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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의 초상

Portrait of a Musician

레오나르도 다 빈치

분류
Paintings
지역
서양
라이선스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작품 소개

The Portrait of a Musician is an unfinished painting by the Italian Renaissance artist Leonardo da Vinci, dated to c. 1483–1487. Produced while Leonardo was in Milan, the work is painted in oils, and perhaps tempera, on a small panel of walnut wood. It is his only known male portrait painting, and the identity of its sitter has been closely debated among scholars.

도슨트 이야기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여성 초상을 여럿 남겼지만, 남성의 얼굴을 정면에 가까이 담은 작품은 이것이 거의 유일해요. 밀라노 피나코테카 암브로시아나에 1672년부터 기록된 이 그림은, 오랫동안 루도비코 스포르차 공작의 초상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 오해가 깨진 건 1904년 복원 작업 중이었어요. 덧칠을 걷어내자 손에 악보 한 장이 나타났습니다. 악보에는 '칸트'와 '안'으로 시작하는 글자가 흐릿하게 남아 있는데, 라틴어 '칸툼 안젤리쿰(천사의 노래)'으로 읽히기도 하고 이탈리아어 '칸토레 안젤리코(천사의 가수)'로 읽히기도 해요. 이 사람이 누구인지는 지금도 확정되지 않았어요.

가장 유력한 후보는 아탈란테 밀리오로티라는 젊은 음악가예요. 1482년 레오나르도와 함께 밀라노로 온 친구로, 레오나르도가 그에게 류트를 가르쳤다고 전해집니다. 레오나르도의 수첩 어딘가엔 '얼굴을 든 아탈란테의 초상'이라는 메모도 남아 있어요. 그림의 분위기가 몹시 사적이고 친밀한 것도 이 우정 설을 뒷받침합니다.

얼굴만큼은 레오나르도가 직접 그렸다는 데 대부분의 학자가 동의해요. 두 눈동자가 서로 다른 정도로 확장되어 있는 것도, 레오나르도가 자신의 노트에 기록한 빛과 동공에 관한 관찰을 그대로 옮긴 결과입니다. 음악은 공연이 끝나면 사라지지만 그림은 남는다고 레오나르도는 믿었어요. 이름도 다 밝혀지지 않은 한 음악가의 얼굴이 500년 넘게 남아 있는 건, 그 믿음을 증명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렇게 보세요
  • 검은 어둠 속 빛새까만 배경이 얼굴에만 빛을 몰아줘요. 붉은 모자 아래 곱슬머리와 또렷한 이목구비가 어둠에서 도드라지며 떠오르죠.
  • 응시하는 눈화면 밖 무언가를 강렬하게 바라보는 두 눈을 들여다보세요. 자세히 보면 한쪽 동공이 다른 쪽보다 크게 열려 있어요. 실제로는 불가능한, 화가가 노린 미묘한 효과예요.
  • 멈춰 버린 옷정교하게 마무리된 얼굴과 달리, 어깨에 두른 황갈색 스톨과 검은 옷은 밑칠만 된 듯 거칠게 멈춰 있어요. 완성과 미완성의 경계가 한 인물 안에 그어져 있죠.
  • 쥔 악보화면 아래, 손에 쥔 빳빳하게 접힌 작은 종이를 보세요. 흐릿한 글자 자국이 남아 있어, 이 사람이 '음악가'임을 알려 주는 결정적 단서랍니다.
  • 다문 입가살짝 다물린 입을 보세요. 막 노래를 끝냈는지, 이제 부르려는 참인지 알 수 없는 표정이 얼굴에 미묘한 여운을 남겨요.

이 젊은이는 무엇을, 혹은 누구를 그렇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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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치의 유일한 남성 초상

레오나르도 다 빈치 하면 《모나리자》나 《암굴의 성모》를 먼저 떠올리시죠? 그런데 그가 남긴 초상화 가운데 남성을 그린 것은, 알려진 한 이 《음악가의 초상》 단 한 점뿐이에요. 1483년에서 1487년 무렵, 그가 밀라노에 머물던 시절에 그린 미완성작이죠. 작은 호두나무 패널에 유화로, 어쩌면 템페라도 함께 써서 그렸어요. 호두나무는 레오나르도가 특히 아끼고 권하던 재료였지만, 당시 롬바르디아의 다른 화가들은 잘 쓰지 않던 것이라, 이 점이 그의 작품임을 뒷받침하는 단서가 되기도 해요. 밀라노에 남아 있는 그의 유일한 패널화이기도 하고, 보존 상태가 그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좋은 편으로 꼽힌답니다. 1672년 무렵부터 줄곧 밀라노의 암브로시아나 미술관에 있어요.

완성과 미완성의 경계

이 그림이 묘한 여운을 남기는 건, 또렷하게 마무리된 얼굴과 그 아래 미완으로 멈춘 부분의 대비 때문이에요. 곱슬머리에 붉은 모자를 쓴 젊은이는 화면 밖 무언가를 강렬하게 응시하고 있어요. 검은 배경이 얼굴에 빛을 집중시켜, 크고 맑은 눈동자가 더욱 또렷하게 살아나죠. 반면 검은 더블릿과 어깨에 두른 스톨은 밑칠만 된 채 그대로 멈춰 있어요. 기술 조사로 더블릿은 원래 짙은 붉은색, 스톨은 밝은 노란색이었음이 밝혀졌죠. 손에는 빳빳하게 접힌 악보가 들려 있는데, 묘하게 섬세한 손동작이 인상적이에요. 몸통의 다소 뻣뻣한 느낌 때문에 일부 학자는 제자가 거들었으리라 보지만, 적어도 얼굴만큼은 모두가 레오나르도의 손길임을 인정합니다.

사라진 이름을 둘러싼 추리

사실 이 그림은 20세기 초까지도 밀라노 공작 루도비코 스포르차의 초상으로 여겨졌어요. 그런데 1904년에서 1905년 사이 복원 과정에서 덧칠을 걷어내자, 악보를 쥔 손이 드러난 거예요. 모델이 공작이 아니라 '음악가'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순간이죠. 그 뒤로 후보가 줄줄이 제기됐어요. 한동안은 밀라노 대성당의 악장이자 음악 이론가였던 프란키누스 가푸리우스가 유력했지만, 21세기 들어서는 음악가 아탈란테 미글리오로티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죠. 악보에 희미하게 남은 글자 'Cant'과 'An'은 '천사의 노래(Cantum Angelicum)'로 읽히곤 해요. 하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어, 모델의 이름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관람 포인트

먼저 젊은이의 두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화면 밖 빛을 향한 눈동자인데, 자세히 보면 한쪽 동공이 다른 쪽보다 훨씬 크게 열려 있어요. 실제로는 불가능한 일이죠. 빛에 따라 동공이 늘고 주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직접 노트에 적었던 레오나르도가, 일부러 극적인 효과를 노린 흔적이에요. 다음으로 살짝 다물린 입가를 보세요. 막 노래를 끝냈는지, 아니면 이제 부르려는 참인지 알 수 없는 미묘한 표정이 담겨 있죠. 그러고 나서 손에 쥔 접힌 악보로 시선을 옮겨, 그 빳빳한 종이와 섬세한 손가락을 살펴보세요. 마지막으로 얼굴과 머리카락의 정교함에서 멈춰 버린 옷자락 쪽으로 천천히 내려가며, 거장의 붓이 어디서 멈췄는지 그 경계를 더듬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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