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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사로 성모

Pesaro Madonna

티치아노

분류
Paintings
지역
서양
라이선스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작품 소개

The Pesaro Madonna is a painting by the late Italian Renaissance master Titian, commissioned by Jacopo Pesaro, whose family acquired in 1518 the chapel in the Frari Basilica in Venice for which the work was painted, and where it remains today. Jacopo was Bishop of Paphos, in Cyprus, and had been named commander of the papal fleet by the Borgia pope, Alexander VI. This painting recalls one of Titian's earliest paintings, Jacopo Pesaro being presented by Pope Alexander VI to Saint Peter, c. 1510-11

도슨트 이야기

제단화의 중심에는 늘 성모가 있었어요. 수백 년간 그게 당연한 약속이었죠. 티치아노는 그 약속을 깼어요. 성모를 화면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밀어내고, 대각선과 삼각형의 구도로 시선을 유도했어요. 보는 사람의 눈은 자연스럽게 계단을 타고 올라 성모에게 닿아요.

이 작품은 자코포 페사로의 의뢰로 태어났어요. 그는 키프로스의 파포스 주교였고, 알렉산데르 6세 교황으로부터 교황 함대 사령관으로 임명받은 인물이에요. 화면 왼쪽의 커다란 붉은 깃발에는 교황의 문장과 페사로 가문의 문장이 나란히 새겨져 있고, 터번을 쓴 포로와 무어인이 끌려오는 장면은 1502년 자코포의 튀르크 격파를 기념해요.

오른편에서는 성 프란체스코가 무릎 꿇은 페사로 가문 다섯 사람을 그리스도 쪽으로 이어 주고 있어요. 잘린 듯 보이는 거대한 두 기둥은 시선을 하늘로 끌어올리는데, 엑스선 촬영 결과 티치아노는 처음엔 전혀 다른 건축 요소를 그렸다가 기둥으로 바꾼 것으로 밝혀졌어요.

티치아노는 아내가 세상을 떠나기 얼마 전, 그 모습을 성모의 얼굴에 담았다고 전해져요. 베네치아 프라리 성당에 의뢰된 이 그림은 지금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고, 대담한 구성 하나로 이후 바로크 제단화의 방향을 예비한 작품으로 남아 있어요.

이렇게 보세요
  • 비켜 앉은 성모성모자가 화면 한가운데가 아니라 오른쪽 위 계단 꼭대기로 비스듬히 치우쳐 앉아 있어요. 좌우 대칭을 깬 이 한 수가 화면에 생동감을 불어넣지요.
  • 솟구치는 기둥두 거대한 기둥이 윗부분이 잘린 채 하늘로 솟아, 우리 시선을 위로 끌어올려요. 그 위 구름 사이엔 십자가를 든 아기 천사들이 보이지요.
  • 붉은 깃발화면 왼쪽엔 커다란 붉은 깃발이 비스듬히 기울어, 어두운 인물들 틈에서 강렬한 빛깔로 눈을 끌어요.
  • 계단의 사선인물들이 화면 아래에서 위로 계단을 따라 비스듬히 배치돼, 무릎 꿇은 사람들에서 성모자로 시선이 자연스레 흘러 올라가요.

화면을 가로지르는 이 비스듬한 흐름이 당신의 눈을 어디로 데려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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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에서 비켜 앉은 성모

성모자가 화면 한가운데가 아니라 오른쪽 위로 비스듬히 치우쳐 앉아 있어요. 1522년 무렵,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거장 티치아노가 그린 「페사로 마돈나」예요. 의뢰자는 키프로스 파포스의 주교이자 교황 함대의 사령관이었던 야코포 페사로로, 그의 가문은 1518년 베네치아 프라리 대성당의 예배당을 사들였고, 이 제단화는 바로 그곳을 위해 그려져 지금도 같은 자리에 걸려 있답니다.

