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모관음
Avalokitesvara as a Merciful Mother
- 분류
- Paintings
- 지역
- 동아시아
- 라이선스
-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悲母観音(ひぼかんのん)』は、狩野芳崖による日本画。1888年に制作され、作者の絶筆となった。フェノロサらとともに挑んだ日本画革新運動の帰結点であるとともに、近代日本画の出発点と目される。1955年には国の重要文化財に指定された。
자비로운 어머니처럼 온화한 모습의 관음보살이, 구름 위 어린 영혼을 굽어보는 그림이에요. 가노 호가이가 1888년에 그린, 그의 마지막 붓이 된 절필작이지요.
전통 일본화에 서양화의 빛과 공간감을 더하려 한 일본화 혁신 운동의 귀결점이자, 근대 일본화의 출발점으로 평가받아요. 그 의미만큼이나 깊은 종교적 정감이 어린 작품이지요. 일본의 중요문화재입니다.
- 떠 있는 관음 — 화면 위쪽, 관음보살이 황금빛 허공에 고요히 떠 있어요. 화려한 보관과 영락 장식, 발 아래 구름이 그 거룩함을 떠받쳐요.
- 물줄기 — 관음이 든 정병에서 가느다란 물줄기가 아래로 흘러내려, 아기를 감싼 둥근 거품에 가 닿아요. 그 물길이 자비가 흐르는 길이지요.
- 거품 속 아기 — 화면 아래, 투명한 거품 안에 발가벗은 어린 아기가 떠 있어요. 관음의 자애로운 시선이 곧장 그 아기에게로 내려가요.
- 금빛 바탕 — 배경 전체를 채운 황금빛이 신비로운 빛으로 화면을 감싸고, 옷자락과 구름엔 옅은 음영이 들어 깊이가 생겼어요.
관음의 표정에서 신의 위엄과 어머니의 마음, 어느 쪽이 더 느껴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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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화가의 마지막 붓
《비모관음》은 가노 호가이가 1888년에 그린 작품이에요. 그런데 이 그림에는 각별한 무게가 실려 있답니다. 바로 호가이가 남긴 마지막 붓, 곧 그의 절필작이기 때문이에요. 평생 갈고닦은 모든 것을 이 한 점에 쏟아붓고 화가는 세상을 떠났지요. 그래서 이 그림은 한 예술가의 생애가 다다른 마지막 자리이자, 그가 우리에게 남긴 유언과도 같은 작품이에요.
'비모관음'이라는 이름은 '자비로운 어머니 같은 관음'이라는 뜻이에요. 화면 한가운데, 관음보살이 공중에 고요히 떠 있어요. 손에 든 물병에서 맑은 물을 흘려보내고, 그 물줄기는 아래에서 어린 아기를 감싼 둥근 거품으로 흘러내리지요. 마치 어머니가 갓난아기를 보살피듯, 관음이 한 생명을 더없이 자애로운 눈길로 굽어보는 모습이랍니다. 종교적인 성스러움과 어머니의 따뜻한 정이 한 화면에 녹아들어 있어요.
전통과 새로움이 만나는 자리
《비모관음》이 일본 미술사에서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는 데에는 까닭이 있어요. 이 그림은 전통 일본화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으려 한 혁신 운동의 결실이거든요. 호가이는 미국에서 온 학자 페놀로사를 비롯한 동료들과 더불어, 오래된 일본 회화를 어떻게 새 시대에 되살릴 것인가를 고민했어요. 그 고민의 한 매듭이 바로 이 작품이지요.
그래서 이 그림에는 옛것과 새것이 함께 깃들어 있어요. 공중에 떠 있는 관음과 어린 동자의 구도는 본디 중국에서 오래도록 이어져 온 전통적인 도상이에요. 호가이는 그 전통을 이어받되, 거기에 서양 회화에서 배운 빛의 표현과 공간감, 입체감을 더했지요. 옛 도상의 위엄과 새로운 기법의 생생함이 만나, 이 그림은 근대 일본화의 출발점으로 평가받게 되었답니다. 한쪽 발은 오랜 전통에, 다른 쪽 발은 새 시대에 디딘 그림인 셈이에요.
그림에 담긴 사사로운 정
이 장엄한 종교화에는 뜻밖에도 따뜻한 사연이 숨어 있어요. 호가이의 제자들이 전하기로, 화면 속 거품에 감싸인 어린 아기의 모델이 다름 아닌 호가이의 첫 손주였다고 해요. 관음의 자애로운 시선이 굽어보는 그 아기가, 실은 화가가 사랑한 핏줄이었던 것이지요. 거룩한 신앙의 그림이 동시에 한 할아버지의 더없이 사사로운 사랑의 표현이기도 했던 셈이에요.
그래서일까요, 이 그림에서 풍기는 정감은 유난히 깊고 진실해요. 관음이 아기를 굽어보는 눈길에는 멀리 있는 신의 위엄이 아니라, 곁에서 한 생명을 어루만지는 어머니의, 그리고 할아버지의 따스함이 어려 있지요. 호가이가 생의 마지막 힘을 다해 이 그림에 담고자 한 것은, 어쩌면 바로 그 무한한 사랑의 마음이었는지도 몰라요. 이 작품은 오늘날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소중히 간직되고 있답니다.
관람 포인트
먼저 물의 흐름을 눈으로 좇아 보세요. 관음의 물병에서 흘러나온 물줄기가 아래로 내려가 아기를 감싼 둥근 거품에 닿지요. 그 물길을 따라가면 관음의 자비가 어떻게 한 생명에게 흘러드는지 느낄 수 있어요. 다음으로 관음의 표정과 시선을 가만히 보세요. 그 자애로운 눈길이 어머니의 마음과 얼마나 닮았는지를요. 옷자락과 구름의 표현에서는 빛과 그늘, 깊이감을 살펴보세요. 거기에 서양 회화에서 배운 새로운 기법이 스며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거품 속 어린 아기를 오래 바라보세요. 그 아기가 화가의 손주였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이 거룩한 그림이 동시에 한 사람의 가장 사사로운 사랑의 고백이었음이 마음 깊이 와닿을 거예요.

용을 타고 구름 위에 나타난 관음, 동서양이 만난 메이지의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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