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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송광사 화엄경변상도

작가 미상

제작 시기
조선 영조 46년(1770)
문화권
Korean
지역
동아시아
라이선스
국가유산청 (공공누리)
작품 소개

『화엄경』의 7처9회(七處九會)의 설법내용을 그린 변상도로, 비단 바탕에 채색하여 그린 그림이다. 이 화엄탱은 기본구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구도상 상·하단 모두 법회장면이 거의 대칭을 이루며 펼쳐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랫부분에는 제1회 ‘보리도량회’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보광명전에서 열린 제7회·제2회·제8회가 자리하였으며, 오른쪽에는 제9회 ‘서다림회’가 위치해 있다. 그리고 윗부분에는 아래로부터 위로 진행되면서 오른쪽에 제3회 ‘도리천궁회’와 제4회 ‘야마천궁회’를, 왼쪽에 제5회 ‘도솔천궁회’와 제6회 ‘타화자재천궁회’를 배치시켜 대칭구조를 이루고 있다. 계획적이고 짜임새있는 구도와 더불어 황토색 바탕에 홍색과 녹색 및 금색을 사용하고, 각 회주인 보살형 노사나불의 영락에 고분법을 활용하여 장식함으로써 화면이 밝고 화려해지는 18세기 불화의 경향을 살필 수 있다. 한편 그림 아랫부분에는 보현보살이 대중들에게 비로자나불의 정토인 연화장세계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는 『화엄경』39품 중의「화장세계품」내용을 도해한 ‘연화장세계도’가 그려져 있어 주목된다. 그림에 대한 내력을 적어 놓은 기록에 의하면, 조선 영조 46년(1770)에 화련을 비롯한 12명의 승려화가들이 무등산 안심사에서 조성하여 송광사로 옮겨졌음을 알 수 있다. 이 불화는 현존하는 조선시대 화엄경변상도 중 조성시기가 가장 빠름은 물론, 『화엄경』의 7처9회 설법내용을 매우 충실하게 효과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기준작이라는데 사료적 가치가 있다.

도슨트 이야기

『화엄경』은 부처가 일곱 곳에서 아홉 번에 걸쳐 설법한 가르침을 담고 있는데, 이 그림은 그 방대한 내용을 한 화면에 풀어낸 변상도예요. 비단 위에 채색으로, 위아래로 펼쳐지는 법회 장면이 거의 대칭을 이루며 짜임새 있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아래에는 첫 설법 장면을 중심으로 여러 법회가 좌우로 늘어서고, 위로 올라가며 도리천궁·야마천궁 같은 하늘의 법회들이 대칭으로 자리합니다. 황토색 바탕에 홍색과 녹색, 금색을 더하고 보살의 영락을 도드라지게 장식해, 화면이 밝고 화려한 18세기 불화의 경향을 잘 보여 주지요.

그림 아래쪽에는 비로자나불의 정토인 연화장세계를 설명하는 장면까지 그려져 있어 주목됩니다. 기록에 따르면 1770년에 화련을 비롯한 열두 명의 승려 화가가 무등산 안심사에서 조성해 송광사로 옮겼다고 해요. 현존하는 조선시대 화엄경변상도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의 기준작입니다.

이렇게 보세요
  • 층층이 쌓인 법회화면을 위아래로 훑어보면, 부처와 보살을 중심으로 무리 지은 법회 장면이 단마다 켜켜이 포개져 있어요. 『화엄경』의 일곱 곳 아홉 모임을 한 폭에 담아낸 짜임이에요.
  • 좌우 대칭가운데 큰 부처를 축으로 양옆에 대중이 거의 거울처럼 마주 늘어선 게 보이시죠. 방대한 내용을 어지럽지 않게 정돈한 솜씨예요.
  • 붉고 푸른 색조황토색 바탕 위에 홍색과 녹색이 촘촘히 얽혀 화면 전체가 밝고 화려해요. 18세기 불화 특유의 들뜬 색감이 살아 있습니다.
  • 맨 아래 연꽃 띠화면 밑단에 둥근 꽃송이가 띠처럼 줄지어 늘어선 부분, 비로자나불의 정토인 연화장세계를 그린 자리예요.

빽빽한 무리 속에서 당신의 눈은 어느 부처에게 가장 먼저 닿았나요?

도슨트 심화더 깊이 보기 ↓

화엄경을 그리다

〈송광사 화엄경변상도〉는 『화엄경』의 일곱 곳에서 아홉 번 열린 설법, 곧 칠처구회의 내용을 그린 변상도예요. 비단 바탕에 채색으로 그린 이 그림은, 방대한 경전의 세계를 한 화면에 짜임새 있게 펼쳐 낸 작품입니다.

일곱 곳 아홉 모임

화면은 위아래로 거의 대칭을 이루며 법회 장면이 펼쳐져요. 아랫부분에는 제1회 보리도량회를 중심으로 여러 법회가 좌우에 배치되고, 윗부분에는 도리천궁회·야마천궁회·도솔천궁회·타화자재천궁회가 대칭을 이루며 자리합니다. 황토색 바탕에 홍색과 녹색, 금색을 쓰고 보살의 장식을 도드라지게 표현해, 화면이 밝고 화려해지는 18세기 불화의 경향을 잘 보여 줘요. 아랫부분에는 비로자나불의 정토인 연화장세계를 그린 그림도 더해져 주목됩니다.

관람 포인트

그림에 적힌 기록에 따르면 영조 46년(1770), 화련을 비롯한 열두 명의 승려 화가가 무등산 안심사에서 조성해 송광사로 옮긴 것이에요. 이 불화는 현존하는 조선시대 화엄경변상도 가운데 가장 이른 작품이자, 칠처구회의 설법을 충실하게 그려낸 기준작입니다. 방대한 경전이 어떻게 한 폭의 그림으로 짜였는지, 그 정연한 구성을 따라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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