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도
Liumin Tu
- 분류
- Paintings
-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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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流民圖》是中國四川畫家蔣兆和在1943年繪成的一幅畫作。
전란에 휩쓸려 정처 없이 떠도는 피란민들의 고통을, 실물 크기에 가까운 거대한 수묵 인물화로 담아낸 작품이에요. 굶주린 아이와 절망에 잠긴 사람들의 표정이 보는 이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지요.
중국 쓰촨의 화가 장자오허가 중일전쟁 와중인 1943년에 그렸어요. 전통 수묵에 서양의 사실적 인물 묘사를 더해 민중의 수난을 증언한, 중국 근대 회화의 기념비적인 작품이지요.
- 끝없는 행렬 — 화면이 가로로 길게 이어지며 사람들이 줄지어 등장해요. 한 무리가 지나면 또 한 무리, 떠도는 이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펼쳐지지요.
- 실물 크기의 얼굴 — 인물들이 거의 실물 크기로 우리를 마주 봐요. 굶주린 아이, 지친 어른의 표정 하나하나가 가까이서 들여다본 듯 생생하답니다.
- 먹빛 한 색 — 화려한 색 없이 먹의 짙고 옅음만으로 그렸어요. 무채색의 화면이 전란의 무거움과 시대의 잿빛을 그대로 전해 주지요.
- 전통과 사실 — 동양의 수묵 붓질에 서양화의 입체적인 음영이 더해져, 인물들이 종이 위에 또렷이 일어서요. 두 화법의 만남이 이 그림의 힘이랍니다.
- 흩어진 군상 — 짐을 인 사람, 주저앉은 사람, 아이를 안은 사람, 짐승까지. 저마다 다른 자세로 흩어진 군상이 한 시대의 수난을 증언하지요.
이 긴 행렬 속에서, 당신의 눈길을 가장 오래 붙든 한 사람은 누구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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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도는 사람들의 초상
《유민도》는 중국 쓰촨 출신의 화가 장자오허가 1942년부터 약 일 년에 걸쳐 그려, 1943년에 완성한 거대한 수묵 인물화예요. 그 크기가 어마어마해요. 높이는 200센티미터, 너비는 무려 2700센티미터에 이르는 두루마리 형식의 대작이지요. 가로로 길게 펼쳐진 화면 위에, 전란에 집과 고향을 잃고 정처 없이 떠도는 사람들이 거의 실물 크기로 줄지어 등장한답니다.
이 그림이 그려진 때는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시기였어요. 장자오허는 당시 베이핑(지금의 베이징)에 머물고 있었는데, 침략군에게 국토가 짓밟히고 수많은 농민이 삶의 터전을 잃은 채 유랑민으로 전락하는 참상을 두 눈으로 지켜보았지요. 그들은 굶주림과 추위, 질병에 시달리고 있었어요. 화가는 그 고통을 그저 멀리서 바라보지 않았답니다.
발로 그린 증언
장자오허는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여러 곳을 직접 찾아다녔어요. 떠도는 사람들을 가까이서 관찰하고, 그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화폭에 담을 밑그림으로 모았지요. 그러니 이 작품 속 인물들은 화가가 머릿속으로 지어낸 형상이 아니라, 실제로 그 시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의 얼굴에서 길어 올린 모습이에요. 굶주린 아이의 표정, 절망에 잠긴 어른의 눈빛 하나하나가 보는 이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지요.
그가 택한 표현 방식도 남달랐어요. 전통적인 동양의 수묵에, 서양화의 사실적인 인물 묘사를 더한 거예요. 덕분에 인물들은 마치 우리 곁에 서 있는 듯 생생한 입체감을 얻었답니다. 붓과 먹이라는 오래된 재료로, 화가는 당대 민중이 겪은 수난을 더없이 진실하게 증언해 냈어요. 그래서 이 작품은 중국 근대 회화의 기념비적인 걸작으로 꼽힌답니다.
수난을 함께 겪은 그림
놀랍게도 이 그림 자체가 그 시대의 수난을 고스란히 함께 겪었어요. 1943년 베이핑의 한 사당에서 처음 전시되었을 때, 이 작품은 곧바로 일본 헌병의 조사를 받고 전시가 금지되고 말았지요. 이듬해 상하이에서 전시한 뒤에는 강제로 '빌려' 가는 형태로 끌려가 행방이 묘연해졌어요.
그러다 1953년, 상하이의 한 창고를 정리하던 중에 곰팡이가 슬고 절반쯤 손상된 두루마리의 윗부분이 발견되었어요. 십 년 만에 작품이 화가의 품으로 돌아온 거예요. 이후 격동의 세월 속에서 한때 부당한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마침내 그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았지요. 1998년 화가의 부인이 원작을 미술관에 기증하면서, 이 그림은 비로소 영원한 안식처를 얻게 되었답니다.
관람 포인트
먼저 화면의 압도적인 가로 길이를 떠올려 보세요. 27미터에 이르는 두루마리를 따라 시선을 옮기다 보면, 끝없이 이어지는 피란 행렬을 함께 걷는 듯한 기분이 들 거예요. 다음으로 인물들의 표정에 눈을 맞춰 보세요. 굶주린 아이와 지친 어른들의 얼굴 하나하나가, 거의 실물 크기로 우리를 마주 보고 있답니다. 수묵의 농담과 서양식 음영이 어떻게 어우러져 입체감을 빚어내는지도 살펴보세요. 전통과 사실의 만남이 바로 이 그림의 힘이거든요. 마지막으로, 이 작품이 한 시대의 참상을 직접 발로 뛰며 기록한 증언임을 기억하며 바라보세요. 그러면 먹빛 하나하나가 묵직한 무게로 다가올 거예요.

항일의 거리 연극을 담은, 쉬베이훙의 저항의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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