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피테르와 이오
Jupiter and 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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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in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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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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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Jupiter and Io is a painting by the Italian High Renaissance artist Antonio da Correggio around 1530. It now hangs in the Kunsthistorisches Museum in Vienna, Austria.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에서 유피테르는 아르고스 최초의 왕 이나코스의 딸 이오에게 반합니다. 질투심 많은 유노의 눈을 피하기 위해 그는 자신을 어두운 구름 속에 감추었어요. 코레조는 그 장면을 빛이 밝은 대낮의 일로 그렸습니다.
화면 속 유피테르는 거의 보이지 않아요. 연기처럼 흐릿한 형체로만 존재하고, 이오의 얼굴 위로 얼굴이 간신히 드러납니다. 이오는 그 손을 자신 쪽으로 끌어당기며 황홀한 표정을 짓고 있어요. 비물질적인 신과 관능적인 육체의 대비가 이 그림의 핵심입니다.
코레조는 이 작품을 만토바의 공작 페데리코 곤차가 2세의 의뢰로 그렸어요. 원래 유피테르의 사랑 이야기를 주제로 한 연작 중 하나로, 공작은 이 그림들을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 5세에게 헌납하고자 했다고 전해집니다. 그 덕분에 그림은 16세기에 스페인으로 건너갔고, 이후 빈 합스부르크 황실 컬렉션에 들어가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이 그림이 품은 감각적 표현은 훗날 베르니니와 루벤스를 예고한다는 평을 받아요. 구름이 된 신의 포옹이라는 불가능한 장면을 코레조는 누구보다 설득력 있게 그려냈습니다.
- 구름 속 얼굴 — 화면 위쪽 잿빛 구름을 가만히 보면, 그 속에서 유피테르의 옆얼굴이 어렴풋이 떠올라요. 변신한 신을 찾아내는 게 첫 즐거움이죠.
- 안개 같은 손 — 이오의 등 뒤로 검은 손 하나가 안개처럼 흐릿하게 그를 감싸요. 구름이 된 신의 포옹이 만질 수 없을 듯 비물질적이죠.
- 돌아간 얼굴 — 이오가 고개를 한껏 젖혀 입술을 살짝 벌린 채 위를 향해요. 황홀경에 잠긴 그 표정이 장면의 감정을 한데 모으죠.
- 빛나는 살결 — 부드러운 흰 살결이 어두운 구름과 바위를 배경으로 환히 빛나요. 흐릿한 신과 또렷한 인간의 몸이 선명하게 대비되죠.
- 늘어진 흰 천 — 이오의 허리 아래로 흰 천이 미끄러져 흘러내려요. 그 부드러운 주름이 비스듬히 기댄 몸의 곡선을 한층 관능적으로 만들죠.
이 포옹에서 당신은 신의 모습을 먼저 찾았나요, 아니면 이오의 표정을 먼저 보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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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피테르의 사랑을 그린 연작
이 그림은 안토니오 다 코레조가 1530년 무렵에 그린 「유피테르와 이오」예요. 이 작품은 홀로 떨어진 한 점이 아니라, '유피테르의 사랑'이라는 연작의 일부랍니다. 앞서 「비너스와 큐피드, 사티로스」가 큰 성공을 거두자, 코레조는 신화 속 신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들을 잇따라 화폭에 옮겼어요. 모두 네 점의 캔버스를 그렸지요. 이 연작을 주문한 이는 만토바의 공작 페데리코 곤차가 2세였어요. 르네상스 시대의 전기 작가 조르조 바사리는 이 가운데 「레다와 백조」와 한 점의 비너스만을 언급했는데, 그조차 줄리오 로마노에게 전해 들은 묘사로만 알았다고 해요. 공작은 이 그림들을 황제이자 에스파냐 왕인 카를 5세에게 선물하려 했다고 전해지지요. 「이오」와 「가니메데스」가 16세기에 에스파냐에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랍니다. 한편 공작이 본디 이 두 점을 자기 궁전 팔라초 테의 '오비디우스의 방'에 걸어 두려 주문했다는 견해도 있어요.
오비디우스의 신화에서
그림 속 이야기는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서 왔어요. 이오는 아르고스의 첫 왕 이나코스의 딸인데, 신들의 왕 유피테르가 그를 사랑하게 되지요. 유피테르는 질투 많은 아내 유노의 눈을 피하려고, 여러 모습으로 변신해 자신의 밀회를 감추곤 했어요. 어떤 때는 백조로, 또 어떤 때는 독수리로 말이지요. 그런데 이 그림에서는 좀 달라요. 그는 무엇으로 변하는 대신, 환한 대낮인데도 자기 몸을 짙은 구름으로 감싸 버린답니다. 그렇게 구름이 되어 님프를 끌어안는데, 잿빛 안개 속에서 그의 얼굴만이 이오의 얼굴 위로 어렴풋이 떠오르지요.
만질 수 없는 포옹
이 작품에서 가장 놀라운 건, 두 존재가 이루는 대비예요. 한쪽엔 손에 잡히지 않는 비물질적인 유피테르가 안개처럼 아른거리고, 다른 한쪽엔 이오의 관능적이고 실체감 있는 육체가 자리하지요. 이오는 황홀경에 빠진 채, 유피테르의 흐릿하고 연기 같은 손을 자기 쪽으로 가만히 끌어당기고 있어요. 그 손길에는 가까스로 억눌린 관능이 배어 있답니다. 코레조는 만질 수 없는 구름의 포옹을, 이보다 더 부드러울 수 없을 만큼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그려 냈어요. 미술사가들은 에로틱한 황홀경에 잠긴 이오의 모습이, 훗날 베르니니와 루벤스의 작품을 앞질러 예고한다고 말한답니다.
이 그림은 17세기 초인 1610년대부터 빈의 합스부르크 황실 컬렉션에 있었어요. 「가니메데스」와 나란히 말이지요. 그렇게 오랜 세월을 건너, 지금은 빈 미술사 박물관에서 우리를 맞이한답니다.
관람 포인트
먼저 화면 위쪽, 잿빛 구름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처음엔 그저 안개처럼 보이지만, 곧 그 속에서 유피테르의 얼굴이 어렴풋이 떠오를 거예요. 변신한 신의 모습을 찾아내는 것이 이 그림 감상의 첫 즐거움이지요. 다음으로 이오의 손끝을 보세요. 그가 구름 같은 유피테르의 손을 어떻게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는지, 그 미묘한 손길에 담긴 감정을 읽어 보는 거예요. 두 존재의 질감도 견주어 보세요. 한쪽은 만질 수 없는 안개처럼 흐릿하고, 다른 한쪽은 부드러운 살결로 또렷하지요. 이 대비야말로 코레조가 빚어낸 마법이랍니다. 마지막으로 황홀경에 잠긴 이오의 표정을 오래 바라보세요. 신과 인간의 사랑이 어떤 떨림인지, 그 얼굴이 말없이 들려줄 거예요.

비현실적으로 긴 목과 손가락, 미완으로 남은 매너리즘의 우아한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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