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사 괘불탱 및 지주
작가 미상
- 제작 시기
- 괘불탱:1695년,지주:1701년
- 분류
- 회화
- 문화권
- Korean
- 지역
- 동아시아
- 라이선스
- 국가유산청 (공공누리)
적천사괘불은 머리에 보관을 쓰고 오른 어깨로 비켜 올려 연꽃가지를 들고 서 있는 보살 형태의 독존도 형식 그림으로, 다른 인물이나 배경을 전혀 표현하지 않은 단순한 구성을 보이고 있다. 보관(寶冠)은 중앙에 5구의 화불(化佛)을 안치하고 그 앞쪽 좌우에 걸쳐 금박 처리한 봉황장식을 두었으며, 신체는 머리에 큼직한 관을 쓰고 어깨를 넓게 표현하여 다소 둔중해 보이지만, 타원형을 이루는 얼굴은 눈·코·입을 단정하게 그려 넣어 우아함이 느껴진다. 색채는 주홍과 녹색을 주조로 하여 화사한 연분홍색과 옅은 청색, 양록 계통의 연녹색을 사용함으로써 갸름한 형태의 얼굴과 함께 화면 전반에 걸쳐 밝고 명랑한 느낌을 준다. 또한 그림 하단에 화기가 남아 있어 그림이 강희 34년(1695)에 조성되었고, 화원으로는 상린(尙鱗) · 해웅(海雄) · 지영(智英) · 성종(聖宗) · 상명(尙明) 등이 참여하였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이 괘불을 걸기 위한 괘불대 지주는 대웅전 앞에 석조로 한쌍이 서 있는데, 강희 40년(1701)에 거사 경순(敬順) 등이 참여하여 만들었음을 알려주는 명문이 있다. 이 자료들은 17세기 말 괘불 및 괘불을 거는 지주의 모습을 알려 주는 좋은 자료가 된다.
적천사 괘불은 다른 인물이나 배경 없이, 보관을 쓰고 연꽃가지를 어깨 위로 들어올린 보살 한 분만을 크게 그린 단순하고 힘 있는 구성이에요. 보관 가운데엔 작은 부처 다섯 분이, 양옆엔 금박 봉황 장식이 반짝입니다.
어깨를 넓게 그려 다소 듬직해 보이지만, 갸름한 얼굴에 눈코입을 단정히 그려 넣어 우아한 인상을 남기지요. 주홍과 녹색을 중심으로 연분홍과 옅은 청색을 곁들인 색감이 화면에 밝고 명랑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하단 글로 1695년 조성되었고 상린 등 여러 화원이 함께했음을 알 수 있어요. 괘불대 지주에도 1701년 기록이 남아, 두 유물이 17세기 말 모습을 오늘까지 전해줍니다.

조선이 사랑한 한 여인의 자태, 옷고름 매만지는 손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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