라봐요. 아침 단장을 막 마무리하는, 더없이 조용한 한순간이지요.
페르메이르는 이런 실내의 여인을 즐겨 그렸어요. 흥미롭게도 이 그림 속 여인은 그의 다른 작품인 '연애편지'와 '편지를 쓰는 여인'에도 똑같이 등장한답니다. 모피 깃이 달린 이 노란 상의는 긴 네덜란드의 겨울을 나기 위한 옷으로, 1676년 페르메이르의 집 재산 목록에도 비슷한 모피가 기록되어 있다고 해요. 그가 일상에서 마주한 물건과 사람을 화폭에 옮겼음을 짐작하게 하지요.
텅 빈 벽과 왼쪽에서 든 빛
이 그림의 가장 큰 힘은 비움에 있어요. 여인 뒤편의 벽은 거의 아무것도 없이 하얗게 비어 있는데, 페르메이르는 일부러 배경을 비워 두어 보는 이의 시선이 오롯이 여인의 표정과 몸짓에 머물도록 했지요. 빛은 늘 그렇듯 화면 왼쪽 창에서 들어와요. 왼편에는 노란 커튼이 걷혀 있는데, 레몬빛 노랑이 여인의 상의와 어우러지며 화면 양 끝에 균형을 만들어 낸답니다.
페르메이르는 갈색과 회색으로 밑그림의 윤곽을 잡은 뒤, 그 위에 빨강과 노랑, 파랑 같은 색을 얇게 덧입혀 질감을 더한 화가예요. 그가 가장 아낀 색이 바로 노랑과 파랑이었지요. 화면 왼쪽에 드리운 짙푸른 식탁보는 이 노란 화면에 강한 대비를 더하며, 그림 전체의 짜임새를 단단히 붙잡아 준답니다. 값비싼 청금석을 아주 조금씩 써서 특유의 빛깔을 냈다는 점도 그의 특징이에요.
진주에 깃든 두 가지 마음
거울 앞에서 단장하는 여인의 모습에는 미묘한 여운이 깃들어 있어요. 검은 흑단으로 만든 듯한 거울 액자는 이 집안의 부와 지위를 일러 주지요. 그런데 페르메이르가 거울을 그려 넣은 데에는 또 다른 뜻이 있을지도 몰라요. 거울은 흔히 여인의 허영이나 여성스러운 힘을 상징하는데, 어떤 학자들은 이를 덧없음과 죽음을 일깨우는 '바니타스'의 표현으로 읽기도 한답니다.
탁자 위에 놓인 물그릇과 빗, 분 바르는 솔 같은 단장 도구들도 같은 이야기를 들려줘요. 멍하니 앞을 바라보는 여인의 표정과 더불어, 이 그림은 한가로운 상류층 젊은 여인의 부질없는 시간에 대한 은근한 비판으로 읽히기도 하지요. 단장하는 평범한 일상 한 장면에, 페르메이르는 이렇게 여러 겹의 의미를 조용히 포개어 두었답니다. 지금은 독일 베를린의 회화관에 있어요.
관람 포인트
먼저 텅 빈 흰 벽을 의식해 보세요. 아무것도 걸려 있지 않은 그 비움 덕분에, 우리의 시선이 오롯이 여인의 표정과 손끝에 가닿는답니다. 다음으로 왼쪽 창에서 든 빛이 노란 상의와 진주를 어떻게 어루만지는지 살펴보세요. 페르메이르 특유의 부드러운 빛이 거기 깃들어 있어요. 짙푸른 식탁보도 눈여겨보세요. 노랑 일색의 화면에 이 한 줄기 파랑이 더해지며 균형이 잡힌답니다. 마지막으로 여인의 멍한 눈빛과, 그가 바라보는 검은 거울을 함께 보세요. 단장하는 평온한 한순간 너머에, 허영과 덧없음에 대한 조용한 암시가 깃들어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이름도 신분도 모른 채 360년을 마주 보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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