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향연
The Feast of the G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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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in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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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east of the Gods is an oil painting by the Italian Renaissance master Giovanni Bellini, with substantial additions in stages to the left and center landscape by Dosso Dossi and Titian. It is one of the few mythological pictures by the Venetian artist. Completed in 1514, it was his last major work. It is now in the National Gallery of Art in Washington D.C., which calls it "one of the greatest Renaissance paintings in the United States".
페라라 공작 알폰소 1세는 자신의 '알라바스터 방'을 위해 신화 그림 연작을 주문했어요. 첫 번째 주자로 선택된 사람은 이미 여든을 넘긴 노화가 조반니 벨리니였는데, 사실 그는 평생 신화 그림을 거의 그리지 않은 화가였어요. 젊은 시절 알폰소의 누이 이사벨라 데스테가 신화 그림을 부탁했을 때도 슬그머니 빠져나갔을 정도였죠.
벨리니가 1514년에 완성한 이 작품은 오비디우스가 전하는 요정 로티스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리베르 축제 자리에서 술에 취해 잠든 로티스에게 프리아포스가 몰래 다가드는 순간, 실레노스의 당나귀가 울음을 터뜨려 그 자리의 모든 신들이 깨어나고 프리아포스는 낭패를 당하게 된다는 이야기예요. 화면 오른편 끝을 보면 프리아포스와 로티스가 그 직전의 순간에 함께 있고, 왼편에는 당나귀와 실레노스가 자리 잡고 있어요.
벨리니가 세상을 떠난 뒤, 화면 왼쪽 풍경은 도소 도시가, 그리고 티치아노가 1529년경 한 번 더 크게 손을 보았어요. 바위 언덕을 더하고 나무의 잎사귀를 밝게 바꿔, 자신이 그린 '안드리아인들의 바카날'과 이 방의 분위기를 맞춰 나갔지요. 그러나 인물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벨리니의 손에서 온 것 그대로예요.
이 그림이 특별한 이유는 신들을 너무도 세속적으로 그렸다는 점이에요. 먹고 마시고 속삭이는 신들의 모습은 거룩함보다 인간다움에 가깝죠. 연구자들은 이 방의 연작 전체가 '고전 신화의 인물들을 평범한 삶 속에 놓은' 유럽 미술의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고 봐요. 신화를 믿지 않았기에 오히려 신들을 자유롭게 그릴 수 있었던 시대, 그 문이 이 그림에서 열렸어요.
- 둘러앉은 신들 — 숲속 빈터에 신들과 님프들이 땅바닥에 빼곡히 둘러앉아 먹고 마셔요. 신이라기보다 한가로운 야유회에 모인 사람들처럼 느긋하지요.
- 양 끝의 이야기 — 왼쪽 끝엔 당나귀를 데리고 술독에 입을 댄 늙은 실레노스가, 오른쪽 끝엔 잠든 여인의 옷자락을 들추는 한 인물이 있어요. 그 둘이 이야기의 양 끝을 붙들고 있답니다.
- 나뉜 붓 — 인물들 뒤로 펼쳐진 풍경을 보세요. 왼편의 우뚝한 바위 절벽과 빽빽한 나무들은 본래 벨리니의 것이 아니라, 훗날 티치아노가 더해 넓힌 부분이라고 해요.
- 푸른 그릇들 — 머리에 인 큼직한 청화 자기 대접들이 화면 곳곳에서 흰빛과 파란빛으로 반짝여요. 도자기 무늬 하나까지 공들여 그린 솜씨가 잔치의 풍요를 더하지요.
- 나무 위 손님 — 오른쪽 나무 윗가지에 꿩 한 마리가 앉아 있어요. 아마추어 화가였던 주문자 공작이 직접 그려 넣었으리라 전해지는, 그림 속 작은 비밀이랍니다.
