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박사의 경배
Adoration of the Ma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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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doration of the Magi is an unfinished early painting by the Italian Renaissance artist Leonardo da Vinci. Leonardo was given the commission by the Augustinian monks of San Donato in Scopeto in Florence in 1481, but he departed for Milan the following year, leaving merely more than the preparatory underdrawing in charcoal, ink and watercolor. It has been in the Uffizi Gallery in Florence since 1670.
1481년, 피렌체의 산 도나토 수도원 수사들은 레오나르도에게 제단화를 주문했어요.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를 경배하는 장면 — 아주 전통적인 주제였습니다. 그런데 레오나르도는 붓을 놓고 피렌체를 떠나 버렸어요. 다음 해, 밀라노로 향하면서요.
남은 건 목탄과 잉크로 그린 밑그림뿐이었습니다. 중앙의 성모자 주위로 군중이 소용돌이치고, 배경에는 전투하는 기마병들과 무너지는 건물 잔해가 가득해요. 수사들이 기대했던 정갈한 경배 장면이 아니라, 한 연구자의 표현을 빌리면 '반쯤 굶주린 인물들의 소용돌이'였습니다. 수사들은 이 밑그림을 창고에 넣어 두었어요.
세월이 흘러 레오나르도의 이름이 높아지자, 누군가가 그 위에 물감을 덧칠했습니다. 원작의 구상을 바꾸면서요. 2002년 미술 진단 전문가 마우리치오 세라치니가 적외선과 초음파 등으로 정밀 조사했을 때,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어요 — 지금 보이는 물감은 레오나르도의 손이 아닌, 훗날 다른 사람이 덧입힌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림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복원을 거쳐, 지금은 우피치 미술관에 걸려 있습니다. 완성되지 않았고, 위에 덧칠까지 됐지만 — 그 선 하나하나에서 레오나르도가 무엇을 상상했는지는 여전히 읽혀요.
- 갈색의 밑그림 — 색은 거의 없고 화면 전체가 갈색 한 톤이에요. 물감 아래 감춰졌을 화가의 밑그림이 그대로 드러난, 끝내 완성되지 못한 그림이에요.
- 중심의 삼각형 — 화면 한가운데 성모가 아기 예수를 안고 앉았고, 그 둘레로 동방박사들이 무릎 꿇어 경배해요. 인물들이 자연스레 삼각형을 이루며 시선을 가운데로 모아요.
- 둘러싼 군중 — 중심의 성모를 빼곡한 인물들이 반원을 그리며 에워싸요. 놀라거나 골똘한 표정이 제각각이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을 따라 읽는 재미가 있어요.
- 어수선한 배경 — 위쪽으로 눈을 옮기면 폐허가 된 건물의 계단과 말을 탄 채 싸우는 사람들이 어지럽게 펼쳐져요. 경배의 고요함과는 사뭇 다른 격렬한 움직임이 뒤편에 숨어 있어요.
미완성으로 남은 이 갈색 선들 속에서, 화가의 어떤 망설임이나 고민이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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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의 걸작
화면 한가운데,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있고 그 둘레로 동방박사들이 무릎을 꿇어 경배해요. 그 뒤로는 수많은 인물이 반원을 이루며 모여들고, 배경에는 폐허가 된 건물과 말을 탄 채 싸우는 사람들이 어수선하게 펼쳐져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1481년에 그리기 시작한 이 작품은 — 끝내 완성되지 못한 미완성작이에요. 그런데 미완성이라는 사실이 이 그림을 덜 위대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더 특별하게 만들어요. 보통은 물감 아래 감춰졌을 화가의 사고 과정이, 여기서는 갈색 밑그림 그대로 고스란히 드러나 있으니까요.
떠나 버린 화가
이 그림은 1481년, 피렌체 산 도나토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레오나르도에게 주문한 거예요. 그런데 이듬해 레오나르도는 밀라노로 훌쩍 떠나 버렸고, 그림은 숯과 잉크, 수채로 그린 밑그림 상태로 남겨졌죠. 결국 수도사들은 이 작업을 다른 화가 필리피노 리피에게 다시 맡겨야 했어요. 왜 레오나르도가 이토록 야심 찬 그림을 미완으로 버려두고 떠났는지는 분명치 않아요. 다만 한 가지는 확실해요. 그는 전통적인 경배 장면에 머물지 않고, 폐허와 전투, 소용돌이치는 군중까지 끌어들여 너무나 새롭고 복잡한 화면을 시도했다는 점이에요. 어쩌면 그 야심 자체가 완성을 어렵게 했는지도 몰라요. 화면 구도는 한 세대 앞선 플랑드르 화가 로히어르 판 데르 베이던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여요.
밑그림이 말해 주는 것
2002년, 한 미술 진단 전문가가 첨단 장비로 이 그림을 정밀하게 조사했어요. 그 결과는 놀라웠죠. 지금 화면 위에 칠해진 물감은 사실 레오나르도의 것이 아니며, 오직 그 아래 숨은 밑그림만이 그의 손길이라는 거예요. 후대의 누군가가 팔기 좋게 하려고 그 위에 덧칠을 했던 셈이죠. 그래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묵은 때와 덧칠을 걷어 내는 복원이 이루어졌고, 그 덕분에 레오나르도가 직접 그은 숯 선과 흔적이 한결 또렷하게 드러났어요. 배경 오른쪽 끝에는 젊은 시절의 레오나르도 자신을 그린 것으로 보이는 인물도 있어요. 배경의 폐허는, 처녀가 아이를 낳는 날 무너진다는 전설이 깃든 로마의 한 건물을 가리킨다는 해석도 있죠. 1670년부터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 자리해 온 이 그림은, 완성과 미완성의 경계에서 한 천재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게 해 줘요.
관람 포인트
먼저 화면 한가운데, 성모와 아기 예수를 중심으로 동방박사들이 이루는 삼각형 구도를 보세요. 그 둘레로 수많은 인물이 반원을 그리며 모여드는 흐름도 따라가 보시고요. 그다음 배경으로 눈을 옮겨, 폐허가 된 건물의 계단과 말을 탄 채 싸우는 사람들을 찾아보세요 — 경배의 고요함과는 사뭇 다른, 격렬한 움직임이 숨어 있어요. 화면 오른쪽 끝, 우리 쪽을 바라보는 젊은 남자가 레오나르도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사실도 떠올려 보시고요. 마지막으로 완성된 그림이라면 보이지 않았을 갈색 밑그림의 선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천재가 한 장면을 어떻게 구상해 나갔는지가 손에 잡힐 듯 느껴질 거예요. 미완성이기에 오히려 더 솔직하고 인간적인 그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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