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당
- 제작 시기
- 18세기 후반
- 분류
- Paintings
- 문화권
- Korean
- 지역
- 동아시아
- 라이선스
-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김홍도의 풍속화로, 훈장 앞에서 훌쩍이는 아이와 이를 바라보며 웃음을 참는 학동들의 표정이 해학적으로 그려졌다. 조선 시대 서당의 한 장면을 따뜻하고 익살스럽게 담은 대표작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김홍도의 풍속화 가운데 누구나 빙긋 웃게 되는 그림이에요. 훈장님 앞에서 한 아이가 눈물을 훔치고 있고, 둘러앉은 학동들은 그 모습이 우스워 웃음을 꾹 참고 있지요.
혼이 난 걸까요, 글을 못 외운 걸까요. 김홍도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요. 대신 아이들의 표정만으로 서당 안에 흐르는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하지요. 훈장님조차 어딘가 난처해 보이는 게 재미있어요.
조선 시대 서당의 한 장면을, 이토록 따뜻하고 익살스럽게 담아낸 대표작이랍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이에요.
- 눈물 훔치는 아이 — 가운데 책상 앞, 돌아앉아 손등으로 눈가를 훔치는 아이를 먼저 찾아보세요. 이 작은 소동의 주인공이지요. 글을 못 외워 막힌 걸까요.
- 웃음 참기 — 양옆에 둘러앉은 학동들의 얼굴을 하나씩 견줘 보세요. 입을 가린 아이, 슬며시 웃는 아이까지, 친구의 난처함이 우스워 웃음을 꾹 참는 표정이 저마다 달라요.
- 난처한 훈장 — 위쪽에 앉은 훈장님조차 엄하기보다 어딘가 난처해 보여요. 그 어정쩡한 표정이, 이 자리가 무서운 벌이 아니라 누구나 겪는 작은 소동임을 일러 주지요.
- 둥근 빈자리 — 인물들이 가운데를 비우고 둥글게 둘러앉았고, 배경의 벽도 세간도 거의 없어요. 텅 빈 그 여백이 우리 시선을 사람들의 표정으로 모아 줘요.
책상 앞에 앉은 이 아이는, 지금 무슨 일로 눈물이 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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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이 들여다본 조선의 한 장면
이 그림을 그린 단원 김홍도는 조선 후기 풍속화의 대가예요. 그는 백성들이 살아가는 일상의 한순간을, 따뜻하면서도 익살스러운 눈으로 화폭에 담아냈지요. 씨름판, 대장간, 빨래터처럼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보았을 장면들 가운데, 가장 정겨운 한 점이 바로 이 「서당」이랍니다.
서당은 고려와 조선 시대에 마을마다 있던 사설 초등 교육 기관이었어요. 보통 일곱 살에서 열여섯 살 무렵의 아이들이 모여 한문을 익혔지요. 가르치는 선생님을 훈장이라 불렀고, 아이들은 「천자문」으로 글공부를 시작했답니다. 같은 구절을 백 번 넘게 소리 내어 읽고 외운 뒤, 훈장 앞에서 돌아앉아 막힘없이 외워 보이는 것이 그날의 시험이었어요. 김홍도가 포착한 것은 바로 그런 서당의 한 장면이에요.
한 폭에 담긴 작은 소동
그림을 들여다보면, 한가운데에서 한 아이가 눈물을 훔치고 있어요. 아마도 그날 외워야 할 구절을 다 외우지 못해 막혔거나, 훈장님께 꾸지람을 들은 참인 듯하지요. 백 번 넘게 읽고도 막상 돌아앉아 외우려니 입이 떨어지지 않았던 걸까요. 그 둘레로 둥글게 둘러앉은 학동들은, 친구의 난처한 모습이 우스워 저마다 웃음을 꾹 참고 있답니다. 입을 가린 아이, 슬며시 고개를 돌린 아이, 표정이 모두 제각각이에요.
재미있는 것은 훈장님조차 마냥 엄하지만은 않다는 점이에요. 어딘가 난처하고 어정쩡한 표정이, 이 자리가 무서운 처벌의 순간이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작은 소동임을 일러 주지요. 김홍도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친절히 설명하지 않아요. 글자도 글씨도 없이, 오직 아이들의 표정과 자세만으로 서당 안에 흐르는 공기를 고스란히 전한답니다. 그래서 이백 년이 더 지난 오늘 보아도, 그 자리의 분위기가 손에 잡힐 듯 생생하지요.
여백이 그려 내는 이야기
이 그림의 또 다른 묘미는 비움에 있어요. 김홍도는 배경의 벽이나 방의 세간을 거의 그리지 않았어요. 텅 빈 여백 속에 인물들만 둥글게 배치해, 보는 사람의 시선이 자연스레 인물의 표정과 동작으로 모이도록 했지요. 화려한 채색도 없어요. 간결한 선과 담담한 먹만으로, 살아 있는 듯한 생동감을 만들어 냈답니다.
바로 이 절제 덕분에, 우리는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마음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돼요. 누구의 시점에서 보아도 빙긋 미소 짓게 되는 까닭이지요. 조선 시대 서당의 한순간을 이토록 따뜻하고 익살스럽게 담아낸 이 작품은,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답니다.
관람 포인트
먼저 한가운데에서 눈물을 훔치는 아이부터 찾아보세요. 이 작은 소동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거예요. 그다음 둘러앉은 학동들의 얼굴을 하나씩 천천히 비교해 보세요. 웃음을 참는 표정이 저마다 어떻게 다른지 살피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이어서 훈장님의 표정으로 시선을 옮겨 보세요. 엄하기보다 어딘가 난처해 보이는 그 얼굴이, 이 장면의 분위기를 어떻게 누그러뜨리는지 느껴 보는 거예요. 마지막으로 인물들을 둥글게 감싼 텅 빈 여백을 의식해 보세요.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그 빈자리가, 어떻게 우리 시선을 사람들의 표정으로 모아 주는지 깨닫게 된답니다.

씨름판보다 더 볼만한 건, 빙 둘러앉은 구경꾼들의 표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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