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산적설
Snow on Mount Yu
- 분류
- Paintings
- 지역
- 동아시아
- 라이선스
-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玉山積雪》 是臺灣畫家陳澄波在1947年2月所完成的油畫作品,該作品內容主要描繪玉山山脈的特殊風貌,原件現屬私人收藏。同時也是陳澄波生前所留下的最後一幅作品。
타이완을 대표하는 화가 천청보(탄팅포)가 위산(옥산) 산맥의 눈 덮인 풍경을 그린 유화예요. 웅장한 설산이 맑고 푸른 빛 속에 우뚝 솟아 있지요.
안타깝게도 이 그림은 1947년, 그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남긴 마지막 작품이에요. 고향 타이완의 산하를 향한 화가의 애정이 마지막까지 담긴 셈이지요.
- 흰 능선 — 화면 위쪽, 푸른 하늘 아래로 눈 덮인 봉우리들이 길게 이어져요. 어두운 산자락 위에 얹힌 흰 줄이 시선을 단번에 끌어올리지요.
- 빛의 경계 — 멀리 봉우리와 하늘엔 푸르스름한 새벽 기운이, 앞쪽 땅에는 따스한 흙빛이 감돌아요. 한 화면 안에서 밤과 아침이 맞닿아 있는 듯하지요.
- 두꺼운 붓질 — 앞쪽 산비탈은 물감을 두껍게 긁고 쌓아 거친 질감을 냈어요. 가까이서 보면 색덩어리지만 물러서면 단단한 산이 되지요.
- 무거운 색 — 전체적으로 색조가 어둡게 가라앉아 있어요. 그 무게가 풍경에 고요하면서도 묵직한 정취를 더하지요.
이 산은 하루 중 어느 시간을 그린 것처럼 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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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가 마지막으로 바라본 산
타이완을 대표하는 화가 천청보가 1947년 2월에 완성한 유화예요. 그가 그린 것은 타이완에서 가장 높은 산, 위산(옥산)의 봉우리에 쌓인 눈이지요. 천청보는 자신이 나고 자란 자이(嘉義)의 옛집, 란징가(蘭井街)에서 멀리 위산 산맥을 바라보며 이 그림을 그렸어요. 날마다 눈에 익은 고향의 산을, 화가는 화폭 위에 정성껏 옮겨 담은 셈이지요.
그런데 이 작품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깃들어 있어요. 《옥산적설》은 천청보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남긴 마지막 작품이거든요. 그림을 완성한 바로 그달, 타이완에서는 격동의 사건이 벌어졌고 그는 그 소용돌이에 휘말려 다시는 붓을 들지 못했답니다. 그러니 이 설산은 한 화가가 생의 끝자락에서 고향을 향해 보낸 마지막 인사이기도 한 거예요.
무거워진 색, 단단해진 붓
흥미롭게도 이 그림의 구도는 천청보가 1927년에 그린 《옥산원조》(玉山遠眺)와 무척 닮아 있어요. 같은 산을, 같은 자리에서 이십 년의 세월을 사이에 두고 다시 바라본 셈이지요. 하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어요. 예전 작품에 비해 색조가 한결 무겁게 가라앉았고, 붓질은 간결하면서도 힘이 넘쳐요. 색채는 은은하면서도 변화가 풍부하지요.
무엇보다 이 그림은 풍경을 그저 설명하려 들지 않아요. 서술적인 묘사를 완전히 내려놓고, 대신 시처럼 응축된 정취로 나아갔답니다. 위산 봉우리에는 채 녹지 않은 눈이 겨울의 자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요. 가까이 보이는 집과 파초는 옅은 금빛 햇살에 살며시 잠겨 있지만, 중경의 산봉우리와 하늘에는 아직 밤의 어스름이 머물러 있지요. 빛과 어둠이 한 화면 안에서 조용히 맞닿아 있는 거예요.
그림을 지켜 낸 사람들
이 그림은 완성된 뒤 화가가 한 지인에게 선물로 건넸어요. 하지만 천청보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부인은 이 작품이 남편의 마지막 유작인 만큼 마땅히 소중히 간직되어야 한다고 여겼어요. 그래서 다른 그림과 몰래 맞바꾸어 이 작품을 되찾아 왔지요. 한 화가의 마지막 숨결을 지키려는 가족의 절절한 마음이 담긴 일화랍니다.
오랫동안 모습을 감추고 있던 이 그림은 약 반세기가 지나서야 비로소 세상에 다시 공개되었어요. 처음 일반에 선보인 자리는 화가의 유작전이었지요. 그 뒤로는 화가의 탄생 백 주년을 기념하는 전시에도 내걸렸답니다. 지금은 개인이 소장하고 있어 자주 볼 수는 없지만, 그 사이 작품은 디지털로 정성껏 정리되고 보존되어 더 많은 사람이 그 모습을 만날 수 있게 되었어요. 한 화가의 마지막 붓길이 그렇게 시간을 건너 우리에게 닿은 셈이지요.
관람 포인트
먼저 위산 봉우리에 쌓인 눈에 눈길을 멈춰 보세요. 아직 녹지 않은 흰 눈이 겨울의 끝자락을 붙들고 있지요. 다음으로 빛이 어떻게 나뉘어 있는지 살펴보세요. 앞쪽의 집과 파초는 옅은 금빛 아침 햇살에 잠겨 있는데, 멀리 산봉우리와 하늘에는 아직 푸르스름한 밤기운이 남아 있답니다. 이 빛과 어둠의 경계가 그림 전체에 조용한 긴장을 불어넣어요. 붓질도 눈여겨보세요.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면서도 단단한 힘이 느껴질 거예요. 마지막으로, 이 그림이 한 화가가 생애 마지막으로 남긴 고향의 풍경임을 떠올리며 바라보세요. 설산의 고요함 너머로, 고향을 향한 깊은 애정이 잔잔히 배어 나온답니다.

타이완 공원의 향토적 풍경, 근대 회화의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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