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està
← 소장품으로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Judith Beheading Holofernes

카라바조

분류
Paintings
지역
서양
라이선스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작품 소개

Judith Beheading Holofernes is a painting of the biblical episode by the Italian Baroque artist Caravaggio, painted in c. 1598 – 1599 or 1602, in which the widow Judith stayed with the Assyrian general Holofernes in his tent after a banquet then decapitated him after he passed out drunk. The painting was rediscovered in 1950 and is part of the collection of the Galleria Nazionale d'Arte Antica in Rome. The exhibition 'Dentro Caravaggio', Royal Palace of Milan, suggests a date of 1602 on account of the use of light underlying sketches not seen in Caravaggio's early work but characteristic of his later works. The exhibition catalogue also cites biographer artist Giovanni Pietro Baglione's account that the work was commissioned by Genoese banker Ottavio Costa.

도슨트 이야기

유디트는 망설임이 없어요. 칼이 홀로페르네스의 목에 닿아 있고, 그의 눈은 자신을 베는 여인을 향해 돌아가 있습니다. 카라바조는 1598년에서 1599년 사이 이 장면을 그리면서, 수많은 순간 중에서 딱 하나를 골랐어요. 목이 잘리는 그 순간 자체를.

화면 구성은 연극 무대 같습니다. 세 인물이 얕은 공간에 배치되고, 빛은 옆에서 강렬하게 쏟아지며, 배경은 짙은 어둠으로 닫혀 있어요. 유디트의 표정에는 결의와 혐오가 동시에 담겨 있고, 오른편에 선 시녀 아브라는 조용히 그 광경을 지켜봅니다. 엑스선 검사 결과, 카라바조는 작업 도중 홀로페르네스의 머리 위치를 조정해 몸통에서 조금 더 떨어뜨리고 오른쪽으로 옮겼어요. 공포의 무게를 더 정확하게 잡아내기 위해서였겠지요.

유디트의 모델은 로마의 코르티자나 필리데 멜란드로니로 추정돼요. 카라바조는 같은 시기 다른 작품에도 그녀를 여러 번 기용했습니다. 그리고 참수 장면의 생생한 묘사는 1599년 카라바조가 직접 목격했던 베아트리체 첸치의 공개 처형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 그림은 1950년에야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어요. 로마의 갈레리아 나치오날레 다르테 안티카에 소장되어 있는 지금도, 뿜어 나오는 피와 세 사람의 굳은 표정은 보는 이를 그 결정적인 한 순간 안으로 끌어들입니다.

이렇게 보세요
  • 떨어지는 칼날화면 한가운데, 유디트가 한 손으로 적장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다른 손의 칼을 목에 들이밀어요. 카라바조는 일이 끝난 뒤가 아니라, 칼이 살을 가르는 바로 그 1초를 붙들었지요.
  • 물러서는 몸칼을 쥐고도 그녀의 상체는 더러운 것에서 비켜서듯 뒤로 살짝 빠져 있어요. 손과 몸의 어긋난 움직임이 결단과 혐오가 뒤섞인 내면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 세 얼굴유디트의 미간 찌푸린 결의, 그 곁 늙은 하녀의 일그러진 긴장, 그리고 비명을 지르는 홀로페르네스의 경악이 한 화면에서 충돌해요.
  • 빛과 어둠칠흑 같은 배경 속에서 측면의 빛이 살결과 흰옷, 칼날만 도려내듯 비춰요. 위쪽에 드리운 붉은 휘장이 그 어둠 위로 핏빛처럼 번지지요.

솟구치는 붉은 피 앞에서, 당신의 눈은 누구의 얼굴에 가장 오래 머무나요?

