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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봉정사 영산회상벽화

작가 미상

제작 시기
1435년경
분류
회화
문화권
Korean
지역
동아시아
라이선스
국가유산청 (공공누리)
작품 소개

이 벽화는 1997년 1월 16일에 발견되었으며 현재는 보존처리 한 후 사찰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화면은 중방부분이 휘어지면서 부분적으로 균열이 생기고, 자연적 또는 인위적으로 훼손된 부분이 많아 제 모습을 상당히 잃었으나 구도 및 색채 그리고 일부의 문양 등은 판별이 가능하다. 내용은 설법인(說法印)을 짓고 있는 중앙의 본존불을 중심으로 여러 권속들이 에워싸고 있는 도상으로, 남아 있는 화기를 통해 석가모니불이 영축산에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설하실 때의 장면을 도해한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이다. 전반에 걸친 무거운 적·녹색 위주의 채색을 사용하여 다소 묵직한 느낌이 강하지만, 본존불의 선홍색 법의와 호분이 많이 가미된 연하늘색과 연분홍색 등이 잘 조화를 이루며 장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고 뛰어난 필치와 밀도 높은 구성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벽화는 현재 정확한 제작시기를 단정할 수 없지만 대웅전 해체수리 때 종보 하단에 덧댄 통보아지 상면에서 발견된 1435년의 「대웅전중창기」, 1436년의 정면 어칸 기둥 묵서명 등을 통해서 볼 때 1435년을 전후한 시기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따라서 봉정사 대웅전벽화는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영산회상도>로서 1476년 <강진무위사아미타후불벽화>와 함께 조선 초기 불화의 쌍벽을 이루는 벽화이며 이후 전개될 군도형식의 영산회상도는 물론 여타 불회도(佛會圖)의 조형(祖型)이 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도슨트 이야기

1997년 1월, 안동 봉정사 대웅전에서 오랫동안 잊혀 있던 벽화가 발견되었어요. 갈라지고 훼손된 자리가 많지만, 설법하는 본존불을 중심으로 권속이 에워싼 구도는 또렷이 남아, 석가모니가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하던 장면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무겁게 깔린 적색과 녹색 위로 본존의 선홍빛 법의와 연한 하늘색, 분홍색이 어우러져 장중한 분위기를 자아내요.

정확한 제작 연대는 알 수 없지만, 대웅전 수리 중 나온 1435년 중창 기록과 이듬해 상량 묵서로 미루어 그 무렵 그려졌으리라 짐작됩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남은 우리나라 영산회상도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훗날 이어질 불화의 원형이 된 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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