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마네)
Nana
- 분류
- Paintings
- 지역
- 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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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나나》(Nana)는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그림이다. 1877년에 완성되었으며, 같은 해 파리 살롱전에 출품하려 했지만 거부되었다. 마네는 결국 자신의 작품을 파리의 주요 거리 중 하나인 카푸신 대로의 한 상점 창문에 전시하기로 결정했다. 파리에서 이미 명성이 높았던 마네 덕분에, 이 그림은 전시 기간 동안 사람들의 큰 관심과 구경꾼들을 모았다. 현재 이 작품은 독일 함부르크 쿤스트할레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1877년 파리 살롱은 이 그림을 거부했어요. 마네는 개의치 않았어요. 그는 그림을 카퓌신 대로의 한 상점 쇼윈도에 걸었고, 파리 시민들은 그 앞에 줄을 섰지요.
그림 속 여인은 거울 앞에 서 있어요. 흰 속옷 위에 파란 코르셋을 걸치고, 비단 스타킹을 신은 채로요. 옆에는 꺼진 양초 두 자루가 있고, 그녀의 시선은 거울이 아닌 우리를 향해 있어요. 오른편 소파에는 정장을 차려입은 신사가 반쯤 잘린 채 앉아 있지요. 그는 아직 기다리는 중이에요.
이 여인의 이름은 '나나'예요. 19세기 후반 파리에서 나나는 고급 창부를 가리키는 흔한 이름이었어요. 모델은 당대에 잘 알려진 코르티잔 앙리에트 오제르였고요. 살롱이 거부한 이유는 단 하나였어요. 당시 프랑스 사회는 이처럼 솔직한 그림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거예요.
마네를 변호한 것은 작가 에밀 졸라였어요. 졸라는 1880년 같은 제목의 소설을 발표했어요. 그러나 둘 사이에 직접적인 영감의 흐름이 있었다는 증거는 없어요. 그림이 먼저 나왔고, 소설은 3년 뒤에 나왔지요. 마네가 착안한 것은 아마 졸라의 이전 소설 속에 처음 등장한 나나라는 인물이었을 거예요.
거울 앞에서 태연히 우리를 바라보는 여인. 살롱이 도덕적이라고 부른 것들 너머에서, 마네는 당대 파리의 한 장면을 그대로 캔버스에 옮겼어요.
- 돌아본 눈 — 거울 앞에서 분첩을 든 채 고개만 우리 쪽으로 슬쩍 돌린 한순간이에요. 단장하던 손이 멈춘 그 찰나에 시선이 붙들리지요.
- 파란 코르셋 — 흰 슈미즈 위에 받쳐 입은 파란 코르셋이 환한 빛을 받아, 아직 다 갖춰지지 않은 옷차림 한가운데서 가장 또렷이 빛나요.
- 잘린 신사 — 화면 오른쪽 끝, 모자를 쓰고 지팡이를 든 신사가 절반쯤 잘려 어둑한 구석에 앉아 있어요. 환히 선 여인과 견주면 누가 이 방의 주인공인지 또렷하지요.
- 초록 새 — 뒤편 벽지에는 학으로 보이는 새와 꽃가지가 그려져 있어, 내밀한 방에 묘한 동양풍 무대를 둘러 줘요.
이 여인은 우리를 보는 걸까요, 아니면 거울 속 자기를 보다 잠깐 한눈판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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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의 나나
이 그림은 에두아르 마네가 1877년에 완성한 작품이에요. 화면 속에는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 두 자루의 꺼진 촛불이 놓인 거울 앞에 서서, 얼굴을 우리 쪽으로 돌리고 있지요. 그의 옷차림은 아직 다 갖춰지지 않았어요. 흰 슈미즈에 파란 코르셋, 비단 스타킹과 굽 높은 신을 신은 채, 분단장을 하던 손길을 잠시 멈춘 듯한 모습이랍니다.
실내는 한눈에 규방, 곧 부두아르임을 알려 줘요. 여인 뒤에는 쿠션 두 개가 놓인 소파가 있고, 거기에는 말쑥하게 차려입은 한 신사가 앉아 있어요. 그런데 이 남자는 화면 오른쪽에서 몸의 일부만 보일 뿐, 절반쯤 잘려 나가 있지요. 왼편에는 의자와 탁자, 화분이 자리해 도시의 한 내밀한 방을 완성한답니다.
이름에 담긴 도시의 그림자
제목과 여러 세부는 이 그림이 고급 매춘부와 그의 손님을 그렸음을 일러 줘요. '나나'는 19세기 후반 매춘부들이 즐겨 쓰던 가명이었어요. 오늘날에도 프랑스어로 '나나'는 가벼운 여인을, 또는 속어로 그저 '여자'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답니다. 이 그림의 모델은 당대에 잘 알려진 고급 정부였던 앙리에트 오제였어요.
반쯤 잘린 신사와 그를 향해 슬쩍 돌아보는 여인. 마네는 화려한 겉모습 뒤에 감춰진 도시의 욕망과 거래를 에두르지 않고 그대로 화폭에 옮겼어요. 짧게 잘려 나간 남자의 모습은 오히려 화면 밖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들지요. 여인은 화면 한가운데에서 환한 빛을 받으며 당당히 서 있고, 그를 기다리는 신사는 어둑한 구석으로 밀려나 있어요. 이 구도만으로도 누가 이 방의 주인공인지가 또렷이 드러난답니다.
진열창에 걸린 그림
마네는 이 그림을 파리 살롱전에 내고 싶어 했지만, 작품은 거부당하고 말았어요. 당대의 도덕을 업신여겼다는 이유에서였지요. 그때의 프랑스 사회는 매춘을 이토록 솔직하게 그린 그림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어요. 비평가들은 작품의 예술적 가치는 보려 하지 않고, 오직 그려진 장면 자체에만 매달렸답니다.
살롱전에서 밀려난 마네는 굴하지 않았어요. 그는 파리의 큰길 가운데 하나인 카퓌신 대로의 한 상점 진열창에 이 그림을 내걸었지요. 파리에서 이미 이름난 화가였던 마네였기에, 전시 기간 동안 이 그림은 큰 화제를 모으며 사람들을 끌어모았답니다. 미술관 벽이 아니라 번화가의 진열창이 곧 전시장이 된 셈이지요.
마네를 옹호한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은 작가 에밀 졸라였어요. 졸라는 1880년에 같은 제목의 소설 「나나」를 펴내기도 했지요. 다만 그림이 먼저 그려졌으니, 마네는 졸라가 앞서 펴낸 소설 「목로주점」에서 처음 등장한 나나라는 인물에게서 영감을 얻었으리라 짐작된답니다.
관람 포인트
먼저 여인의 시선을 따라가 보세요. 거울 앞에서 단장하던 그가 문득 우리 쪽으로 고개를 돌린 그 한순간이, 보는 이를 그림 속 방으로 끌어들인답니다. 다음으로 화면 오른쪽에서 절반쯤 잘려 나간 신사를 찾아보세요. 이 과감한 자르기가 어떻게 화면 밖으로 이야기를 넓혀 가는지 느껴 보는 거예요. 거울 앞에 놓인 꺼진 두 촛불도 눈여겨보세요. 화려한 방의 분위기 속에 묘한 쓸쓸함을 더해 주지요. 마지막으로 흰 슈미즈와 파란 코르셋, 비단 스타킹으로 이어지는 옷차림의 빛깔이 이 내밀한 방을 어떻게 물들이는지 살펴보세요. 이 그림은 독일 함부르크 쿤스트할레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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