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est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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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 법인사 감로왕도

작가 미상

제작 시기
1726년
분류
회화
문화권
Korean
지역
동아시아
라이선스
국가유산청 (공공누리)
작품 소개

이 감로왕도는 화기에 의하면 원래 안국암에 봉안하기 위하여 함양군 금대암에서 제작되었다. 화면의 구성은 상부에 칠여래, 인로왕보살, 관음·지장보살을, 중심부에는 재단(齋壇), 아귀, 법회를 주관하는 작법승, 참여하는 후손들이, 그리고 하단에는 산불, 호랑이, 홍수 등 사람들이 죽는 다양한 모습이 표현되어 있는 등, 18세기의 일반적인 감로왕도 도상의 범주에 속하고 있다. 얼굴을 비롯한 몸체의 윤곽선과 의복 등의 묘선이 매우 섬세하며, 적색과 녹색을 중심으로 한 비교적 엷은 부채법과 잘 어울려 화면전체에서 부드러운 화취가 느껴진다. 더구나 칠여래 아래의 소극적인 나무 표현, 표정이 없는 듯한 아귀의 묘사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주제에 걸맞은 강한 인상은 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먹으로 표현한 영혼의 형상이 매우 사실적이고 생동감이 있다. 이 그림은 화면 아래의 화기에 의하면 1726년에 채인(彩仁), 일민(日敏), 태현(太玄) 등 세 화사에 의하여 제작되었으며, 이들은 18세기 전반 지리산을 중심으로 전라도와 경상도 일대에서 활동하던 의겸(義謙)의 화업에도 참여하였다. 수화승인 채인은 운흥사 감로왕도(1730,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 제작에도 참여하였기 때문인지 양자는 도상적으로 매우 유사하다. 현존 감로왕도 가운데 제작시기가 비교적 이르고, 당시의 화풍을 잘 전해주고 있는 작품이다.

도슨트 이야기

1726년, 채인과 일민, 태현 세 화승이 함양 금대암에서 이 그림을 그려 안국암에 모셨어요. 화면 위쪽에는 일곱 부처와 관음·지장보살이, 가운데에는 재를 올리는 제단과 아귀, 법회를 이끄는 스님들이, 아래쪽에는 산불과 호랑이, 홍수로 세상을 떠나는 모습이 담겨 있어요.

인물의 윤곽선이 섬세하고, 붉은색과 녹색을 중심으로 옅게 채색해 화면 전체가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내요. 강렬한 인상보다는 은은한 화취를 남기지만, 먹으로 표현한 영혼의 형상만큼은 사실적이고 생생하답니다.

지금 남아 있는 감로왕도 중에서도 비교적 이른 시기에 그려져, 18세기 전반의 화풍을 살필 수 있는 귀한 자료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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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사랑한 한 여인의 자태, 옷고름 매만지는 손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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