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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긴 성모

Madonna with the Long Neck

파르미자니노

분류
Paintings
지역
서양
라이선스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작품 소개

The Madonna with the Long Neck, also known as Madonna and Long Child with Angels and St. Jerome, is an Italian Mannerist oil painting by Parmigianino, dating from c. 1535-1540 and depicting Madonna and Child with angels. The painting began in 1534 for the funerary chapel of Francesco Tagliaferri in Parma, but remained incomplete on Parmigianino's death in 1540. Ferdinando de' Medici, Grand Prince of Tuscany, purchased it in 1698 and it has been on display at the Uffizi since 1948.

도슨트 이야기

1534년, 파르미자니노는 파르마의 한 장례 예배당을 위해 성모자화를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그는 끝내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1540년, 그림은 미완인 채로 남겨졌고, 화가는 세상을 떠났어요.

그 미완의 그림이 지금 우피치 미술관에 걸려 있어요. '목이 긴 성모'라는 이름으로요. 성모 마리아의 목은 비현실적으로 길어요. 화가가 우아하고 기품 있게 보이려 한 결과라고 후대의 미술사가 곰브리히는 썼습니다. 손가락도 길고 가늘지요.

비례는 전체적으로 흔들려 있어요. 마리아는 오른쪽에 모인 천사들보다 거의 두 배 크고, 아기 예수는 갓난아이치고 지나치게 커서 무릎 위에서 금방이라도 미끄러질 것만 같습니다. 오른쪽 아래에는 긴 기둥들 사이로 성 예로니모의 작은 형상이 서 있는데, 거리 탓에 성모의 무릎 높이에도 미치지 못해요.

곰브리히는 이 불균형이 실수가 아니라 의도라고 말했어요. 완벽한 고전적 조화가 유일한 해답이 아님을 보여주려 했다는 것이지요. 파르미자니노는 거장들이 세운 규범에 맞서 새롭고 예상치 못한 것을 만들어내려 했고, 그런 의미에서 '최초의 근대 예술가들' 중 하나였다고 그는 적었습니다. 천사 한 명의 얼굴은 지금도 미완인 채예요. 파르미자니노가 손을 거두었을 때, 이 우아하고도 불편한 성모는 이미 하나의 완결된 물음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보세요
  • 늘여진 목성모의 목이 백조처럼 길게 뻗어 있어요. 가슴께로 흘러내린 손가락도 비현실적으로 가늘고 길어, 우아하면서도 어딘가 묘하게 비틀린 느낌을 줘요.
  • 위태로운 아기무릎 위 아기 예수는 보통보다 훨씬 큼직한데, 축 늘어진 채 금방이라도 미끄러져 내릴 듯 비스듬히 누워 있어요. 그 아슬아슬함이 화면에 긴장을 불어넣죠.
  • 쏠린 천사들화면 왼쪽 좁은 구석에 천사들이 빽빽이 몰려 머리를 맞대고 있어요. 한쪽으로 일부러 치우친 배치가 균형을 대담하게 깨뜨려요.
  • 멀리 선 인물오른쪽 아래, 흰 옷을 입은 작은 인물이 줄지어 선 기둥 곁에 홀로 서 있어요. 원근 때문에 까마득히 작아져, 왼쪽의 북적임과 더욱 대비되죠.

이 길게 늘여진 비례가 당신에게는 우아하게 보이나요, 아니면 불안하게 보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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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으로 남은 마니에리스모의 절정

파르미자니노의 《목이 긴 성모》 앞에 서면, 무언가 우아하면서도 묘하게 불안한 기운에 사로잡히게 돼요. 1534년 파르마의 한 가문이 장례 예배당에 걸 제단화로 주문했지만, 화가가 1540년에 세상을 떠나면서 끝내 완성되지 못한 채 남았답니다. 그래서 자세히 보면 군데군데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흔적이 숨어 있지요. 이 미완의 그림은 훗날 토스카나의 페르디난도 데 메디치 대공이 1698년에 사들였고, 1948년부터는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 걸려 있어요.

그림의 별명이 된 '긴 목'은 결코 우연이 아니에요. 한 평자의 말처럼, 화가가 성모를 더없이 우아하고 기품 있게 보이게 하려는 열망에 사로잡혀 그녀에게 '백조 같은 목'을 선사한 거죠. 사실적인 비례를 의도적으로 깨뜨려 세련됨을 극한까지 밀어붙인, 마니에리스모(매너리즘) 회화의 대표작이랍니다.

일부러 깨뜨린 균형

미술사학자 곰브리치는 이 그림의 기묘한 인물 배치를 두고 흥미로운 말을 남겼어요. 파르미자니노는 성모 양옆에 천사들을 똑같이 나눠 배치하는 대신, 한쪽 좁은 구석에 천사들을 빽빽이 몰아넣고, 반대쪽은 활짝 비워 멀리 작은 예언자의 모습을 두었거든요. 그 예언자는 원근 때문에 너무 작아져 성모의 무릎에도 채 닿지 못할 정도랍니다.

곰브리치는 '이것이 광기라면, 그 광기에는 분명한 방법이 있다'고 했어요. 화가는 일부러 정통에서 벗어나려 했고, 거장들이 세운 완벽한 조화만이 유일한 해답은 아님을 보여 주고자 했다는 거죠. 곰브리치는 새롭고 예상 밖의 것을 의도적으로 추구한 파르미자니노와 그 시대 화가들을 '어쩌면 최초의 근대적 예술가'라 불렀답니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일부러 비틀어 자기만의 세계를 빚어낸 셈이지요.

백조의 목과 위태로운 아기

성모의 길게 늘어진 손가락과 목, 천사들의 거의 두 배에 이르는 큰 키는 '피구라 세르펜티나타', 즉 뱀처럼 휘감기는 우아한 곡선을 자아내요. 무릎 위의 아기 예수는 아기치고는 유난히 크고, 금방이라도 미끄러져 떨어질 듯 위태롭게 누워 있지요. 어떤 의학자는 성모의 가느다란 손과 긴 손가락을 두고, 모델이 마르팡 증후군을 앓았으리라 진단하기도 했답니다.

오른쪽 아래 구석에는 대리석 기둥들이 줄지어 선 가운데, 야윈 성 히에로니무스가 작게 그려져 있어요. 이 성인은 주문자가 특별히 요구한 인물인데, 성모 공경과 깊이 연관된 성인이기 때문이죠. 최근의 복원으로, 성모의 오른쪽 팔꿈치 아래 미완성으로 남은 천사의 얼굴이 더 또렷이 보이게 되었고, 아래쪽 천사가 든 항아리에 희미한 십자가 형상이 비치는 것도 새로 드러났답니다.

관람 포인트

먼저 성모의 목과 길게 흘러내린 손가락을 천천히 따라가 보세요. 백조처럼 늘여진 곡선이 빚어내는 비현실적인 우아함을 음미하시면 좋아요. 다음엔 무릎 위에 비스듬히 누운 큰 아기 예수를 보세요. 금방이라도 미끄러질 듯한 그 위태로움이 화면에 묘한 긴장을 불어넣는답니다. 그러고 나서 화면 왼쪽에 빽빽이 몰린 천사들과, 오른쪽 멀리 홀로 작게 선 히에로니무스를 비교해 보세요. 일부러 깨뜨린 좌우의 불균형이 한눈에 들어올 거예요. 마지막으로 성모의 오른발이 놓인 쿠션을 보세요. 발끝이 화면의 경계를 넘어 우리 쪽으로 살짝 튀어나온 듯한 그 대담한 장치가, 액자라는 틀의 약속마저 가뿐히 넘어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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