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나와 악타이온
Diana and Act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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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na and Actaeon is a large painting by the Italian Renaissance painter Titian, finished in 1556–1559, and is considered amongst Titian's greatest works. It portrays the moment in which the hunter Actaeon comes across the goddess Diana and her nymphs as they are bathing. Diana is furious, and will turn Actaeon into a stag, who is then pursued and killed by his own hounds, a scene Titian later painted in his The Death of Actaeon.
티치아노가 이 그림을 완성한 것은 1556년에서 1559년 사이였어요. 그는 당시 예순 후반의 나이였고, 시력도 예전 같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이 그림은 그의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로 꼽혀요. 화면 왼편에 사냥꾼 악타이온이 개들과 함께 숲속 샘물을 따라 걸어오고 있어요. 그리고 그가 맞닥뜨린 것은 목욕 중인 디아나 여신과 님프들이었죠.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 따르면 이것은 단순한 실수였어요. 악타이온은 의도 없이 사냥을 마치고 무더위를 피해 숲을 헤매다 여신의 성소에 들어선 거예요. 그러나 그 실수의 대가는 가혹했어요. 디아나는 물을 끼얹어 악타이온을 사슴으로 변신시켰고, 그는 자신이 데리고 다니던 사냥개들에게 쫓겨 죽음을 맞았어요. 티치아노는 이 결말을 나중에 '악타이온의 죽음'이라는 별도 작품으로 그렸어요.
그림 속에는 미묘한 복선이 숨어 있어요. 기둥 위에 사슴의 두개골이 얹혀 있고, 주변 나뭇가지에는 사슴 가죽이 걸려 있어요. 화면 오른편 아래 구석에는 디아나의 발치에서 악타이온을 향해 짖는 작은 개가 있어요. 아직 변신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운명은 이미 암시되어 있는 거예요.
이 그림은 스페인 국왕 펠리페 2세를 위해 제작한 '포에시에' 연작 7점 중 네 번째 작품이에요. 1704년 스페인 왕실을 떠난 뒤 프랑스 오를레앙 공의 컬렉션을 거쳐 영국으로 건너갔어요. 2009년 영국 국립미술관과 스코틀랜드 국립미술관이 5천만 파운드를 모아 함께 구입했고, 지금은 두 미술관이 5년마다 번갈아 전시하고 있어요.
- 양 끝의 두 사람 — 왼쪽 끝에서 붉은 천을 걷어 올리며 멈칫 멈춰 선 사냥꾼 악타이온과, 오른쪽 끝 몸을 비튼 디아나가 화면을 가로질러 마주 봐요. 두 사람을 양 끝에 세운 구도가 둘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단번에 끌어다 놓지요.
- 초승달 — 오른쪽, 머리에 작은 초승달을 인 창백한 여인이 달의 여신 디아나예요. 그 곁의 검은 피부 시녀가 흰 천을 들어 여신을 가려 주려 하지요.
- 붉은 천 한 폭 — 악타이온이 걷어 올린 진홍빛 휘장이 왼쪽 위에서 펄럭여요. 그 강렬한 붉은색이 침입의 순간을 깃발처럼 선언하고, 디아나 발치의 붉은 천과 멀리서 호응하지요.
- 불길한 복선 — 기둥 위에 놓인 흰 사슴 두개골과, 나뭇가지에 걸린 짐승 가죽을 찾아보세요. 사냥꾼이 곧 사슴이 되어 쫓길 운명을 말없이 예고하는 섬뜩한 표징이랍니다.
- 풀어진 붓 — 가까이서 보면 살갗과 천이 또렷한 윤곽 없이 뭉개진 듯 칠해져 있어요. 만년의 티치아노가 안료를 거듭 쌓아 자유롭게 풀어낸 그 유려한 붓질이지요.
놀란 님프들의 제각기 다른 자세 가운데, 당신의 눈은 어느 몸짓에 먼저 닿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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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 갈리는 한순간
이 큰 그림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거장 티치아노가 1556년에서 1559년 사이에 완성한 작품으로, 그의 가장 위대한 걸작 가운데 하나로 꼽혀요. 화면은 사냥꾼 악타이온이 목욕하던 여신 디아나와 그 님프들과 맞닥뜨리는 바로 그 순간을 담고 있지요. 분노한 디아나는 곧 악타이온을 사슴으로 바꾸어 버리고, 그는 제가 데려온 사냥개들에게 쫓겨 물려 죽고 만답니다.
