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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래아 호수의 폭풍

The Storm on the Sea of Galilee

렘브란트

분류
Paintings
지역
서양
라이선스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작품 소개

갈릴리 바다의 폭풍 또는 갈릴래아 호수의 폭풍은 "빛의 화가"라 불리는 렘브란트 하르먼손 판 레인이 1633년에 완성한 작품이다.

도슨트 이야기

1633년, 스물일곱 살의 렘브란트가 암스테르담에 막 자리를 잡았을 때 그린 이 그림은 그의 작품 중 유일한 바다 풍경이에요. 마가복음에 기록된 장면, 갈릴래아 호수 위에서 폭풍에 갇힌 제자들과 홀로 고요한 예수를 담은 거예요. 파도가 뱃머리를 덮치고 돛이 찢기는 가운데, 한 제자는 뱃전에 몸을 기대 구역질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혼란 속에서 정면을 바라보는 인물 하나—렘브란트 자신의 자화상이에요.

빛은 왼쪽 위에서 비스듬히 쏟아져 폭풍 속 한 줄기 푸른 하늘을 열고, 오른쪽은 어둠 속으로 잠겨요. 테네브리즘이라 불리는 이 극적인 명암 대비는 기적의 순간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요. 배의 형태는 당시 북해에서 쓰던 '후케르' 어선을 참고했지만, 렘브란트는 극적 긴장감을 위해 선체와 돛대를 자유롭게 변형했어요.

이 그림은 1898년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가 6,000달러에 사들여 보스턴의 가드너 미술관에 걸렸어요. 네덜란드 황금시대 명화들 사이에서 수십 년을 보냈죠. 그러다 1990년 3월 18일 밤, 경찰로 위장한 두 도둑이 미술관에 침입했어요. 그들은 경비원을 제압하고 이 그림을 포함해 13점을 훔쳐갔어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미술품 도난이었어요.

도둑들은 캔버스를 틀에서 잘라냈어요. 2013년 FBI는 용의자를 특정했다고 발표했지만 체포는 없었고, 그림의 행방도 여전히 오리무중이에요. 미술관에는 지금도 빈 액자가 걸려 있어요. 1000만 달러의 현상금이 걸려 있지만, 렘브란트의 유일한 바다 그림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어요.

이렇게 보세요
  • 기울어진 배작은 고깃배가 비스듬히 곤두서듯 기울어 있어요. 거센 물결이 뱃머리를 들어 올려, 보는 사람까지 그 흔들림에 휩쓸릴 것 같죠.
  • 찢긴 돛한 사람이 뱃전에 매달려 펄럭이는 돛을 필사적으로 붙잡아요. 바람에 부풀고 찢긴 돛이, 폭풍의 힘을 눈으로 보여 줘요.
  • 빛과 어둠왼쪽 위 먹구름이 갈라지며 한 줄기 빛이 쏟아져요. 그 빛이 찢긴 돛과 겁에 질린 얼굴들을 어둠 속에서 떠오르게 하죠.
  • 둘로 나뉜 화면왼쪽은 파도·돛·아우성으로 아수라장인데, 오른쪽 그늘 속 인물들은 한결 차분해요. 폭풍 한가운데의 고요라는 이 대비가 그림의 심장이에요.
  • 우리를 보는 얼굴배 가운데, 모자를 붙잡은 채 화면 밖 우리를 똑바로 바라보는 한 사람이 있어요. 렘브란트가 슬쩍 폭풍 속에 끼워 넣은 자기 얼굴이라고 해요.

이 배에 탔다면, 당신의 손은 돛줄을 잡을까요 아니면 기도하는 쪽으로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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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속의 배

거센 파도가 작은 고깃배의 뱃머리를 덮치고, 돛은 갈가리 찢겨 나가요. 배에 탄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돛줄을 붙잡고, 한 사람은 뱃전에 엎드려 토하기까지 해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죠. 렘브란트가 1633년에 그린 《갈릴래아 호수의 폭풍》은, 성경에서 예수가 폭풍우 치는 바다를 잠잠하게 한 기적의 순간을 담은 그림이에요. 겁에 질린 제자들이 잠든 예수를 깨우자, 예수가 일어나 바람을 꾸짖어 바다를 가라앉혔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화면 오른쪽, 이 난리 속에서도 예수만은 고요해요. 아수라장 같은 왼쪽과 평온한 오른쪽의 그 극명한 대비가, 이 그림의 심장이에요.

렘브란트의 유일한 바다

흥미롭게도 이 작품은 렘브란트가 평생 그린 그림 가운데 유일한 바다 그림이에요. 그 많은 초상화와 종교화를 남긴 그가, 바다를 주제로 삼은 건 이 한 점뿐이죠. 게다가 그의 초기 대작 가운데 하나로, 스물일곱 살의 젊은 렘브란트가 막 명성을 쌓아 가던 시기의 패기가 느껴져요. 그는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으로 인물을 떠오르게 하는 명암법의 대가였는데, 이 그림에서도 왼쪽 위에서 쏟아진 빛이 폭풍의 어둠을 가르며 찢긴 돛과 제자들의 얼굴을 비춰요. 렘브란트는 실제 배의 모습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돛대를 두껍게 하고 뱃머리를 앞으로 기울여 긴박함을 한껏 끌어올렸어요. 한 가지 숨은 재미도 있어요. 배에 탄 사람들 가운데 우리를 똑바로 바라보는 한 인물이 있는데, 바로 렘브란트 자신의 얼굴이라고 해요. 화가가 슬쩍 이 폭풍 속에 자기를 끼워 넣은 셈이죠.

사라진 걸작

이 그림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어요. 1990년 3월, 경찰로 위장한 두 도둑이 보스턴의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에 들어와, 이 그림을 포함한 열세 점의 작품을 훔쳐 달아났어요. 도난당한 작품의 가치가 5억 달러가 넘는, 미국 역사상 최대의 미술품 도난 사건이었죠. 도둑들은 캔버스를 칼로 도려내 둘둘 말아 가져갔다고 해요. 그 뒤로 30년이 넘도록 이 그림의 행방은 묘연하고, 사건은 아직도 미궁에 빠져 있어요. 미술관은 작품을 되찾는 정보에 1천만 달러의 보상금을 내걸었지만, 빈 액자는 30년 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폭풍을 잠재운 그리스도의 그림이, 정작 자신은 폭풍 같은 운명에 휩쓸려 사라진 셈이에요.

관람 포인트

먼저 화면을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누어 보세요. 왼쪽은 파도와 찢긴 돛, 공포에 질린 사람들로 아수라장이고, 오른쪽은 예수를 중심으로 한결 고요해요. 그 대비가 이 그림의 핵심이에요. 그다음 왼쪽 위에서 비스듬히 쏟아지는 빛을 따라가 보세요 — 그 빛이 어둠 속에서 인물들을 극적으로 떠오르게 해요. 배 한가운데, 모자를 붙잡은 채 우리를 똑바로 바라보는 렘브란트 자신의 얼굴도 찾아보시고요. 마지막으로 이 그림이 지금은 도난당해 직접 볼 수 없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폭풍 속에서 멈춘 이 한 장면이 더욱 애틋하게 다가올 거예요. 언젠가 이 폭풍 속의 배가 무사히 우리 앞으로 돌아오는 날이 오기를, 많은 이들이 지금도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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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

낮 풍경인데 '야경'이라 불리고, 벽에 안 맞는다고 잘려 나간 그림의 수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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