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est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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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여인

A Girl Asleep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분류
Paintings
지역
서양
라이선스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작품 소개

A Girl Asleep, also known as A Woman Asleep, A Woman Asleep at Table, and A Maid Asleep, is a painting by the Dutch master Johannes Vermeer, created c. 1657. It is now in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in New York City and may not be lent elsewhere under the terms of the donor's bequest.

도슨트 이야기

식탁에 기댄 채 여인이 졸고 있어요. 기울어진 와인잔, 과일이 담긴 중국 도자기 그릇, 그리고 테이블 위에 어지럽게 놓인 물건들. 페르메이르가 1657년경에 그린 이 장면은 조용하지만 무언가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X선 검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이 있어요. 원래 그림에는 안쪽 방에 한 남자와 그를 바라보는 개가 그려져 있었어요. 하지만 화가는 이 두 인물을 지우고, 대신 먼 벽에 거울과 비스듬히 놓인 의자를 그려 넣었습니다. 지워진 남자와 개의 자리에 남겨진 것들이, 방금 누군가 다녀갔음을 은근하게 암시하지요.

와인잔과 pitcher, 과일 그릇은 당시 네덜란드 미술의 관람자라면 알아챌 수 있는 상징들이었어요. 잠든 여인 곁의 이 물건들은 감각의 쾌락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림은 지금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있어요. 기증자의 유언에 따라 영구히 대여가 금지된 작품입니다.

이렇게 보세요
  • 기댄 머리여인이 한쪽 팔을 탁자에 괴고 그 손에 머리를 기댄 채 눈을 감았어요. 스르르 무너지듯 잠든 자세에서 졸음의 무게가 그대로 느껴지지요.
  • 열린 문 너머오른쪽으로 문이 활짝 열려, 텅 빈 안쪽 방과 또 다른 작은 창문까지 들여다보여요. 그 빈 공간이 오히려 더 많은 말을 건넨답니다.
  • 흐트러진 탁자앞쪽 탁자엔 흰 항아리와 과일 접시가 놓이고, 화려한 붉은 양탄자가 늘어져 있어요. 방금 누군가 함께였던 듯한 흔적이 어수선하지요.
  • 빛의 길왼쪽 여인 쪽은 어둑하고, 열린 문 안쪽으로 따뜻한 빛이 깊숙이 스며들어요. 어둠과 빛이 방을 가만히 가르지요.
  • 앞쪽 의자화면 오른쪽 아래, 비스듬히 놓인 의자 등받이가 우리와 여인 사이를 살짝 가로막아요. 마치 그 방을 몰래 들여다보는 기분이 들지요.

이 여인은 잠들기 직전 무슨 생각에 잠겨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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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고 있는 여인, 그 고요한 수수께끼

탁자에 한쪽 팔을 괴고 머리를 기댄 채, 한 여인이 꾸벅꾸벅 졸고 있어요. 요하네스 페르메이르가 1657년 무렵에 그린 비교적 초기 작품이지요. 탁자 위에는 술잔과 과일이 어수선하게 놓여 있고, 그 옆 활짝 열린 문 너머로는 텅 빈 또 다른 방이 들여다보여요. 페르메이르는 이 사적인 한순간에 말없는 수수께끼를 담아 두었답니다. 이 여인은 무슨 생각에 잠겼다 잠이 든 걸까요.

이 그림은 지금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있어요. 기증자의 유언에 따라, 이 작품은 다른 곳으로 대여될 수 없답니다. 그러니 이 졸고 있는 여인을 만나려면 우리가 직접 그 미술관으로 찾아가는 수밖에 없지요.

화면 아래 숨은 또 다른 그림

흥미롭게도 기술적인 조사를 해 보니, 페르메이르가 처음 구상한 화면은 지금과 사뭇 달랐다는 사실이 드러났어요. 본래 안쪽 방에는 한 남자가 있었고, 개 한 마리가 그를 바라보고 있었거든요. 미술사가 리트케에 따르면, 그 개는 거리에서 불쑥 맺어지는 남녀 사이의 관계를 슬며시 빗댄 것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페르메이르는 그 남자와 개를 지우고, 먼 벽에 거울을 그려 넣었어요. 감각의 경험이 얼마나 덧없이 스쳐 가는지를 암시하듯 말이지요. 또 비스듬히 놓인 의자와 그 위의 방석을 더했는데, 어쩌면 나태함을, 그리고 방금까지 누군가 함께 있었다는 흔적을 넌지시 일러 주는 것일지도 몰라요. 화가는 이야기를 노골적으로 들려주는 대신, 이렇게 지우고 고쳐 가며 한 겹의 침묵을 덧입힌 셈이랍니다.

탁자 위에 흩어진 암시들

탁자 위 물건들도 저마다 조용히 말을 건네요. 옆으로 쓰러진 포도주 병과 잔, 그리고 펼쳐 놓인 듯한 칼과 포크는, 방금까지 누군가와 함께였음을 거듭 일러 준답니다. 과일을 담은 중국풍 그릇은 유혹의 상징으로 읽히지요. 당시 네덜란드 미술의 상징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얇은 천 아래 입을 벌린 채 놓인 칼과 항아리에서 그저 사교 이상의 의미를 떠올렸을 거예요.

이 그림은 페르메이르의 후원자 피터르 판 라위번이 소장했던 것으로 보여요. 그는 '우유 따르는 여인'도 함께 가지고 있었지요. 두 그림 모두 하녀를 둘러싼 은밀한 상징과, 그럼에도 그를 따뜻하고 너그럽게 바라보는 시선 사이의 미묘한 긴장을 품고 있답니다. 이 작품은 1696년 야코프 디시위스의 유산에서 팔려 나간 페르메이르 작품들 가운데 하나였고, 이후 여러 손을 거쳐 1913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유증되었어요.

관람 포인트

먼저 여인의 얼굴부터 가만히 보세요. 팔에 기댄 채 잠든 그 표정에서, 잠들기 직전 그가 어떤 생각에 잠겨 있었을지 상상해 보는 거예요. 다음으로 활짝 열린 문 너머 안쪽 방을 들여다보세요. 지금은 텅 비어 있지만, 본래 그 자리에는 한 남자와 개가 있었답니다. 그 빈 공간이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지요. 탁자 위로도 시선을 옮겨 보세요. 옆으로 쓰러진 술잔과 흐트러진 과일, 천 아래 놓인 물건 하나하나가 방금 지나간 어떤 시간을 넌지시 일러 준답니다. 마지막으로 화면 전체에 감도는 고요를 느껴 보세요. 페르메이르는 큰 사건 대신, 졸음이 막 내려앉은 그 사적인 한순간의 정적을 화폭에 붙들어 두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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