이 장면은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제3권에서 비롯됐어요. 무더운 날 사냥을 마친 악타이온이 무심코 디아나의 신성한 영역으로 흘러들고, 시냇물을 따라가다 여신과 님프들이 멱을 감던 동굴에 이르고 마는 것이지요. 한 순간의 우연이 한 사람의 운명을 송두리째 뒤바꾸는, 그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찰나가 화폭에 붙들려 있답니다.
폐허 신전 속 인물들
이 신화는 보통 작은 벽이나 샘 정도만 놓인 숲속을 배경으로 그려졌어요. 그런데 티치아노는 인물들을 아치형 석조 폐허, 곧 숲속 신전의 잔해 속에 배치하며 전통을 바꾸어 놓았지요. 화면 오른쪽, 초승달 관을 쓴 창백한 여인이 바로 디아나예요. 그 곁의 검은 피부의 여인이 그녀를 가려 주는 시녀랍니다. 흥미롭게도 엑스선 검사 결과, 이 시녀는 본래 백인으로 그려졌다가 나중에 지금의 모습으로 덧칠된 것으로 드러났어요.
님프들은 저마다 다른 자세와 표정으로 놀라움을 드러내고 있어요. 갑작스러운 침입자에 황급히 몸을 가리며 디아나를 향해 어찌할 바를 묻는 듯하지요. 기둥 위에 놓인 사슴의 두개골과 나뭇가지에 걸린 사슴 가죽은, 곧 악타이온에게 닥칠 운명을 말없이 예고하는 섬뜩한 복선이랍니다.
거장의 자유로운 붓
이 그림은 티치아노가 스페인의 펠리페 2세를 위해 그린 일곱 점의 '포에지에' 연작 가운데 네 번째 작품이에요. 같은 시기에 같은 양식으로 그려진 다섯 번째 그림 디아나와 칼리스토와 짝을 이루지요.
티치아노를 다른 화가들과 갈라놓은 것은 그의 '콜로리토' 기법이었어요. 안료를 거듭 섞고 쌓아 올리며 자유로운 붓질로 자연스러운 화면을 빚어내는 방식이지요. 그의 붓놀림은 힘들이지 않은 듯 유려해 '스프레차투라'라 불렸고, 어떤 이들은 미완성처럼 보인다고도 했답니다. 이 자유로운 화풍은 화가의 시력이 나빠지던 만년의 흔적이기도 했어요. 이 작품을 그릴 무렵 티치아노는 이미 예순 후반에 접어들어 있었으니까요.
영국이 함께 지켜 낸 그림
이 그림에는 가까운 과거의 사연도 하나 있어요. 본래 오랫동안 영국의 한 귀족 가문이 소장해 왔는데, 2008년 그 후손이 작품을 팔겠다고 나섰지요. 그러자 런던 내셔널 갤러리와 스코틀랜드 국립미술관이 손을 잡고, 5천만 파운드라는 큰돈을 모아 이 그림을 사들이는 운동을 펼쳤답니다. 마침내 2009년, 두 미술관은 짝을 이루는 디아나와 칼리스토와 함께 이 작품을 지켜 내는 데 성공했어요.
그만큼 이 그림은 오래도록 화가들의 가슴을 울려 왔어요. 후대의 화가 루치안 프로이트는 이 한 쌍을 두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이라 불렀답니다. 그렇게 이 작품은 지금도 영국과 스코틀랜드를 5년마다 오가며 두 나라가 함께 품는 보물이 되었지요.
관람 포인트
먼저 화면 왼쪽의 악타이온과 오른쪽의 디아나를 동시에 짚어 보세요. 두 인물을 양 끝에 세운 V자 구도가, 둘 사이의 팽팽한 갈등을 단번에 우리 눈앞에 끌어다 놓는답니다. 다음으로 기둥 위 사슴 두개골과 나뭇가지의 사슴 가죽을 찾아보세요. 사냥꾼이 곧 사냥감이 될 운명을 가만히 일러 주지요. 디아나 발치에서 악타이온을 향해 짖는 작은 개와, 님프들의 제각기 다른 자세도 견주어 보세요. 마지막으로 티치아노의 붓 자국 자체를 가까이서 음미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 그림은 영국과 스코틀랜드의 국립미술관이 함께 소장하며 두 곳을 오가니, 만나는 자리가 더욱 귀한 작품이랍니다.

마크 트웨인은 이 그림을 세상에서 가장 추잡한 그림이라 불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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