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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운사설도

Snow Sifted Through Frozen Clouds

Uragami Gyokudō

분류
Paintings
지역
동아시아
라이선스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작품 소개

東雲篩雪図(とううんしせつず)は江戸時代の文人画家、浦上玉堂作の南画である。玉堂60代末の制作と推定され、作者の最高傑作と評価されており、国宝に指定されている。本作品を高く評価していた川端康成が購入、所蔵した作品としても知られており、川端康成の死後は川端康成記念会が所蔵している。

도슨트 이야기

에도 시대의 문인화가 우라카미 교쿠도가 그린 남화(南畫)예요. 얼어붙은 구름 사이로 눈발이 체에 거르듯 흩날리는, 깊고 적막한 겨울 산을 담았지요.

거칠면서도 떨리는 듯한 먹선이 한겨울의 추위와 고독을 그대로 전해요. 화가가 예순 후반에 그린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국보로,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아끼며 소장했던 작품으로도 유명하지요.

이렇게 보세요
  • 올려다보기시선이 화면 맨 아래에 놓여, 눈 덮인 산이 위로 위로 솟아오르며 어두운 하늘로 끝없이 이어지는 듯해요.
  • 흰 바탕산자락에 쌓인 눈은 먹을 칠하지 않고 종이를 그대로 비워 둔 자리예요. 칠한 곳과 비운 곳이 그대로 명암이 되지요.
  • 붉은 점눈밭 사이사이 점점이 흩뿌려진 붉은 빛을 찾아보세요. 새벽빛인지, 추위의 강조인지, 남은 단풍인지 해석이 갈린답니다.
  • 떨리는 선산과 나무를 그어 내린 먹선이 거칠게 떨려요. 취기와 고독 속에 단숨에 내달린 붓의 흔적이지요.
  • 아랫자락화면 맨 아래 잎을 떨군 나무들이 다닥다닥 모여 있고, 그 사이로 작은 집과 인영이 점처럼 숨어 있어요.

이 산속, 따뜻해 보이나요 아니면 더없이 춥고 적막해 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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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구름 사이로 내리는 눈

에도 시대의 문인화가 우라카미 교쿠도가 종이 위에 그려 낸 깊은 산속 설경이에요. 세로 133.5센티미터, 세로로 긴 화면 전체에 엷은 먹을 깔고, 산자락에 쌓인 눈만 종이의 흰 바탕으로 남겨 두었지요. 그 위로 잎을 떨군 나무들과 눈에 파묻힌 집들, 그리고 작은 인영(人影)이 먹으로 점점이 찍혀 있어요.

가까이 보면, 눈 쌓인 다리와 헐벗은 나무, 바위와 집들이 보여요. 어느 집 안에서는 한 사람이 책을 읽고 있고, 또 누군가는 우산을 받쳐 들고 다리를 건너지요. 산 중턱으로 올라갈수록 나무는 점점 성겨지고, 눈에 묻힌 집 몇 채와 석탑이 어두운 눈하늘 아래 멀어져 가요. 그리고 화면 곳곳에는 점점이 붉은 빛이 흩뿌려져 있는데, 새벽빛이 비치기 시작한 것이라는 해석, 추위와 눈의 차가움을 더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 눈 속에 미처 지지 못한 단풍이라는 해석이 함께 전해진답니다.

제목에 담긴 두 갈래 마음

이 그림의 제목 '동운사설(東雲篩雪)'은 읽는 이를 두 갈래로 갈라놓아요. 한쪽은 '동(東)'을 '얼 동(凍)'으로 보아, 얼어붙을 듯한 하늘에서 체로 거른 듯 가는 눈이 내리는 광경으로 읽지요. 많은 연구자가 이 해석을 받아들여요. 다른 한쪽은 글자 그대로 '동운'을 새벽녘(しののめ)으로 보아, 동틀 무렵 가는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빛이 스며들기 시작한 풍경으로 읽는답니다.

흥미로운 건, 교쿠도 자신이 이 그림을 '동운사설'이라 이름 붙였다는 사실이에요. 문화재 등록명은 '동운사설(凍雲篩雪)'이지만, 작가의 명명을 따르는 셈이지요. 화면 왼쪽 위에는 '동운사설', '옥당금사취작(玉堂琴士酔作)'이라는 낙관이 있고, 도장이 무려 세 개나 찍혀 있어요. 교쿠도의 작품 중 인장 세 개가 찍힌 예는 아주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술과 고독, 그리고 만년의 절정

교쿠도는 본래 가모가타 번의 무사였지만, 마흔아홉이 되던 해 번을 벗어나(탈번하여) 떠돌이 문인으로 살아갔어요. 거문고와 한시, 글씨, 그리고 남화가 그의 벗이었지요. 대기만성형이었던 그의 화풍이 무르익은 건 예순을 넘긴 뒤였고, 이 그림은 60대 말의 작품으로 추정돼요.

낙관의 '취작(酔作)'과 도장의 '취향(酔郷)'이라는 글자에서 보듯, 이 그림은 술에 취한 채 그린 '취화'였다고 보는 견해가 분명해요. 현실에서 벗어나 마음을 풀어놓으려는 중국 문인의 전통을 따라, 교쿠도는 술잔을 기울이며 붓을 놀렸던 것이지요. 미술사가들은 이 그림에서 우울과 고독, 체념을 읽어내요. 무너질 듯한 산, 비틀린 나무에서 화면의 위태로움을 보기도 하고, 깊은 자문자답의 흔적을 읽기도 한답니다.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이 그림을 '남화의 정법에 얽매이지 않은, 교쿠도 독창의 근대적 수법'이라 평했어요. 1965년 국보로 지정된, 교쿠도 생애 최고의 걸작이지요.

관람 포인트

먼저 시점을 의식해 보세요. 보통의 남화는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안정된 구도인데, 이 그림은 시선이 화면 맨 아래에 놓여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보게 돼요. 시선이 모이는 한 점도 없어, 눈 덮인 산이 끝없는 하늘로 이어지는 듯하지요. 그 막막함을 느껴 보세요. 다음으로 흰 바탕을 찾아보세요. 먹을 칠하지 않고 종이를 그대로 남긴 자리가 곧 쌓인 눈이랍니다. 점점이 흩뿌려진 붉은 빛도 놓치지 마세요. 새벽빛인지, 추위의 강조인지, 남은 단풍인지 여러분 나름의 답을 찾아보는 거예요. 마지막으로 떨리는 듯 거친 먹선을 따라가 보세요. 취기와 고독 속에서 단숨에 그어 내려간 그 선에, 닫힌 세상을 벗어나려던 한 문인의 격한 마음이 담겨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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