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피터르 브뤼헐
Pieter Brueghel the Elder
대 피터르 브뤼헐(약 1525~1569)은 16세기 네덜란드 회화를 대표하는 화가예요. '대(大)'라는 말은 화가 집안에서 같은 이름이 이어졌기에 아버지를 가리키는 것이지요.
그는 왕이나 귀족 대신 들에서 일하고 잔치를 벌이고 다투는 평범한 사람들을 화폭의 주인공으로 삼았어요. 그러면서도 그 떠들썩한 장면 속에 속담과 인생의 교훈, 인간의 어리석음을 빼곡히 숨겨 두었지요. 계절의 흐름을 담은 연작 풍경으로도 유명합니다.
이곳에는 그의 작품이 16점 있어요. 겨울날의 〈눈 속의 사냥꾼〉, 백 가지 교훈을 한 화면에 숨긴 〈네덜란드 속담〉, 종말을 그린 〈죽음의 승리〉까지, 멀리서 보고 가까이 들여다보며 그의 그림에 숨은 이야기를 찾아보세요.

소빙기 겨울, 지친 사냥꾼 세 명의 귀환이 500년 뒤 영화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한 화면에 속담 126개, 뒤집힌 세상의 모든 어리석음이 담겼다

해골 군대가 산 자를 거두는 날, 왕도 추기경도 예외 없이

신부는 어디 있을까? 시끄러운 헛간 잔치 속 그녀를 찾는 재미.

눈먼 여섯 명의 눈병이 의학적으로 정확히 묘사된 이유는, 브뤼헐이 경험으로 관찰했기 때문이에요.

교수대 곁에서 춤추는 농민들, 브뤼헐이 아내에게 남긴 마지막 선물.

밀밭 그늘 아래, 새참 먹고 잠든 농부들의 여름 오후.

90가지 놀이를 한 화면에 — 브뤼헐이 그린 아이들의 온 세상.

아기들의 학살을 그렸으나, 황제의 명으로 죽은 아이들이 모두 동물과 짐짝으로 덧칠돼 가려졌다.

흥청대는 사육제와 금욕의 사순절이 광장에서 맞붙는, 인간 삶의 두 얼굴.

갑옷을 입고 지옥의 입구로 돌진하는 여인, 탐욕과 광기의 우화.

늦가을 소떼를 몰고 내려오는 목동들, 브뤼헐 계절 연작 중 한 점.

여름 들판의 건초 베기, 브뤼헐의 계절 연작이 포착한 유월과 칠월.

군중 속에 묻힌 그리스도 — 무심한 세상 한복판의 수난.

카니발 종이 왕관과 몰려오는 폭풍, 브뤼헐이 그린 봄 전날의 긴장

보스의 작품으로 오해받았던 브뤼헐의 천사 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