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누아 마돈나
Benois Mado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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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in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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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누아 마돈나》(이탈리아어: Madonna Benois), 또는 《꽃을 든 성모자》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시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레오나르도가 1478년 10월에 그리기 시작한 두 점의 성모자상 중 하나로, 1478년~1480년경에 완성되었다. 다른 하나는 현재 뮌헨 알테 피나코테크에 소장되어 있는 《카네이션의 성모》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스승 베로키오의 공방을 막 벗어나 처음으로 홀로 붓을 든 순간, 그는 성모와 아기라는 가장 익숙한 주제를 전혀 다르게 그렸습니다. 어두운 실내, 젊고 둥근 얼굴의 성모가 무릎 위 아기와 장난스럽게 눈을 맞추고 있어요. 위엄이 아니라 웃음이 거기 있었습니다.
아기는 십자가 모양으로 가지 뻗은 꽃을 잡으려 손을 뻗고, 성모는 그 꽃을 천천히 내밉니다.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에서 이런 꽃은 수난을 암시하는 기독교적 상징이었어요. 하지만 아기는 아직 그 의미를 알지 못한 채 그저 꽃이 신기한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을 뿐입니다. 그 무지가 오히려 그림을 더 애틋하게 만들죠.
이 작품은 오랫동안 행방을 알 수 없었습니다. 잃어버렸다가 발견되고, 또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다가, 18세기 말 러시아 장군 코르사코프가 이탈리아에서 사들이며 러시아 땅에 자리를 잡았어요. 이후 상인 가문과 건축가 가문을 거쳐 1909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처음 공개 전시되었을 때 세상이 깜짝 놀랐습니다.
전문가들도 쉽게 의견을 모으지 못했어요. 미술사가 베렌슨은 '불쾌한 인상'이라며 혹평했지만, 결국 에르미타주 미술관이 1914년 거금을 들여 구입했고 그 대금은 1917년 혁명 이후까지도 분할로 지불되었습니다. 한 그림을 둘러싼 세상의 소란과 달리, 그림 속 두 사람은 여전히 꽃 하나를 사이에 두고 조용히 웃고 있습니다.
- 맞닿는 손 — 어머니와 아기의 손이 화면 한가운데서 작은 꽃 한 송이를 함께 잡고 있어요. 두 사람의 눈길과 손이 모두 그 한 점으로 모여, 시선이 자연스레 거기 머물러요.
- 아기의 호기심 — 통통한 아기 예수가 고개를 기울여 꽃을 제 눈앞으로 끌어당기듯 들여다봐요. 아직 흐릿한 눈으로 무언가를 또렷이 보려는, 어린아이의 천진한 집중이 담겼죠.
- 환한 미소 — 젊은 어머니가 아기를 내려다보며 활짝 웃어요. 종교화인데도 이토록 인간적이고 따스한 웃음이, 청년 레오나르도의 비범함을 일러 줘요.
- 어둠 속의 창 — 짙게 가라앉은 실내 오른쪽 위, 작은 아치 창 하나로 옅은 빛이 들어와요. 어두운 방과 그 한 줄기 빛의 대비가 두 사람을 부드럽게 떠오르게 하죠.
아기가 그토록 들여다보는 이 꽃 한 송이는, 무엇을 말하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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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레오나르도의 솜씨
어두운 방 안, 젊은 어머니가 무릎에 앉힌 아기에게 작은 꽃을 내밀어요. 아기 예수는 그 꽃을 잡으려 고개를 기울이고, 어머니는 환하게 웃고 있죠.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스물여섯 무렵인 1478년에서 1480년 사이에 그린 초기작이에요. 그가 1478년 10월에 동시에 시작한 두 점의 성모자상 가운데 하나로, 나머지 한 점은 지금 뮌헨에 있는 《카네이션의 성모》예요. 아마도 이 그림은 그가 스승 베로키오의 공방에서 독립해 처음으로 홀로 완성한 작품으로 여겨져요. 거장의 원숙한 걸작들에 비하면 작고 소박하지만, 빛과 인체를 다루는 비범한 솜씨는 이미 또렷이 드러나 있어, 르네상스의 수많은 성모자상 가운데 가장 밝고 생기 넘치는 그림으로 꼽혀요. 이 그림을 위해 레오나르도가 그린 예비 스케치 두 점도 지금까지 런던 대영박물관에 남아 있어요.
꽃 한 송이의 교감
이 그림의 핵심은 어머니와 아기 사이에 오가는 시선과 손짓이에요. 레오나르도는 특히 '본다는 것'에 깊은 관심을 두었어요. 아기 예수가 어머니의 손을 가만히 끌어 꽃을 제 눈앞 한가운데로 가져오려는 모습은, 아직 흐릿한 시야로 무언가를 또렷이 보려는 아이의 호기심을 담은 거예요. 그런데 그 꽃은 평범한 꽃이 아니라 십자가 모양으로 피어난 가지예요. 장차 아기가 짊어질 수난을 넌지시 일러 주는 상징이죠. 환하게 웃는 어머니와 천진한 아기의 다정한 장면 안에 이미 예정된 운명이 조용히 숨어 있는 거예요. 이 다정한 구도가 어찌나 사랑받았던지, 젊은 라파엘로마저 이를 본떠 《패랭이꽃의 성모》를 그렸을 정도예요.
잃어버렸다 되찾은 그림
이 그림은 파란만장한 여정을 거쳤어요. 수백 년 동안 사라졌다 발견되기를 거듭하다가, 18세기 말 러시아의 한 장군이 이탈리아에서 사들였고, 여러 손을 거쳐 마침내 건축가 레온 베누아의 집안으로 들어갔어요. '베누아 마돈나'라는 이름도 거기서 나왔죠. 1909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 그림이 공개되자 큰 화제가 됐어요. 다만 모두가 찬사를 보낸 건 아니에요. 당대의 이름난 미술사가 베런슨은 성모의 얼굴을 두고 "이가 빠진 미소에 부어오른 뺨"이라며 혹평했지만, 결국 그조차 이 그림이 레오나르도의 진품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요. 1914년 에르미타시 박물관이 기록적인 값에 사들였고, 그 대금은 1917년 혁명 이후에도 계속 지불됐다고 해요.
관람 포인트
먼저 어머니와 아기가 주고받는 시선을 따라가 보세요. 두 사람의 눈길과 손이 작은 꽃 한 송이에서 만나며, 화면 전체가 그 한 지점으로 모여요. 그다음 아기가 잡으려는 꽃이 십자가 모양이라는 점을 눈여겨보시고요 — 기쁨 속에 깃든 예정된 슬픔이에요. 어두운 실내와 대비되는, 뒤편 두 개의 아치 창으로 보이는 옅은 하늘빛도 찾아보세요. 마지막으로 성모의 환한 웃음을 보면, 종교화이면서도 이토록 인간적이고 따뜻할 수 있다는 데에서 청년 레오나르도의 비범함이 느껴질 거예요. 수십 년 뒤 온 세상을 사로잡을 《모나리자》의 미소가, 이미 이 젊은 어머니의 웃음 속에서 싹트고 있는 듯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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