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 공원
Chiayi Park (painting)
- 분류
- Paintings
- 지역
- 동아시아
- 라이선스
-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Chiayi Park is an oil painting completed by Taiwanese painter Tan Teng-pho in 1937. This piece depicts the landscape of Chiayi City Chiayi Park. The original work is now in the National Taiwan Museum of Fine Arts collection. It has been registered as an important antiquity of the Republic of China, and it is a renowned modern painting in Taiwan.
타이완의 화가 천청보(탄팅포)가 고향 자이시의 공원 풍경을 그린 유화예요. 밝고 따뜻한 색채로 담아낸 정겨운 향토의 정취가 가득하지요.
서양 유화 기법으로 타이완의 일상 풍경을 그려, 타이완 근대 회화를 대표하는 명작으로 꼽혀요. 지금은 국립타이완미술관에 소장되어 있고,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지요.
- 화면을 덮은 나무 — 한복판의 큰 나무가 잎갓을 펼쳐 화면 위쪽을 온통 뒤덮어요. 굽이쳐 뻗은 굵은 가지들이 살아 움직이듯 너른 공간을 만들지요.
- 물가의 새들 — 아래쪽 못에는 흰 새들이 떠다니고, 앞쪽엔 붉은 머리의 두루미들이 거닐어요. 잔잔한 수면이 초록빛 풍경을 어슴푸레 비추지요.
- 나무 아래 사람들 — 나무 둥치 너머 길 위로 작은 인물들과 붉은 정자, 다리가 보여요. 그 시절 공원의 한가로운 한때가 정겹게 담겼지요.
- 춤추는 필선 — 가지를 그린 갈색 선이 마치 수묵화의 붓놀림처럼 율동해요. 유화 물감으로 그렸으면서도 동양 회화의 선맛이 살아 있지요.
- 겹친 시점 — 멀리 사람들은 눈높이로, 가까운 물가는 위에서 내려다보듯 그렸어요. 한자리에선 다 볼 수 없는 풍경이 한 화면에 펼쳐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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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봉황목이 품은 공원
타이완의 화가 천청보(탄팅포)가 1937년에 완성한 유화예요. 고향인 자이시의 자이 공원 풍경을 담았지요. '자이 공원'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이 그림은 천청보가 같은 공원을 그린 여러 작품 가운데 가장 대표적이고, 화폭도 가장 큰 작품이랍니다. 지금은 국립타이완미술관에 있고, 중화민국의 중요 고물(古物)로 등록된 타이완 근대 회화의 명작이에요.
화면의 중심에는 못가에 선 한 그루 봉황목이 우뚝 서 있어요. 거대한 나무의 잎갓이 화면의 3분의 2가량을 뒤덮을 만큼 크지요. 그 큰 나무 아래로는 거니는 사람들과 단정학, 번압(蕃鴨), 백조가 모여 있어, 마치 무대 위 주인공처럼 도드라져 보인답니다. 나무의 가지와 줄기는 화면 중심에서 바깥으로 굽이굽이 뻗어 나가며 너른 공간감을 만들어 내고, 그 안에 생명의 기운까지 담아내지요.
여러 시점이 만나는 화면
이 그림이 특별한 건 보는 방식 때문이에요. 천청보는 먼 풍경은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평시(平視)로, 가까운 풍경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부감(俯瞰)으로 그렸어요. 한 화면 안에 여러 시점을 겹쳐 놓은 것이지요. 그 결과 실(實)과 허(虛)가 어우러지며, 우리가 한자리에 서서는 다 볼 수 없는 공원의 모습이 한눈에 펼쳐진답니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봉황목의 가지를 그려 낸 선의 율동감이에요. 마치 수묵화의 선처럼 살아 움직이는 듯한 그 필선이, 이 그림을 타이완 미술사에서 더욱 각별한 작품으로 만들어 주지요. 서양의 유화 기법으로 그렸으면서도 동양 회화의 붓놀림을 품고 있는 셈이에요. 화면 속에는 자이 공원 안에 있던 변천당(辨天堂)과 자이 신사의 태고교(太鼓橋), 일본식 석등 같은 시설도 함께 그려져 있어, 그 시절 공원의 모습을 고스란히 전해 준답니다.
한 화가의 향토와 그 자취
천청보는 1933년 타이완으로 돌아온 뒤, 양산랑·리스차오를 비롯한 여덟 화가와 함께 '타이양 미술협회'를 꾸렸어요. 그리고 타이완 곳곳의 명승을 화폭에 담는 일에 마음을 쏟았지요. 고향 자이시도 그가 즐겨 그린 주제 가운데 하나였고, 자이 공원에서 사생한 작품을 여러 점 남겼답니다. 그 가운데 이 '자이 유원지'가 가장 대표적인 한 폭이에요.
이 그림은 1938년 4월 타이베이에서 열린 제4회 타이양 미술전람회에 '변천지(辨天池)'라는 화제로 처음 걸렸어요. 1988년부터 국립타이완미술관의 소장 정품(精品)이 되었고, 1994년 자이시에서 열린 '천청보 백년 기념전'에서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다시 일반에 공개되었지요. 2015년에는 또 다른 작품 '단수이 풍경'과 함께 중화민국의 중요 고물로 등록되었답니다. 같은 해 그린 작은 크기의 또 다른 '자이 유원지'도 전하는데, 큰 그림과 닮았으되 일부 요소를 덜어 낸 작품으로, 지금은 개인이 소장하고 있어요.
관람 포인트
먼저 화면을 압도하는 봉황목을 보세요. 잎갓이 화면의 3분의 2를 뒤덮은 이 큰 나무가, 굽이쳐 뻗는 가지로 어떻게 너른 공간감과 생명의 기운을 만들어 내는지 느껴 보는 거예요. 다음으로 나무 아래를 들여다보세요. 거니는 사람들과 단정학, 번압, 백조가 옹기종기 모여 그림에 생기를 더한답니다. 시점의 변화도 짚어 보세요. 먼 풍경은 눈높이로, 가까운 풍경은 위에서 내려다보듯 그려, 한자리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 한 화면에 담겨 있어요. 마지막으로 가지를 그린 필선의 율동을 따라가 보세요. 유화이면서도 수묵화의 선을 닮은 그 붓놀림에, 향토를 사랑한 한 화가의 마음이 흐르고 있으니까요.

눈 덮인 옥산, 천청보가 남긴 마지막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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