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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다사레 카스틸리오네의 초상

Portrait of Baldassare Castiglione

라파엘로 산치오

분류
Paintings
지역
서양
라이선스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작품 소개

Portrait of Baldassare Castiglione is a c. 1514–1515 oil painting attributed to the Italian High Renaissance painter Raphael. Considered one of the great portraits of the Renaissance, it has an enduring influence. It depicts Raphael's friend, the diplomat and humanist Baldassare Castiglione, who is considered a quintessential example of the High Renaissance gentleman.

도슨트 이야기

라파엘로는 친구의 초상을 그렸어요. 외교관이자 인문주의자였던 발다사레 카스틸리오네와 그는 1504년부터 가까운 사이였어요. 카스틸리오네는 '궁정론'을 써서 '스프레차투라'라는 개념을 세상에 알린 사람이에요. 힘을 들이지 않는 듯 보이는 우아함, 그게 진정한 교양인의 덕목이라고 그는 말했어요.

그림 속 카스틸리오네는 검은 상의에 다람쥐 털 장식을 달고, 터번 위에 홈 파인 베레모를 쓰고 있어요. 흙빛 배경, 절제된 색조, 부드러운 윤곽선. 화려함 대신 내면의 무게가 느껴지는 초상이에요. 미술사가 로런스 고잉은 이 회색 벨벳의 처리가 바로크의 관찰력과 고전 회화의 고요함을 동시에 품고 있다고 했어요.

이 작품이 훗날 다른 화가들에게 미친 영향도 놀라워요. 티치아노는 구도에서 빚을 졌고, 렘브란트는 1639년 암스테르담 경매장에서 이 그림을 스케치한 뒤 여러 자화상에 구도를 참조했어요. 루벤스는 직접 모사본을 남겼어요. 세 거장이 한 초상 앞에서 고개를 숙인 셈이에요.

카스틸리오네는 로마에 머물 때 가족을 고향에 남겨 두고 떠났어요. 그는 시를 써서, 아내와 아들이 이 초상화를 보며 위안을 삼을 거라고 상상했어요. 지금은 루브르에 소장된 이 그림이, 처음엔 그저 떨어진 가족을 위한 그림이었다는 사실이 오래 마음에 남아요.

이렇게 보세요
  • 절제한 색조회색과 검정, 흰색만으로 화면 전체가 차분히 가라앉아 있어요. 거창한 장식 하나 없이 인물이 조용히 떠오르지요.
  • 맞잡은 눈빛푸른 눈이 거의 정면으로 우리를 가만히 마주봐요. 다정하면서도 지적인 그 시선이 그림의 중심이랍니다.
  • 부드러운 모피어깨를 감싼 잿빛 모피가 보드라운 결을 그대로 드러내, 검은 옷과 흰 셔츠 사이에서 은은히 빛나요.
  • 삼각 구도검은 베레모를 쓴 얼굴과 가슴께 흰 셔츠, 화면 아래 살짝 잘린 채 맞잡은 두 손이 어둠 속에 안정된 삼각형을 그리지요.

이 차분한 얼굴에서 당신은 어떤 사람의 성품을 읽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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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친구가 함께 만든 초상

이 그림은 1514년에서 1515년 무렵, 라파엘로가 자신의 벗 발다사레 카스틸리오네를 그린 초상화예요. 카스틸리오네는 르네상스가 이상으로 삼은 교양 있는 신사의 전형으로 꼽히는 외교관이자 인문학자였지요. 두 사람은 1504년 무렵부터 가까운 사이였어요. 카스틸리오네가 우르비노를 두 번째로 찾았을 무렵, 라파엘로는 그 도시 궁정의 인문주의 모임에서 한창 화가로 이름을 얻어 가고 있었답니다. 두 사람의 출세 길이 나란히 함께 올라간 셈이지요.

이 우정은 그림에만 머물지 않았어요. 카스틸리오네는 라파엘로의 명작 「아테네 학당」 작업에서 '학식 있는 조언자' 역할을 했으리라 여겨지고, 그 프레스코 속 조로아스터의 얼굴이 바로 이 궁정인의 초상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답니다.

겨울, 그리고 그리움

그림 속 카스틸리오네는 다람쥐 모피로 가장자리를 두른 짙은 더블릿을 입고, 머리에는 톱니처럼 가장자리를 낸 베레모를 얹은 터번을 쓰고 있어요. 이 차림새는 그림이 겨울에 그려졌음을 일러 주는데, 그가 교황 레오 10세를 만나러 로마에 머물던 1514년에서 1515년 겨울로 짐작되지요.

이 초상에는 다정한 사연도 깃들어 있어요. 카스틸리오네는 로마로 떠나며 가족을 두고 갔는데, 훗날 한 편의 시를 지어 자기가 없는 동안 아내와 아들이 이 그림을 보며 위안을 얻는 모습을 떠올렸다고 해요. 그러니 이 그림은 단순한 초상을 넘어, 그리운 이를 곁에 두려는 마음이 담긴 다정한 물건이기도 했던 셈이랍니다.

절제가 빚어낸 품격

구도는 안정된 삼각형을 이뤄요. 가장 밝은 곳은 거의 정면을 향한 얼굴, 가슴께에 부풀어 오른 흰 셔츠, 그리고 화면 아래에 살짝 잘린 채 맞잡은 두 손이지요. 라파엘로는 카스틸리오네를 연약하면서도 인간적인 섬세함을 지닌 사람으로 그렸어요. 부드러운 옷의 윤곽과 둥글게 다듬은 수염이 그 인물의 깊은 성품을 은근히 드러낸답니다.

카스틸리오네는 자신의 책 「궁정인」에서 세련된 몸가짐과 옷차림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고, '스프레차투라' 곧 '애쓰지 않는 듯한 우아함'이라는 말을 널리 퍼뜨렸지요. 이 개념은 훗날 영어권으로 건너가 벤 존슨과 셰익스피어의 희곡에까지 자취를 남겼답니다.

화면을 감도는 분위기는 라파엘로가 로마에서 보았을 「모나리자」에 바치는 헌사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그러면서도 한 미술사가의 말처럼, 이 그림은 바로크적 관찰의 섬세함과 절정에 이른 고전 회화의 고요함을 함께 지녔지요. 그래서인지 이 초상은 훗날 티치아노와 렘브란트, 루벵스, 앵그르, 마티스, 세잔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화가의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렘브란트는 1639년 암스테르담 경매에 나온 이 그림을 스케치한 뒤 자신의 여러 자화상에 그 구도를 빌려 왔답니다.

관람 포인트

먼저 화면 전체를 감싼 색조를 보세요. 회색과 검정, 흰색으로 절제한 차분한 빛깔 속에서 인물이 조용히 떠오르지요. 다음으로 모피의 결을 들여다보세요. 한 미술사가는 라파엘로가 빛을 받는 쪽이 아니라 빛에서 돌아서는 쪽을 가장 환하게 빛나도록 그렸다고 짚었답니다. 통념을 거스른 이 솜씨가 옷감에 묘한 생기를 불어넣지요. 그리고 카스틸리오네의 눈빛을 가만히 마주해 보세요. 거창한 장식 하나 없이도 다정하고 지적인 한 사람의 품격이 오롯이 살아난답니다. 마지막으로 가슴께의 흰 셔츠와 얼굴, 맞잡은 손이 어떻게 어둠 속에서 삼각형을 그리며 빛나는지 견주어 보세요. 이 그림은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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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맨 아래 지루한 표정의 두 아기 천사가 그림보다 더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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