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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놀이 일행의 점심

Luncheon of the Boating Party

오귀스트 르누아르

분류
Paintings
지역
서양
라이선스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작품 소개

뱃놀이 일행의 점심(프랑스어: Le Déjeuner des canotiers, 영어: Luncheon of the Boating Party)은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가 1881년에 그린 그림이다. 1882년 제7회 인상주의 전시회에 출품되었고, 세 명의 비평가로부터 전시회 최고의 그림으로 평가 받았다. 이 작품은 화상 겸 후원자 폴 뒤랑뤼엘이 작가로부터 구입했고, 1923년에는 뒤랑뤼엘의 아들로부터 사업가 던컨 필립스가 125,000달러에 구입했다. 필립스는 이 작품을 손에 넣기 위해 10년을 공들였다. 현재 워싱턴 D.C.의 필립스 컬렉션에 소장되어 있다. 이 작품은 풍부한 형태, 유려한 붓놀림, 그리고 반짝이는 빛의 묘사로 호평을 받았다.

도슨트 이야기

1880년대 초, 르누아르는 파리 근교 샤투의 메종 푸르네즈 식당 테라스에서 이 그림을 그렸어요. 센 강변의 보트 임대소이자 식당인 이곳에서 르누아르와 그의 친구들은 물놀이를 즐기고 함께 식사했어요.

화면 왼쪽 아래, 작은 개를 안고 있는 여성이 보이세요? 재봉사 알린 샤리고예요. 르누아르는 1890년 그녀와 결혼했고, 둘 사이에는 아들 셋이 태어났어요. 오른쪽 아래 하얀 보트 셔츠를 입고 의자를 거꾸로 타고 앉은 사람은 화가이자 후원자였던 귀스타브 카유보트예요. 배경에는 비평지 편집자 샤를 에프뤼시가 실크해트를 쓰고 서 있고, 배우 엘렌 앙드레는 중앙에서 잔을 들고 있어요.

인상주의 일곱 번째 전시에서 이 그림은 세 명의 평론가로부터 최고 작품으로 꼽혔어요. 한 평론가는 '선이 아닌 색의 병치로 이루어진, 진정한 의미의 데생'이라고 썼어요. 반면 다른 평론가는 '소묘를 배웠더라면 꽤 예쁜 그림이 됐을 텐데'라고 비꼬았어요.

그림은 이후 미술상 폴 뒤랑-뤼엘에게 팔렸고, 1923년 수집가 던컨 필립스가 12만 5천 달러를 주고 샀어요. 필립스는 이 작품을 10년간 쫓아다녔다고 해요. 지금은 워싱턴 D.C.의 필립스 컬렉션에 걸려 있어요. 르누아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한 오후를 그대로 캔버스에 붙들어 놓은 이 그림은, 지금도 여름 햇살처럼 환해요.

이렇게 보세요
  • 비낀 난간발코니 난간이 비스듬한 사선을 그으며 화면을 갈라요. 왼쪽은 사람들로 빽빽하고 오른쪽은 한결 트여, 그 자리에 선 두 사람이 또렷이 도드라지죠.
  • 흰빛의 길앞쪽 두 남자의 흰 러닝셔츠와 식탁보가 가장 환해요. 이 흰빛들이 화면 곳곳으로 빛을 실어 나르며 한낮의 공기를 퍼뜨려요.
  • 작은 강아지왼쪽 아래, 한 여인이 식탁 위 작은 강아지를 마주 들고 어르고 있어요. 르누아르의 아내가 될 알린 샤리고랍니다.
  • 남은 잔치식탁 위엔 마시다 만 술병과 포도, 어지러이 놓인 잔들이 빛을 받아 반짝여요. 한바탕 즐거운 점심이 막 무르익은 자리예요.
  • 무심한 눈길모두가 서로에게 기울어 웃고 떠드는 가운데, 가운데서 잔을 든 여인만은 무심히 화면 밖 어딘가를 봐요. 한 사람만 다른 곳을 보는 그 시선이 묘하게 눈에 걸리죠.

