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토르 문디
Salvator Mun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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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in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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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살바토르 문디(Salvator Mundi)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회화 작품이다. 1500년도경에 그려진 것으로 추측되며 2005년 발견되었다. 이 작품은 오랫동안 유실품이었으며, 2011년 전시되었다. 2017년 11월 15일 뉴욕의 크리스티스 경매에서 4억 5,030만 달러에 낙찰되어 사상 최고액을 달성했다(가장 비싼 그림 목록 참조).
2005년, 미국 루이지애나의 한 경매장에서 낡고 어두운 그림 한 점이 1,175달러에 팔렸어요. 경매 목록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풍(風)'이라고만 적혀 있었지요. 전문가들은 '처참한 상태, 어둡고 음침하다'고 묘사했습니다.
그림을 사들인 미술상들은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어요. 복원을 맡은 디안 드와이어 모데스티니가 작업 도중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입술의 색 전환은 완벽해요. 모나리자를 그린 손과 같은 손이에요.' 런던 내셔널 갤러리는 2011년 이 그림을 레오나르도의 진품으로 인정하고 전시했고, 세상이 들썩였어요.
그 뒤 이 그림의 여정은 더욱 기묘해집니다. 2017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 5천만 달러 — 역사상 가장 비싸게 팔린 그림이 된 거예요. 낙찰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측 인물이었고, 루브르 아부다비에 전시될 예정이라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루브르 파리의 레오나르도 대규모 회고전에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어요. 왕세자가 자신의 요트에 걸어 두었다가 지금은 사우디아라비아 어딘가에 보관 중이라고 해요.
진품이냐 공방 작품이냐 — 귀속 논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이 세상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는 사실이, 어쩌면 이 그림의 가장 큰 미스터리인지도 모릅니다.
- 정면의 시선 — 그리스도가 정면을 향해 똑바로 우리를 바라봐요. 좌우 대칭에 가까운 얼굴이라 어느 자리에서 봐도 시선을 피하기 어렵죠.
- 축복의 손 — 오른손을 들어 두 손가락을 세운 축복의 자세예요. 어두운 배경에서 그 손만 빛을 받아 또렷이 떠올라, 가장 먼저 눈이 가요.
- 투명한 수정구 — 왼손엔 별처럼 작은 점이 박힌 맑은 구슬을 받쳐 들었어요. 진짜 유리라면 뒤 옷자락이 일그러질 텐데, 구슬 너머는 비틀림 없이 말갛죠.
- 어둠에서 도는 빛 — 배경은 칠흑 같고, 얼굴과 손, 곱슬머리에만 부드러운 빛이 어려요. 그 윤곽이 안개처럼 풀려 있어 인물이 어둠 속에서 서서히 떠오르는 듯해요.
이 얼굴, 당신을 보고 있나요 아니면 당신 너머를 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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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구원자
《살바토르 문디》는 '세상의 구원자'라는 뜻으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게 (전부 혹은 일부) 귀속되는 1500년 무렵의 그림이에요. 르네상스풍의 푸른 옷을 입은 그리스도가 오른손을 들어 축복하고, 왼손엔 투명한 수정구를 들고 있지요. 그 수정구는 하늘의 천구, 곧 그리스도가 온 세상의 구원자임을 가리켜요. 오랫동안 이 그림은 잃어버린 원작의 한 모사본 정도로 여겨졌어요. 레오나르도의 제자와 추종자가 그린 모사본만도 서른 점쯤 알려져 있으니까요.
그런데 두껍게 덧칠된 표면을 벗겨내고 복원하자 사정이 달라졌어요. 2011년에서 2012년, 런던 내셔널갤러리의 레오나르도 특별전에 이 그림이 '레오나르도의 작품'으로 당당히 걸린 거예요.
굴절하지 않는 수정구
이 그림엔 흥미로운 수수께끼가 하나 있어요. 광학을 그토록 깊이 파고들었던 레오나르도가, 정작 그리스도의 손에 든 수정구를 마치 빛이 굴절되지 않는 듯 그렸다는 점이지요. 진짜 수정구라면 그 너머의 옷자락이 일그러지고 뒤집혀 보여야 하는데, 이 그림에선 그렇지 않아요. 일부러 그런 것인지, 아니면 미완으로 남긴 것인지 — 이 점은 지금도 귀속을 둘러싼 논쟁의 한 축이랍니다. 대대적인 복원을 거친 탓에 누구의 손까지가 레오나르도의 것인지 단정하기 어렵다는 견해도 있고요. 다만 옷 주름을 위한 드로잉 습작 두 점이 영국 왕실 컬렉션에 남아, 거장과의 연결을 받쳐 주고 있어요. 모사본이 이토록 많다는 사실 자체도, 그 바탕이 된 레오나르도의 원작이 분명히 있었음을 말해 주지요. 푸른 르네상스 옷을 입은 그리스도와 투명한 천구 수정구는, 이 그림이 '하늘의 구원자'라는 주제를 또렷이 드러내는 장치예요. 누가 이 그림을 주문했는지도 분명치 않아, 밀라노를 정복한 프랑스 왕 루이 12세를 후원자로 꼽는 학자도 있답니다.
4억 5천만 달러, 그리고 사라짐
2017년 11월 15일, 이 그림은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 5,030만 달러에 팔렸어요. 공개 경매로 거래된 그림 가운데 역대 최고가였지요. 사실 2011년 내셔널갤러리가 이 그림을 레오나르도의 작품으로 내건 것 자체가 미술계의 뜨거운 논쟁거리였던 만큼, 이 기록적인 가격에는 환호와 의심이 늘 함께 따라다녔어요. 낙찰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왕자였는데, 사실상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을 대신한 입찰로 전해졌어요. 그런데 그 뒤로 이 그림은 단 한 번도 대중 앞에 나타나지 않았어요. 2020년 무렵부터 사우디에 보관된 채, 알울라에 들어설 미술관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지요.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이, 동시에 지금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그림이 된 셈이에요.
관람 포인트
그리스도의 곧은 정면 시선과, 축복을 위해 들어 올린 오른손의 고요함을 먼저 느껴 보세요. 이런 정면의 구원자 도상은 본래 비잔틴 미술에서 와서, 북유럽을 거쳐 이탈리아에 자리 잡았어요. 그리고 그 왼손의 투명한 수정구를 들여다보세요 — 빛을 다루는 데 누구보다 밝았던 레오나르도가, 왜 이 구슬만은 세상을 비틀지 않았을까. 그 작은 의문 하나가, 이 그림을 둘러싼 거대한 수수께끼의 입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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