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창가에서 편지를 읽는 소녀
Girl Reading a Letter at an Open Window
- 분류
- Paintings
- 지역
- 서양
- 라이선스
-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Girl Reading a Letter at an Open Window, also known as Lady reading at an open window, is an oil painting by Dutch Golden Age painter Johannes Vermeer. Completed in approximately 1657–1659, the painting is on display at the Gemäldegalerie in Dresden, which has held it since 1742. For many years, the attribution of the painting—which features a young Dutch woman reading a letter before an open window—was lost, with first Rembrandt and then Pieter de Hooch being credited for the work before it was properly identified in 1880. After World War II, the painting was briefly in possession of the Soviet Union. In 2017, tests revealed that the painting had been altered after the painter's death.
드레스덴 미술관에 걸린 이 그림을 사람들은 오랫동안 창가의 소녀만 바라보았어요. 열린 창문 앞에 서서 편지를 읽는 젊은 여인, 그 뒤로는 그저 텅 빈 벽 하나가 있을 뿐이었죠.
그런데 21세기에 들어 X선 검사를 진행하자 벽 한쪽에 무언가 숨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어요. 2017년에 보존 전문가 크리스토프 숄첼이 그 부분의 바니시가 나머지와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페르메이르가 세상을 뜬 뒤 누군가가 덧칠을 해 원래 그림을 지워버린 거예요.
2018년부터 2021년에 걸쳐 메스와 현미경을 동원한 정밀 복원이 이루어졌어요. 마침내 벽에서 나타난 것은 큐피드의 초상, 사랑을 상징하는 그림이었습니다. 페르메이르 자신도 수집가였던 세사르 판 에베르딩언의 큐피드 그림과 매우 닮은 모습이었다고 해요.
큐피드가 되살아나자 소녀의 편지를 보는 눈이 달라졌어요. 학자들은 이 편지가 사랑의 편지일 것이라 말하고, 미술관 관장은 '진정한 사랑의 본질에 대한 선언'이라고 했습니다. 300년 가까이 가려져 있던 의미가 비로소 제 자리를 찾은 것이죠.
창문은 소녀의 갇힌 세계 너머로 향하는 그리움을 상징한다고도 해요. 그 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 속에서, 소녀는 지금도 그 편지를 조용히 읽고 있어요.
- 옆얼굴 — 한 젊은 여인이 창 쪽으로 몸을 돌린 채 편지를 펼쳐 들고 골똘히 읽어요. 옆모습만 보이는 그 집중이, 누군가의 사적인 순간을 우리가 살며시 엿보는 듯한 긴장을 자아내죠.
- 창에 비친 얼굴 — 열린 창유리를 잘 보세요. 푸른 테두리 안쪽에 그녀의 얼굴이 어렴풋이 되비쳐, 보이지 않는 빛이 어디서 들어오는지까지 일러 줍니다.
- 드리운 휘장 — 오른쪽에는 황록빛 휘장이 묵직하게 드리워 화면의 한 귀퉁이를 가렸어요. 이렇게 앞을 막아선 천이 도리어 방 안쪽으로 깊이를 만들어 내죠.
- 갈라진 복숭아 — 앞쪽 탁자, 붉은 양탄자 위 푸른 그릇에는 과일이 수북하고 그 곁에 반으로 갈린 복숭아가 놓여 있어요. 무심해 보여도 사랑을 넌지시 일러 주는 디테일이랍니다.
