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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렐리 가족

The Bellelli Family

에드가 드가

분류
Paintings
지역
서양
라이선스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작품 소개

《벨렐리 가족》(The Bellelli Family), 또는 가족 초상화(Family Portrait)는 에드가 드가(1834–1917)가 1858 년경–1867년에 그린 캔버스 유화로, 오르세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드가의 젊은 시절의 걸작인 이 그림은 그의 이모와 이모부, 그리고 그들의 어린 두 딸을 그린 초상화이다.

도슨트 이야기

1858년 여름, 드가는 이모 로라 벨렐리의 초대를 받아 피렌체를 찾았어요. 로라의 남편 젠나로는 1848년 혁명 실패 후 나폴리에서 추방된 이탈리아 망명 귀족이었습니다. 그 집에서 몇 달을 지내며 드가는 무언가를 느꼈어요. 다른 삼촌이 편지에 썼듯 '가정의 삶이 불행의 원천'이었고, 로라 본인은 드가에게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당신 같은 삼촌과 함께라면, 이 가정에서 오래 살 수 없을 것 같아요.'

드가는 그 불행을 고발하는 대신 화면 속에 정밀하게 기록했습니다. 로라는 검은 상복 차림으로 꼿꼿이 서서 딸 지오반나에게 손을 얹고 있어요. 이모부 젠나로는 화면 오른쪽 안락의자에 앉아 가족과 분리된 채 등을 반쯤 돌리고 있습니다. 두 딸 중 쥘리아는 아버지 쪽을 향해 앉아 두 부모를 구도상 유일하게 연결하는 존재로 기능하지만, 실제로 둘 사이에는 아무것도 연결되어 있지 않아요.

로라 뒤쪽 벽에는 초상화 하나가 걸려 있어요. 드가의 외할아버지 일라르 드가의 초상인데, 로라가 상복을 입은 이유가 바로 그의 죽음 때문이었습니다. 드가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그림을 이모 머리 바로 뒤에 배치하며 세대를 이었고, 자신이 이 가족과 가장 가까운 사람은 이모라는 것을 슬며시 드러냈어요.

이 그림이 1867년 살롱에 출품되었을 때 비평가들은 거의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드가가 세상을 떠난 1918년 경매에 나오고서야 '청년 드가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았어요. 그는 이 그림을 오랫동안 팔지 않고 화실 한켠에 두루마리처럼 말아 보관했다고 합니다.

불편한 진실을 담은 그림을 굳이 팔지 않고 곁에 두었던 드가. 그가 이모에게 써 보낸 편지에 로라는 이렇게 답했다고 해요. '당신이 가족 곁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나처럼 슬픈 얼굴과 남편처럼 불쾌한 얼굴을 매일 보는 것보다 훨씬 나을 테니까요.'

이렇게 보세요
  • 떨어져 앉은 가장왼쪽엔 검은 상복의 부인과 두 딸이 모여 섰고, 오른쪽 끝엔 남편이 우리에게 등을 보인 채 떨어져 앉아 있어요. 한 가족인데도 좌우로 갈라진 배치가 서늘하죠.
  • 또렷함과 흐릿함부인은 평평한 벽과 또렷한 금빛 액자를 배경으로 당당히 서 있고, 남편은 어수선한 벽난로와 거울 앞 그늘에 잠겨 있어요. 그 명료함과 흐림의 차이가 곧 두 사람 사이 마음의 거리죠.
  • 가운데 소녀식탁 곁 작은 의자에 앉은 둘째 딸이 한쪽 다리를 접고 아버지 쪽을 향해요. 갈라선 부모 사이에 놓여, 둘을 잇는 다리처럼 자리하죠.
  • 액자 속 초상부인 머리 뒤편 벽에 걸린 작은 액자 속 얼굴을 찾아보세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이의 초상으로, 그 죽음이 부인의 검은 상복과 이어진답니다.
  • 빠져나가는 강아지오른쪽 아래 구석을 보면 강아지가 화면 밖으로 슬그머니 몸을 빼고 있어요. 일이 터지기 전에 자리를 뜨려는 듯한 그 몸짓이 집안의 긴장을 정직하게 말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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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드가가 그린 친척의 초상

