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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네스타빌레 성모

Madonna and Child (The Conestabile Madonna)

라파엘로 산치오

분류
Paintings
지역
서양
라이선스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작품 소개

The Conestabile Madonna is a small painting by the Italian Renaissance artist Raphael, executed c. 1504.

도슨트 이야기

가로세로 17~18센티미터. 손바닥에 올려놓을 수 있을 만큼 작은 이 그림이 코네스타빌레 성모예요. 라파엘로가 스물 남짓이었던 1504년경에 그린 초기작으로, 지금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있어요.

그림은 원형 구도, 즉 '톤도(tondo)'예요. 그런데 라파엘로가 처음부터 원형으로 계획한 건 아니었어요. 그는 정사각형 패널에 그림을 시작했다가, 그리는 도중에 네 귀퉁이에 삼각형 여백을 채워 넣어 원형으로 바꿨죠. 1871년 캔버스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밑그림이 드러났는데, 그때 성모가 처음에는 책이 아닌 사과 혹은 석류를 들고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졌어요.

완성된 그림에서 성모와 아기 예수는 함께 한 권의 책을 들여다보고 있어요. 아기는 책에 시선을 고정한 채예요. 배경에는 완만한 구릉과 설산, 그 중간 어딘가에 잔잔한 수면이 펼쳐지고 작은 나무들과 네 명의 인물이 보여요. 페루자 지역의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라파엘로 초기 작품들에서 자주 보이는 배경이에요.

이 그림은 오랫동안 페루자의 알파니 가문이 소장했어요. 나중에 코네스타빌레 델라 스타파 가문으로 넘어갔고, 1871년 알렉산드르 2세 황제가 사들여 에르미타주에 기증한 거예요. 그 전에 내셔널 갤러리도 탐냈지만, 결국 황제가 먼저였죠.

이렇게 보세요
  • 둥근 화면화면이 동그란 톤도예요. 게다가 손바닥에 올려놓을 만큼 작은 크기인데, 그 안에 인물과 풍경과 깊이가 빠짐없이 담겼다는 게 놀랍죠.
  • 함께 보는 책성모가 고개를 숙여 아기 예수가 든 작은 책을 함께 들여다봐요. 두 사람의 시선이 한 점에 모이며 더없이 다정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 푸름과 붉음마리아의 짙은 푸른 망토 안으로 붉은 옷이 들여다보여요. 그 강한 두 색이, 뒤로 펼쳐진 차분한 풍경과 또렷이 대비되죠.
  • 겨울 풍경인물 너머로 잎을 떨군 앙상한 나무와 멀리 눈 덮인 산, 잔잔한 물이 보여요. 작은 화면인데도 시선이 아득히 멀리까지 뻗어 나가죠.
  • 금빛 테두리둥근 화면을 정교한 무늬의 틀이 감싸요. 라파엘로가 옷자락과 풍경을 끝까지 다 보여 주지 않아, 그 너머로도 세계가 이어질 듯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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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만 한 작은 둥근 그림

라파엘로가 1504년 무렵에 그린 《코네스타빌레의 성모》는 놀랍도록 작은 그림이에요. 가로세로가 채 18센티미터도 되지 않으니, 그야말로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크기랍니다. 화면은 둥근 원형, 이른바 '톤도(tondo)'예요. 성모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있고, 두 사람은 함께 한 권의 책을 들여다보고 있지요. 미술사가 휴고 채프먼은 이 책이 성경이거나 기도서일 것이라 보았어요.

그런데 흥미롭게도, 라파엘로는 처음부터 이 그림을 둥글게 구상한 게 아니었어요. 본래 네모난 화면으로 시작했다가, 그림을 그리는 도중에 네 모서리를 채워 넣어 원형으로 바꾸었지요. 게다가 더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어요. 처음에 그는 마리아의 손에 책이 아니라 사과를, 혹은 석류를 쥐여 주려 했답니다. 이 밑그림은 훗날 그림을 캔버스로 옮길 때 비로소 드러났어요.

겨울 풍경 속의 평온

성모와 아기 예수 너머로는 잔잔하고 평온한 풍경이 펼쳐져요. 완만한 언덕과 눈 덮인 산이 멀리 보이고, 화면 중간쯤에는 강인지 호수인지 모를 잔잔한 물이 놓여 있지요. 잎을 다 떨군 앙상한 나무 몇 그루와 작은 인물 넷도 풍경 속에 자리하고 있어요. 차분하고 자연스러운 색조의 이 배경은, 마리아가 입은 옷의 푸른빛과 붉은빛과 은은하게 대비를 이룬답니다.

이 고요한 풍경에는 라파엘로가 자란 페루자 지방의 정취가 깊이 배어 있어요. 그가 그린 여러 작품에서 거듭 나타나는 이 부드러운 풍경 감각은, 스승 페루지노에게서 물려받은 것이기도 하지요. 작은 원형 화면이라는 한계 안에서, 라파엘로는 일부러 마리아의 옷자락 끝이나 풍경의 전모를 다 보여 주지 않아요. 그렇게 화면 밖으로 이어질 듯한 여백을 남겨 두는 솜씨가, 이 작은 그림에 묘한 깊이를 더해 준답니다.

작은 그림의 긴 여정

이 작품은 만들어진 뒤로 여러 주인의 손을 거치며 긴 여정을 겪었어요. 16세기 무렵에는 페루자의 알파니 가문이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 집안의 도메니코 알파니는 라파엘로와 함께 작업한 사이였다고 전해지지요. 이후 그림은 코네스타빌레 델라 스타파 가문에게로 넘어갔고, 오늘날 우리가 부르는 이름도 여기서 비롯되었답니다.

1860년대 후반에는 런던 내셔널 갤러리가 이 작품에 큰 관심을 보였어요. 하지만 결국 1871년, 러시아의 차르 알렉산드르 2세가 이 그림을 사들였지요. 그리고 1880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시 미술관으로 옮겨져 지금까지 그곳에 머물고 있답니다. 본래 나무판에 그려졌던 이 작품이 캔버스로 옮겨진 것도 1871년의 일이었어요. 작은 화면 하나가 페루자에서 런던을 거쳐 러시아까지 닿은 셈이지요.

관람 포인트

먼저 그림의 크기를 상상해 보세요. 손바닥에 올려놓을 만큼 작은 이 화면 안에, 인물과 풍경과 깊이가 어떻게 빠짐없이 담겼는지 헤아려 보는 거예요. 다음으로 성모와 아기 예수가 함께 들여다보는 책에 주목해 보세요. 원래 그 자리에 사과나 석류가 있을 뻔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두 사람의 시선이 한층 다정하게 느껴진답니다. 그리고 인물 너머의 겨울 풍경으로 시선을 옮겨 보세요. 눈 덮인 산과 잔잔한 물, 앙상한 나무가 만들어 내는 깊이감과, 마리아의 푸른빛·붉은빛 옷이 이루는 대비를 견주어 보는 거예요. 마지막으로 둥근 화면의 가장자리를 따라가 보세요. 라파엘로가 일부러 옷자락과 풍경을 끝까지 보여 주지 않은 그 여백이, 작은 그림에 어떻게 너른 숨결을 불어넣는지 느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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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맨 아래 지루한 표정의 두 아기 천사가 그림보다 더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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