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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를 연주하는 소녀들

Girls at the Piano

오귀스트 르누아르

분류
Paintings
지역
서양
라이선스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작품 소개

《피아노를 연주하는 소녀들》(프랑스어: Jeunes filles au piano, 영어: Girls at the Piano)은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인 오귀스트 르누아르가 1892년에 그린 그림이다. 이 그림은 뤽상부르 박물관에 전시할 수 있도록 당시 프랑스 정부로부터 비공식적인 의뢰를 받아 그려졌으며 르누아르의 후기 작품 시기(1892~1919)를 대표하는 그림이다. 르누아르는 이 작품을 다른 세 가지 버전으로 그렸고, 유화 및 파스텔로 그린 스케치도 있다. 이들 5가지 버전중 세 작품이 공개되어 있으며, 각각 파리 오르세 미술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다.

도슨트 이야기

1892년, 르누아르는 뤽상부르 미술관의 비공식 주문을 받았어요. 국가가 작품을 사들이는 일은 인상주의 화가에게 흔치 않은 기회였죠. 르누아르는 이 한 점을 위해 같은 구도를 유화로 네 점, 스케치로 두 점—유화 한 점과 파스텔 한 점—을 그렸어요. 그는 이것들을 '반복'이라 불렀는데, 빛의 변화를 기록하려 연작을 그린 피사로나 모네와는 다르게 각각을 독립된 구성 연습으로 대했어요.

그림 속에는 흰 드레스를 입고 피아노를 치는 소녀와 분홍 드레스를 입고 그 옆에 선 소녀가 있어요. 부르주아 가정의 거실, 피아노 앞에 나란히 있는 두 아이의 모습은 일상의 한 장면처럼 편안하게 펼쳐져요. 뤽상부르 미술관 버전은 현재 오르세 미술관에, 또 다른 버전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있어요.

여러 번 되그리면서도 르누아르는 세부와 자세를 조금씩 달리 했고, 스케치들은 배경 요소를 많이 생략하는 방향으로 정리됐어요. 같은 주제를 반복하는 방식은 그가 이 그림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를 보여주죠. 국가 주문이라는 부담 앞에서 그는 한 번 그리고 넘기는 대신 여러 번 다시 그리며 완성도를 다듬었어요.

이렇게 보세요
  • 맞닿은 머리두 소녀의 머리가 닿을 듯 가까이 모여 함께 악보를 들여다봐요. 그 다정한 거리감이 그림 전체의 따뜻함을 결정한답니다.
  • 두 빛깔의 드레스앞쪽 소녀의 흰 드레스에는 푸른 리본이, 뒤쪽 소녀에게는 발그레한 분홍빛 옷이 어우러져, 화면이 화사하면서도 부드럽게 물들어요.
  • 건반 위 손흰 드레스 소녀의 손가락이 건반 위에 가만히 놓이고, 분홍 드레스 소녀는 그 곁에서 악보를 가리키듯 손을 뻗어요.
  • 녹아드는 윤곽초록 커튼과 꽃병, 뒤편 가구의 경계가 또렷하지 않고 부드럽게 번져, 실내 전체가 빛 속에 녹아드는 듯해요.
  • 곁의 꽃다발오른쪽 위 꽃병에 꽂힌 꽃다발이 음악 장면 곁에서 가정의 평화로운 온기를 더해 줘요.

두 소녀 사이에는 지금 어떤 곡, 어떤 이야기가 오가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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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앞의 두 소녀

두 소녀가 피아노 앞에 다정히 머리를 맞대고 있어요. 흰 드레스에 푸른 띠를 두른 소녀가 의자에 앉아 건반을 짚고, 분홍 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그 곁에 서서 함께 악보를 들여다보지요. 부르주아 가정의 평화로운 한때를, 르누아르 특유의 부드럽고 화사한 색채가 따뜻하게 감싸 안고 있어요. 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소녀들」은 인상주의를 이끈 화가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가 1892년에 완성한 작품이랍니다.

이 그림은 르누아르의 후기를 대표하는 작품이에요. 1892년, 뤽상부르 미술관을 위한 비공식 의뢰로 그려졌지요. 흥미롭게도 르누아르는 이 구도를 무척 아껴서, 같은 장면을 유화로 세 점이나 더 그렸고 유화와 파스텔 스케치도 한 점씩 남겼어요. 그래서 같은 모습의 그림을 오늘날 파리 오르세 미술관과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그리고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같은 그림을 여러 번 그린 까닭

르누아르가 같은 구도를 거듭 그린 데에는 사연이 있어요. 그는 이렇게 되풀이해 그린 작품들을 '레페티시옹', 곧 반복작이라 불렀는데, 화상과 수집가들의 주문을 채우기 위해 그린 것이었지요. 오르세에 있는 뤽상부르 판본 외에도, 메트로폴리탄의 로버트 리먼 컬렉션 판본, 그리고 카유보트가 소장했던 판본 등이 전해진답니다.

그런데 같은 '되풀이'라도 르누아르의 방식은 동료들과 달랐어요. 피사로나 모네도 하나의 주제를 여러 변주로 그렸지만, 그들의 연작은 빛과 대기의 변화를 기록하기 위해 함께 나란히 걸리도록 의도된 것이었지요. 반면 르누아르의 반복작은 저마다 독립된 구성 실험이었어요. 판본마다 세부와 자세가 미묘하게 달라지고, 스케치에서는 배경 요소가 대부분 사라진답니다. 오르세의 그림은 높이 116센티미터에 너비 90센티미터로, 판본마다 크기도 조금씩 다르지요.

르누아르가 거듭 찾은 주제

사실 르누아르는 이 다정한 실내 장면을 이번에 처음 다룬 게 아니었어요. 그는 이미 1888년에 「카튈 망데스의 딸들」이라는 작품에서 비슷한 구도를 탐구한 적이 있었지요. 음악과 소녀들, 그리고 가정의 따스한 공기라는 주제는 그가 오래도록 마음에 품어 온 것이었던 셈이에요.

그래서 이 그림 앞에 서면, 우리는 단순히 한 장면을 보는 게 아니라 한 화가가 평생 사랑한 세계를 마주하게 돼요. 격식이나 교훈 대신, 음악을 나누는 두 소녀의 다정함과 그 순간을 감싸는 빛의 온기만이 화면을 채우지요. 르누아르가 후기에 이르러 더욱 따뜻하고 부드러워진 색채로 길어 올린, 가장 행복한 일상의 한 장면이랍니다.

관람 포인트

먼저 두 소녀의 머리가 맞닿을 듯 가까이 모인 모습을 보세요. 흰 드레스의 소녀는 건반을 짚고, 분홍 드레스의 소녀는 그 곁에 기대어 함께 악보를 바라보지요. 그 다정한 거리감이 그림 전체의 따뜻함을 결정한답니다. 다음으로 색의 어우러짐을 음미해 보세요. 푸른 띠와 분홍 드레스, 그리고 실내를 감싸는 부드러운 빛이 어떻게 화사하면서도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지 살펴보세요. 기회가 된다면 오르세와 메트로폴리탄, 오랑주리에 흩어진 여러 판본을 떠올려 견주어 보는 것도 좋아요. 세부와 자세가 미묘하게 달라진 그 차이 속에서, 같은 장면을 거듭 다듬어 간 르누아르의 손길을 따라가 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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