이 떠들썩한 점심 자리에서, 당신의 눈은 어느 인물에게 가장 먼저 닿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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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강가, 친구들과의 한낮

오귀스트 르누아르가 1880년에서 1881년 사이에 그린 이 그림은, 인물과 정물과 풍경을 한 화폭에 모두 녹여 낸 보기 드문 작품이에요. 무대는 파리 근교 샤투의 센 강가에 자리한 메종 푸르네즈 식당의 발코니랍니다. 화면 가득한 사람들은 모두 르누아르의 실제 친구들이에요. 먹고 마시며 웃고 떠드는 느긋한 한낮 위로, 르누아르 특유의 유려한 붓질과 어른거리는 햇살이 행복한 공기를 가득 채우지요. 1882년 제7회 인상주의 전시에 나왔을 때 세 명의 비평가가 이 전시 최고의 그림으로 꼽았답니다. 화상 폴 뒤랑뤼엘의 손을 거쳐, 훗날 수집가 던컨 필립스가 이 작품을 손에 넣으려 무려 10년을 공들였다는 일화도 유명해요. 지금은 워싱턴 D.C.의 필립스 컬렉션에 있습니다.

화폭을 채운 진짜 사람들

이 그림이 더 정겨운 건, 그려진 이들이 모두 이름을 가진 실존 인물이기 때문이에요. 1912년 율리우스 마이어그레페가 그 면면을 밝혀냈지요. 왼쪽 아래에서 작은 아펜핀셔 강아지와 노는 여인은 재봉사 알린 샤리고예요. 르누아르는 1890년 그녀와 결혼해 세 아들을 두었답니다. 사실 이 자리에는 원래 다른 모델이 앉아 있었는데, 르누아르가 그녀에게 짜증이 나 알린으로 바꿔 그렸다는 이야기도 전해져요. 오른쪽 아래에서 의자를 돌려 앉은 흰 셔츠의 남자는 화가이자 후원자였던 귀스타브 카유보트랍니다. 보트를 무척 즐겼던 그는 같은 주제로 여러 그림을 남기기도 했지요. 배경의 실크해트를 쓴 신사는 부유한 미술 애호가이자 수집가였던 샤를 에프뤼시예요. 그밖에 중앙에서 잔을 든 여배우 엘렌 앙드레, 식당 주인의 딸 알퐁신 푸르네즈와 그 동생, 그리고 오른쪽 위에서 여배우 잔 사마리와 시시덕거리는 친구들까지,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시절 르누아르 곁의 벗들이었어요.

난간 하나로 나눈 빛의 무대

구도를 보면 발코니 난간이 비스듬한 사선을 그으며 화면을 둘로 가른답니다. 한쪽은 인물들로 빽빽하고, 다른 한쪽은 거의 비어 있어, 그 빈 자리에 선 식당 주인의 딸 알퐁신과 그 동생이 대비 속에서 또렷이 도드라지지요. 빛은 모자를 쓴 건장한 남자 곁, 발코니의 큰 틈으로 쏟아져 들어와요. 앞쪽 두 남자의 흰 러닝셔츠와 식탁보가 그 빛을 받아 화면 전체로 부드럽게 퍼뜨리지요. 이 풍성한 형태와 흐르는 듯한 붓질, 그리고 반짝이며 떨리는 빛이 인상주의의 정수를 보여 줘요. 미술사가들은 이 그림에서 르누아르가 루브르에서 즐겨 보던 베로네세의 《가나의 혼인 잔치》의 영향을 읽기도 한답니다. 비슷한 연회의 주제를 르누아르가 동시대의 일상으로 옮겨 온 셈이지요.

관람 포인트

먼저 발코니의 사선 난간을 따라 시선을 옮겨 보세요. 사람들로 북적이는 왼쪽과 텅 빈 오른쪽의 대비가 한눈에 들어오며, 강가에 선 두 사람이 도드라진답니다. 다음으로 앞쪽 두 남자의 흰 셔츠와 식탁보를 눈여겨보세요. 이 흰빛들이 화면 곳곳으로 빛을 실어 나르는 통로 역할을 하지요. 그리고 왼쪽 아래에서 강아지와 노는 알린 샤리고, 곧 르누아르의 아내가 될 여인의 미소를 찾아보세요. 마지막으로 중앙에서 잔을 든 엘렌 앙드레의 시선에 주목하세요. 모두가 즐거운 가운데 그녀만은 무심히 화면 밖을 바라보는데, 영화 《아멜리에》가 바로 이 표정에서 한 장면을 빌려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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