도슨트 심화더 깊이 보기 ↓

칼날이 떨어지는 그 1초

카라바조는 이야기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을 골라낼 줄 아는 화가였어요. 구약 외경 『유디트서』에 따르면, 적장 홀로페르네스를 술에 취해 잠들게 한 유디트는 그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칼을 내리쳤다고 전해지죠(유디트 13장). 다른 화가들이 흔히 '목을 베고 난 뒤 머리를 들어 보이는 승리의 장면'을 택했다면, 카라바조는 정확히 칼날이 살을 가르는 바로 그 1초를 화폭에 붙들어 두었어요. 인물들은 깊이가 거의 없는 얕은 무대 위에 세워지고, 칠흑 같은 배경 속에서 측면의 빛만이 이들을 도려내듯 비추지요. 연극 무대를 정면에서 바라보는 듯한 이 긴장감이, 그림 앞에 선 우리를 단숨에 그 천막 안으로 끌어들입니다.

세 얼굴에 새겨진 세 가지 감정

이 그림의 진짜 주인공은 어쩌면 '표정'일지도 몰라요. 카라바조는 단 세 사람의 얼굴에 서로 다른 감정을 또렷이 새겨 넣었어요. 칼을 쥔 유디트의 얼굴에는 단호한 결의와 함께, 차마 견디기 어려운 혐오와 망설임이 뒤섞여 있어요. 해야만 하지만 하기 싫은 일을 하는 사람의 표정이지요. 그 곁에 바짝 붙어 선 늙은 하녀 아브라는 머리를 받을 보자기를 든 채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이 순간을 지켜봐요. 그리고 잠에서 깬 홀로페르네스는 비틀린 목으로 자신을 죽이는 이를 돌아보며 비명을 지르지요. X선 조사 결과, 카라바조는 작업을 진행하며 잘린 머리의 위치를 몸통에서 살짝 떼어 오른쪽으로 미세하게 옮긴 것이 드러났어요. 끝까지 가장 충격적인 구도를 찾아 매만진 셈이에요.

처형대에서 길어 올린 사실감

이토록 생생한 핏줄기와 잘려 나가는 살의 감각은 어디서 왔을까요? 미술사가들은 유디트의 모델이 카라바조가 이 무렵 여러 작품에서 그린 로마의 고급 매춘부 필리데 멜란드로니였을 것으로 봐요. 그리고 끔찍하리만치 사실적인 참수 장면은, 1599년 로마에서 공개적으로 집행된 베아트리체 첸치의 처형을 화가가 직접 목격한 데서 비롯되었으리라 짐작하지요. 이 작품은 제노바 은행가 오타비오 코스타의 주문으로 그려졌다고 전해지는데, 오랜 세월 잊혔다가 1950년에야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어요. 카라바조의 이 충격적인 유디트는 훗날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를 비롯한 수많은 화가에게 깊은 영향을 남겼습니다. 지금은 로마 국립고전미술관에 걸려 있어요.

관람 포인트

먼저 화면 한가운데, 유디트의 두 손에서 눈을 떼지 마세요. 한 손은 적장의 머리채를 단단히 움켜쥐고, 다른 손은 이미 목에 칼을 들이밀고 있어요. 그러면서도 상체는 마치 더러운 것에서 물러서듯 뒤로 살짝 빼고 있죠. 이 손과 몸의 모순된 움직임이 그녀 내면의 갈등을 그대로 보여 줍니다. 다음으로 세 인물의 얼굴을 차례로 비교해 보세요. 유디트의 결연함, 하녀의 긴장, 홀로페르네스의 경악이 한 화면 안에서 충돌해요. 마지막으로 솟구치는 붉은 피와, 그것을 도려내듯 비추는 빛이 어디서 들어와 어디서 끊기는지 따라가 보세요. 어둠이 삼킨 부분과 빛이 붙든 부분의 경계에서, 카라바조 특유의 극적인 명암법이 또렷이 살아납니다.

이 작품이 속한 기획전
관련 용어
다음 이야기
The Calling of Saint Matthew
성 마태오를 부르심
카라바조

어둠을 가른 빛 한 줄기와 뻗은 손 — 미켈란젤로의 창조가 울려 퍼졌어요.

이어 보기 →
이 작가의 다른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