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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범어사 대웅전 벽화

작가 미상

제작 시기
조선 후기(18세기)
분류
회화
문화권
Korean
지역
동아시아
라이선스
국가유산청 (공공누리)
작품 소개

부산 범어사의 주불전(主佛殿)인 대웅전에는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이 주존불(主尊佛)로 모셔져 있는데, 17세기 전반기부터 이러한 공간적 삼불상이 제작된 이래, 불화에서도 공간적 삼불 세계를 연출한 작품들이 제작되었다. ‘부산 범어사 대웅전 벽화’는 이러한 삼불 세계가 어떻게 한 공간에 구현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범어사 대웅전에는 중앙의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이 모셔진 주불단(主佛壇) 뒷벽에 걸린 영산회상도를 중심으로, 대웅전 내부 동쪽 벽에는 동방 유리광정토를 주관하는 약사여래삼존도 벽화가, 서쪽 벽에는 서방 극락정토를 주관하는 아미타여래삼존도 벽화가 배치되어 있다. 이러한 구성은 범어사와 가까운 곳에 자리잡은 양산 신흥사 대광전에도 보이고 있어 지역적・도상적 유사성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범어사 대웅전의 양쪽 측문 상단 벽에는 동쪽에 관음보살도 벽화, 서쪽에 달마・혜가단비도 벽화가 배치되어 있는데, 이는 달마대사가 관음의 화신이었다는 신앙적 배경을 도설한 것으로, 이들 4점의 벽화는 도상과 주제 간의 유기성과 완결성을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관음보살과 달마대사를 소재로 한 벽화는 청도 운문사 등에서도 그 사례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공간적 삼불 세계를 구현한 벽화와 관음보살・달마대사 벽화 이 4점이 한 불전 내에 구현된 사례는 범어사 대웅전이 유일하다. 따라서 지정 대상은 조선 후기 삼불 신앙 및 관음・달마 신앙을 파악할 수 있는 벽화로, 대웅전 공간의 신앙적 지향점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보수 과정에서 개채되지 않고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18세기 전반 영남 지역 화승 집단의 활동, 영향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서도 중요하다.

도슨트 이야기

부산 범어사 대웅전에는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이 모셔져 있어요. 17세기 이후 이렇게 세 부처님을 한 공간에 모시는 삼불 형식이 자리 잡으며, 벽화에서도 그 세계관이 함께 표현되기 시작했어요.

뒷벽 영산회상도를 중심으로 동쪽엔 약사여래삼존도, 서쪽엔 아미타여래삼존도가, 측문 위쪽엔 관음보살도와 달마·혜가단비도가 그려져 있어요. 달마대사가 관음의 화신이라는 신앙을 담은 이 네 벽화가 한 불전 안에 함께 갖춰진 사례는 범어사 대웅전이 유일하며, 원형을 그대로 지켜 와 18세기 영남 화승들의 솜씨를 오늘까지 전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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