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est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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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화사 사명당 유정 진영

작가 미상

제작 시기
1796년 하한
분류
회화
문화권
Korean
지역
동아시아
라이선스
국가유산청 (공공누리)
작품 소개

등받이가 높다란 의자에 우향하여 앉아 있는 좌안칠분면(左顔七分面)의 의좌상(椅坐像)으로 신발을 벗은 채 의자에 발을 올려 결가부좌하고 앉아 손에는 불자(拂子)를 들고 있다. 가는 선으로 윤곽을 짓고 이목구비를 표현하여 백묘법(白描法)을 보여주는 얼굴은 적당히 크고 길죽한 타원형으로 온화한 모습이나, 머리를 뒤로 약간 젖혀 내려보는 듯한 날카로운 눈매를 하여 의승병 대장으로서의 기상이 넘쳐난다. 건장한 어깨와 가슴 아래까지 길게 내려온 턱수염은 승병대장 다운 기백을 강조해주는데, 다른 사명당 영정들에 비해 길어진 수염이 특징적이다. 기품 있으면서도 은은한 회백색의 색채와 간결하고 유려한 필선이 사용된 장삼, 섬세하고 화려한 무늬를 나타낸 선홍색 가사의 조화는 바르고 단정한 사명당의 승려로서의 품위는 물론 승병대장으로서의 권위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 하겠다. 좌측 하단의 묵서명에 “가경원년병진(嘉慶元年丙辰)이란 연호가 있어 1610년 입적한 이후 늦어도 1796년에는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 전해오는 10여점의 사명당 진영 가운데 가장 빼어난 자료이다. ㅇ 규격(세로x가로) : 122.9 x 78.8cm

도슨트 이야기

높다란 등받이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신발을 벗고 발을 올린 채 결가부좌를 튼 사명당 유정의 초상이에요. 손에는 불자를 쥐고 있고, 가는 선만으로 그려낸 얼굴은 둥그스름하고 온화하지만 눈매만은 날카로워 의승병을 이끌던 기상이 느껴집니다.

건장한 어깨와 가슴 아래까지 길게 드리운 턱수염은 다른 사명당 영정들보다 유독 긴 점이 특징이에요. 은은한 회백색 장삼과 화려한 선홍색 가사가 어우러져 단정함과 승병대장의 위엄을 함께 보여줍니다.

화기의 간지로 미루어 1610년 입적 이후 늦어도 1796년에는 그려졌을 것으로 짐작되며, 사명당 진영 10여 점 중 가장 빼어난 작품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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