이 무리 가운데 정말 '신'처럼 보이는 이가 한 사람이라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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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노대가가 남긴 마지막 대작
이 그림은 베네치아 르네상스의 노대가 조반니 벨리니가 그린 신화화예요. 오른쪽 아래 나무통에 붙은 종잇조각에는 '베네치아의 조반니 벨리니, 1514년에 그리다'라는 서명이 남아 있고, 그해 그가 받은 보수 기록도 전한답니다. 종교화와 초상을 주로 그려 온 벨리니에게 신화는 무척 드문 주제였어요. 게다가 그는 이 그림을 시작할 때 이미 여든을 넘긴 노인이었지요. 평생 신화 이야기 그리기를 꺼려, 한때 이사벨라 데스테의 주문마저 슬쩍 피해 가던 그였어요. 처남이자 고전 주제의 명수였던 안드레아 만테냐와 굳이 겨루고 싶지 않았던 까닭도 있었던 듯해요. 1514년 작인 이 작품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완성한 마지막 대작이랍니다.
페라라 공작의 방을 위하여
그림은 페라라 공작 알폰소 데스테가 자신의 성에 꾸민 '설화석고의 방'을 장식하려고 주문한 신화화 연작 가운데 가장 먼저 그려진 작품이에요. 주제는 고대 시인 오비디우스의 이야기에서 따왔지요. 이 방에는 훗날 티치아노의 대형 그림들도 더해졌는데, 런던에 있는 「바쿠스와 아리아드네」, 프라도의 「안드로스인들의 주신제」와 「비너스 경배」가 그것이랍니다. 벨리니가 첫 작품으로 방 전체의 양식을 정해 놓은 셈이어서, 뒤이은 티치아노는 자신의 그림을 그 분위기에 맞추어야 했어요.
흥미로운 건 이 그림이 한 사람의 붓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벨리니가 1516년 세상을 떠난 뒤, 몇 해 지나 도소 도시와 티치아노가 왼쪽 풍경에 손을 댔답니다. 1529년 무렵 티치아노는 더 손을 보아, 인물 뒤편으로 바위 언덕을 세우고 풍경을 넓게 펼쳤어요. 다만 인물만큼은 모두 벨리니가 그린 그대로 남아 있지요. 오른쪽 나무 위의 꿩 한 마리는 아마추어 화가이기도 했던 알폰소 공작이 직접 그려 넣었으리라는 이야기도 전해 온답니다.
인간의 모습을 한 신들
화면 속 신들은 어딘가 우리와 가까워 보여요. 이 그림이 그린 건 오비디우스가 들려준 님프 로티스의 이야기랍니다. 주신제가 한창이던 밤, 잠든 로티스에게 프리아포스가 다가서지만, 실레노스의 당나귀가 갑자기 울부짖는 바람에 그녀가 깨어 달아나지요. 벨리니는 이 사건을 한껏 극적으로 그리는 대신, 결정적 순간 직전의 나른한 한때로 담아냈어요. 좌우 가장자리에 실레노스와 당나귀, 프리아포스와 로티스를 두고 말이에요. 신들을 신답게 떠받들기보다 여느 사람처럼 땅에 발 딛고 즐기는 모습으로 그린 이 솜씨가, 르네상스 신화화의 새 지평을 연 첫걸음으로 꼽힌답니다.
관람 포인트
먼저 그림 한가운데 둘러앉아 먹고 마시는 신들을 천천히 살펴보세요. 신이라기보다 어느 한가로운 야유회에 모인 사람들처럼 느긋하지요? 다음으로 화면의 양쪽 가장자리에 눈길을 주세요. 왼쪽엔 당나귀를 데리고 있는 실레노스가, 오른쪽 끝엔 잠든 로티스에게 다가서는 프리아포스가 이야기의 양 끝을 붙들고 있답니다. 오른쪽 아래 나무통에 붙은 종잇조각의 서명도 찾아보세요. 화가가 슬쩍 남긴 이름표예요. 그리고 인물들 뒤로 펼쳐진 풍경을 보세요. 왼편의 바위 언덕과 우거진 나무들은 본래 벨리니의 것이 아니라, 훗날 티치아노가 더한 부분이랍니다. 한 화면 안에서 두 거장의 붓이 어떻게 만나는지 가늠해 보는 것이 이 그림을 보는 깊은 즐거움이에요. 마지막으로 오른쪽 나무 위의 꿩 한 마리도 놓치지 마세요.

마크 트웨인은 이 그림을 세상에서 가장 추잡한 그림이라 불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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