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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양화쌍계도

Rooster and Hen with Hydrangeas

이토 자쿠추

분류
Paintings
지역
동아시아
라이선스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작품 소개

『紫陽花双鶏図』(あじさいそうけいず)は、伊藤若冲の日本画『動植綵絵』の全30幅中の1幅である。画面全体を覆い尽くすアジサイと2羽のニワトリが描かれている。

도슨트 이야기

화면을 온통 뒤덮은 수국 사이로, 닭 두 마리가 자리한 모습을 그렸어요. 탐스러운 수국 송이가 화면 가득 흐드러지지요.

이토 자쿠추의 대작 《동식채회》 서른 폭 중 한 폭이에요. 빈틈없이 채운 꽃과 닭의 밀도, 그리고 푸른 수국의 미묘한 색조에서 자쿠추의 비범함이 드러나지요.

이렇게 보세요
  • 가득 찬 수국화면 위쪽을 온통 뒤덮은 수국 송이들을 천천히 둘러보세요. 흰빛을 내는 호분의 농담에 차이를 주어, 같은 꽃이 거듭돼도 단조롭지 않답니다.
  • 두 표정두 마리 닭의 표정을 견주어 보세요. 위협하듯 용맹하게 머리를 든 수탉과, 다리로 얼굴을 가린 암탉의 대비가 보일 거예요.
  • 붉히는 볼암탉 얼굴 한가운데엔 분홍빛 뒷면 채색이 숨어 있어요. 수탉의 구애에 볼을 붉히며 응하는 모습으로 보는데, 《동식채회》 닭 중 유일한 채색이랍니다.
  • 구름과 노을위쪽 수국을 구름에, 아래쪽 분홍 철쭉과 장미를 노을에 빗댄 옛 평이 있어요. 그 눈을 빌려 화면을 하나의 풍경처럼 바라보아도 좋지요.

흐드러진 꽃 사이에서, 두 마리 닭은 당신에게 어떤 이야기를 건네는 듯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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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명복을 빈 서른 폭 중에서

「자양화쌍계도」, 곧 수국과 두 마리 닭을 그린 이 그림은 에도 시대의 화가 이토 자쿠추가 남긴 대작 《동식채회》 서른 폭 가운데 한 폭이에요. 자쿠추는 부모와 동생, 그리고 자기 자신의 영원한 명복을 빌며 「석가삼존상」과 함께 이 채색화들을 그려, 1765년 교토의 쇼코쿠지에 바쳤지요. 십 년 가까이 마음을 쏟은 이 연작은 자쿠추의 작품 가운데서도 '《동식채회》는 격이 다르다'고 일컬어질 만큼 높은 평가를 받는답니다.

이 작품은 화면 전체를 뒤덮은 수국과 두 마리 닭을 그렸어요. 비단에 채색했고 세로 142.9센티미터, 가로 79.7센티미터이지요. 쓰지 노부오는 이 그림을 '《동식채회》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역작'이라 평했답니다. 화면 위쪽의 수국을 구름에, 아래쪽의 철쭉과 장미를 노을에 빗댄 옛 평도 전해지지요.

꽃에 지지 않는 두 마리 닭

화면을 가득 메운 수국에 못지않게, 두 마리 닭의 존재감이 대단해요. 오타 아야는 그 까닭을 수탉 머리의 빨강과 표정의 강렬함에서 찾았지요. 위협하듯 용맹한 수탉의 자태는 암탉을 향한 구애 행동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답니다. 그런데 더 흥미로운 것은 암탉이에요. 암탉은 다리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데, 《동식채회》의 닭 가운데 유일하게 세밀한 뒷면 채색이 베풀어진, 다른 닭들에게는 없는 특별한 채색이 적용되었지요. 얼굴 한가운데에는 분홍빛 뒷면 채색이 들어가 있어요. 연구자들은 이 특징으로 미루어, 수탉의 구애에 볼을 붉히며 응하는 암탉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본답니다. 닭 한 쌍의 사랑을 이토록 섬세하게 담아낸 거예요. 오타 아야가 이 화면을 '한 쌍의 탄생을 경축하는 화사한 한 폭'이라 부른 까닭이지요.

단조로움을 이겨 낸 솜씨

수국은 같은 모양이 거듭되는 꽃이라, 자칫 화면이 단조로워지기 쉬워요. 자쿠추는 이를 어떻게 풀었을까요? 그는 흰빛을 내는 호분의 농담에 차이를 주어, 수많은 수국 송이가 단조롭게 보이지 않도록 했답니다. 수국을 중심으로 장미와 철쭉이 닭들을 감싸듯 둘러 그렸는데, 장미와 철쭉의 분홍은 호분과 붉은 염료를 함께 써서 냈지요. 이렇게 빈틈없이 화면을 채우면서도 단조로움에 빠지지 않게 한 균형 감각에서, 자쿠추의 비범함이 잘 드러난답니다.

이 그림은 화기의 '보력기묘추'라는 기록으로, 1759년 가을에 그린 것이 밝혀진 작품이에요. 제작 연대가 분명한 일곱 폭 가운데 다섯 폭이 바로 이 해에 그려졌고, 같은 해 자쿠추는 「녹원사대서원장벽화」 쉰 면까지 그렸으니, 그 무렵 그의 창작 의욕이 얼마나 드높았는지 짐작이 가지요. 화면 아래쪽, 꽃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바위에도 손길이 닿아 있어요. 거뭇한 부분은 군청으로, 조금 밝은 부분은 황토의 뒷면 채색으로 냈답니다. 주인공인 닭과 꽃에 가린 구석까지 살뜰히 채워 넣은 데에서, 빈 곳을 견디지 못하는 자쿠추다운 면모가 엿보이지요.

관람 포인트

먼저 화면을 뒤덮은 수국 송이들을 천천히 둘러보며, 그 흰빛이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을 느껴 보세요. 호분의 농담에 차이를 준 그 미묘함이, 단조로워지기 쉬운 화면에 숨결을 불어넣는답니다. 다음으로 두 마리 닭의 표정을 견주어 보세요. 위협하듯 용맹한 수탉과, 다리로 얼굴을 가린 암탉의 대비를 찾는 거예요. 암탉 얼굴에 감춰진 분홍빛이, 구애에 볼을 붉히는 모습을 나타낸다는 이야기를 떠올리면 한층 정겹게 다가올 거예요. 특히 암탉에만 베풀어진 세밀한 채색은 《동식채회》의 닭 가운데 유일한 것이니, 그 각별함을 헤아려 보세요. 끝으로 위쪽의 수국과 아래쪽의 철쭉·장미를 구름과 노을에 빗댄 옛사람의 눈을 빌려, 이 화면을 하나의 풍경처럼 바라보아도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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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로 그린 흰 코끼리와 검은 고래, 자쿠추의 대담한 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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