- 벽의 큐피드 — 여인 뒤편 벽에 큰 활을 든 벌거벗은 큐피드 그림이 걸려 있어요. 250년 넘게 덧칠로 가려졌다가 되살아난 이 한 점이, 그녀가 읽는 편지를 '연애편지'로 바꾸어 놓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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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렸던 페르메이르의 이름
《열린 창가에서 편지를 읽는 소녀》는 네덜란드 황금시대의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가 1657년에서 1659년 무렵에 그린 유화예요. 1742년 이래로 줄곧 독일 드레스덴의 회화관에 걸려 있죠. 그런데 이 그림은 오랫동안 자기 이름을 잃어버린 채로 있었어요. 처음에는 렘브란트의 작품으로, 그다음에는 피터르 더 호흐의 작품으로 잘못 알려져 있었거든요. 1742년 작센 선제후 아우구스투스 3세가 이 그림을 산 것도 렘브란트 작이라 믿었기 때문이었죠. 페르메이르의 진짜 솜씨임이 밝혀진 것은 19세기 후반, 프랑스 비평가 토레뷔르거가 이 화가의 보기 드문 작품임을 알아본 덕분이에요. 잊혔던 거장의 이름이 그렇게 되살아났답니다.
빛과 점묘의 마법
페르메이르의 그림은 늘 고요한 빛으로 가득해요. 열린 창가에 옆모습으로 선 젊은 여인이 편지를 골똘히 읽고 있고, 창유리에는 그녀의 모습이 어렴풋이 비치죠. 앞쪽 오른편에는 술 달린 황토색 휘장이 드리워 방의 한 귀퉁이를 가리고, 붉은 천을 덮은 탁자 위에는 과일이 담긴 그릇과 반으로 갈라 씨가 드러난 복숭아가 놓여 있어요. 이렇게 화면 앞을 가리며 시선에 깊이를 더하는 장치를 '레푸수아르'라고 하는데, 페르메이르가 이 기법을 쓴 마지막 작품이 바로 이 그림이에요. 특히 밝은 부분에 찍힌 자그마한 흰 점들, 곧 '푸앵티예' 기법이 처음 나타난 작품 중 하나죠. 여인의 금발과 정물에 반짝이는 이 빛의 알갱이들 때문에, 화가가 카메라 옵스쿠라 같은 광학 장치를 썼으리라 추측하기도 해요.
다시 나타난 큐피드
이 그림에는 놀라운 반전이 숨어 있었어요. 21세기 들어 엑스선 조사를 해 보니, 여인 뒤편 벽에 원래 그림 한 점이 더 그려져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거예요. 2017년 정밀 조사에서, 그 부분을 덮은 바니시가 페르메이르 사후에 칠해졌음이 확인됐죠. 누군가 화가가 죽은 뒤 덧칠로 벽을 텅 비워 버렸던 거예요. 드레스덴 미술관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메스와 현미경으로 그 덧칠을 한 겹 한 겹 걷어 냈고, 마침내 벽에 걸린 '그림 속 그림' 큐피드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어요. 이 큐피드 덕분에 그림의 의미도 새로워졌죠. 여인이 읽는 편지가 다름 아닌 연애편지임을 넌지시 일러 주거든요. 사랑의 본질에 관한 그림으로, 우리는 비로소 화가가 그린 본래 모습을 보게 된 셈이에요.
관람 포인트
먼저 편지를 읽는 여인의 옆얼굴에 시선을 두세요. 누군가의 지극히 사적인 순간에 우리가 살며시 끼어든 듯한 고요한 긴장이 느껴질 거예요. 다음으로 창유리를 보세요. 오른쪽 아래에 그녀의 모습이 희미하게 비쳐, 보이지 않는 빛의 방향까지 짐작하게 해 줍니다. 그러고 나서 앞쪽 탁자 위, 반으로 갈라 씨가 드러난 복숭아를 찾아보세요. 무심해 보이지만 사랑의 은밀한 상징으로 읽히는 디테일이죠. 마지막으로 여인 뒤편 벽에 걸린 큐피드 그림을 꼭 살펴보세요. 250년 넘게 가려져 있다가 되살아난 이 작은 그림 하나가, 텅 빈 벽 앞에서 읽던 편지를 '연애편지'로 바꾸어 놓은 결정적 단서랍니다.

이름도 신분도 모른 채 360년을 마주 보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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