이 그림은 인상주의의 대가 에드가 드가가 1858년에서 1867년 무렵에 걸쳐 그린 유화로, 지금은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걸려 있어요. 흔히 드가의 젊은 시절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꼽히지요. 그림 속 인물들은 드가의 친척들이에요. 검은 상복을 입은 부인은 드가의 고모인 라우라, 그 곁의 두 소녀는 딸 줄리아와 조반나, 그리고 한쪽에 떨어져 앉은 남자가 라우라의 남편인 남작 제나로 벨렐리랍니다. 라우라가 입은 검은 옷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그의 아버지를 위한 상복인데, 바로 그 아버지의 초상이 부인 뒤편 액자 속에 그려져 있어요.

한 화면에 담긴 가족의 긴장

드가는 1856년 미술 공부와 친척 방문을 위해 파리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했어요. 1858년 여름, 고모 라우라의 초대로 피렌체에 머물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그는 이 가족 사이에 감도는 미묘한 긴장을 예민하게 느꼈던 것 같아요. 정치적 망명객이던 남작 제나로와는 잘 지내지 못했고, 라우라는 드가에게 남편이 '몹시 불쾌하고 정직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지요. 당시 라우라는 임신 중이었는데, 그 아이가 태어난 뒤 곧 세상을 떠난 일도 집안의 불행에 그늘을 드리웠다고 전해져요. 이 모든 긴장이 그림의 배경이자 내용이 되었답니다.

구도가 들려주는 마음의 거리

드가는 이 작품을 역사화에 버금가는 큰 규모로 그렸어요. 그러면서 인물의 배치 하나하나에 심리를 담아냈지요. 라우라는 마치 공식 초상화의 주인공처럼 평평한 벽과 또렷한 액자를 배경으로 위엄 있게 서 있고, 한 손은 딸 조반나의 어깨에 얹고 있어요. 반면 남편 제나로는 가족에게 등을 돌린 듯 떨어져 앉아 얼굴이 거의 그늘에 묻혀 있지요. 가운데 작은 의자에 앉은 줄리아는 두 손을 허리에 얹은 채 아버지 쪽을 향해, 갈라선 부모를 잇는 다리처럼 자리한답니다. 오른쪽 아래 구석으로 빠져나가려는 강아지의 모습까지도, 한 미술사가의 말처럼 '일이 터지기 전에 슬그머니 화면을 빠져나가는' 듯하지요.

드가는 이 그림을 그리며 여러 거장에게서 배움을 얻었어요. 특히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처럼, 그림과 거울과 문간을 활용해 실내 공간을 한껏 넓혀 보였지요. 가족과 그들이 사는 방을 주제로 삼은 이 작품은, 방 안의 사물 하나하나로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성격과 관심사를 드러내려 한 드가의 첫 시도이기도 했답니다. 흥미롭게도 이 그림은 한동안 드가의 화실 구석에 둘둘 말린 채 잊혀 있었어요. 그가 세상을 떠난 뒤인 1918년에야 다시 세상에 나와 큰 화제를 모았고, 곧 뤽상부르 미술관이 40만 프랑에 사들였답니다.

관람 포인트

먼저 화면 왼쪽의 라우라와 오른쪽의 제나로를 견주어 보세요. 한 사람은 또렷한 벽과 액자를 배경으로 당당히 서 있고, 다른 한 사람은 어수선한 벽난로와 거울 앞에서 그늘에 잠겨 있지요. 그 또렷함과 흐릿함의 대비가 곧 두 사람 사이의 마음의 거리랍니다. 다음으로 가운데 줄리아를 보세요. 두 손을 허리에 얹은 그 작은 자세가 갈라선 부모를 잇는 연결고리예요. 라우라 머리 뒤편 액자 속 초상도 찾아보세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드가의 할아버지로, 세대를 잇는 의미가 담겨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오른쪽 아래 구석의 강아지를 놓치지 마세요. 화면 밖으로 슬그머니 빠져나가려는 그 작은 몸짓이, 가족 사이에 감도는 서늘한 긴장을 누구보다 정직하게 말해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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