티치아노는 후원자 야코포를 성모 앞에 무릎 꿇은 경건한 모습으로 그렸어요. 성 베드로가 그를 성모에게 소개하지요. 계단 위에는 베드로의 열쇠가 또렷이 놓여 있는데, 성모를 향해 비스듬히 누운 그 사선이 야코포가 이룬 사선과 나란히 호응해요. 계단 꼭대기에 자리한 성모는, 천상으로 오르는 '계단의 마돈나'라는 역할을 넌지시 일러 준답니다.

전통을 깬 대각선 구도

이 제단화가 미술사에서 손꼽히는 까닭은 바로 그 혁신적인 구도에 있어요. 티치아노는 성모자를 화면 한가운데에 두던 수백 년의 전통을 과감히 깨뜨렸어요. 거룩한 인물을 중심에서 비켜 앉힘으로써, 그는 화면 전체에 흐르는 한층 큰 움직임을 만들어 냈지요. 이 대각선과 삼각형의 원리가 우리 시선을 성모자에게로 끌어올리며, 그 아래 무릎 꿇은 페사로 가문의 경건함을 자연스레 드러내요. 이렇게 그는 훗날 바로크 시대의 한결 복잡한 구성 기법을 앞질러 예고했답니다.

웅장한 두 기둥도 빼놓을 수 없어요. 제단화에 맞추느라 윗부분이 잘려 나간 이 거대한 기둥들은, 화면을 위로 끌어올려 우리 눈길을 하늘로 향하게 해요. 르네상스 회화에서 이런 기둥은 전례가 없었던 터라 논란을 부르기도 했지요. 엑스선 촬영으로 보니, 티치아노는 이 자리에 다른 건축 요소를 먼저 그렸다가 끝내 기둥으로 바꾼 것으로 드러났답니다.

깃발과 성인들의 이야기

화면 왼쪽 끝에는 커다란 붉은 깃발이 펄럭여요. 한가운데엔 교황의 문장이, 그 아래엔 야코포의 문장이 또렷하고, 승리를 뜻하는 월계수 가지도 함께 보이지요. 한 이름 없는 기사가 두 포로를 끌고 오는데, 터번을 두른 튀르크인과 무어인이에요. 아마도 1502년 야코포가 튀르크를 상대로 거둔 승리를 가리킬 거예요. 오른쪽에서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무릎 꿇은 다섯 페사로 가문 사람들을 그리스도와 이어 주고, 그 뒤로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가 서 있어요. 두 성인 모두 프란치스코회 수도자이니, 프란치스코회 성당인 프라리에 꼭 어울리는 자리지요.

구름 위 아기 천사들도 정겨워요. 그 가운데 등을 보인 천사는 십자가를 들고 있는데, 그 등이 성모 무릎 위 아기 예수와 마주 놓여요. 아기 예수는 장난스레 몸을 돌려 성 프란치스코를 내려다보고, 프란치스코 역시 그 눈길을 마주 받는답니다. 한 가지 애틋한 사연도 전해져요. 티치아노는 곧 출산 중에 세상을 떠난 아내를 성모의 모델로 삼았다고 하지요.

관람 포인트

먼저 성모자가 화면 오른쪽 위로 비켜 앉은 데서 시작해 보세요. 좌우 대칭을 깬 이 한 수가 어떻게 화면에 생동감을 불어넣는지 느껴 보는 거예요. 다음으로 계단 위에 놓인 성 베드로의 열쇠를 찾아보세요. 그 비스듬한 기울기가 무릎 꿇은 야코포의 자세와 어떻게 나란히 호응하는지 견주면 좋아요. 윗부분이 잘린 두 거대한 기둥도 눈여겨보세요. 위로 솟구치는 그 수직선이 우리 시선을 하늘로 끌어올린답니다. 등을 보인 채 십자가를 든 아기 천사, 그리고 그와 마주 놓인 아기 예수의 장난스러운 몸짓도 놓치지 마세요. 베네치아의 물빛이 스며든 듯 반짝이는 빛도 음미해 보세요. 이 작품은 지금도 베네치아 산타 마리아 글로리오사 데이 프라리 성당에 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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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치아노

마크 트웨인은 이 그림을 세상에서 가장 추잡한 그림이라 불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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