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여만국전도
작가 미상
- 제작 시기
- 조선시대
- 문화권
- Korean
- 지역
- 동아시아
- 라이선스
- 국가유산청 (공공누리)
이 지도는 1602년 중국에서 마테오리치(Matteo Ricci, 1552~1610)와 명나라 학자 이지조(李之藻)가 제작한『곤여만국전도(坤與萬國全圖)』의 수정본인 회입(繪入) 『곤여만국전도』를 1708년(숙종 34) 조선의 관상감에서 모사하여 제작한 것이다. 당시 숙종 임금의 명으로 이국췌(李國萃)와 유우창(柳遇昌)이 당대 화가 김진여(金振汝)와 함께 그린 것으로 제8폭에는 이 지도의 제작 경위가 담긴 최석정의 명문이 씌여져 있다. 8폭의 타원형 세계지도로 중국 중심의 세계를 그린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가 주류였다. 그러나 이 지도는 당시의 서양지리학이 유입되어 새로운 세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 내용은 유럽, 아프리카 등의 5대주를 그리고 있으며, 그림 중에는 850개를 넘는 지명이 있다. 각 대륙의 민족과 산물들이 지리지 형식을 빌어 서술되어 있다. 또한 지도의 여백을 이용하여, 마테오리치, 이지조 등의 발문이 삽입되어 있다. 지도 바깥에는 남반구와 북반구의 모습, 천체구조론에 의한 구중천설, 일월식도, 천지의도 등이 그려져 있다. 이 지도의 이본으로 봉선사본이 있으며, 최근 유리 원판을 이용하여 경기도 실학박물관에서 복원 제작하였다. 한편 관상감에서는 이 지도를 그리면서 천문도인 『건상도』를 함께 그렸다. 이 지도는 경기도 봉선사에 보관되어 있던 것이 한국전쟁 때 없어졌다가 최근 일본에서 발견되었다. 조선시대 제작된 가장 아름다운 지도 중 하나로 당시 중화적 세계관을 갖고 있던 지식인들의 세계관을 바꾸어 놓은 지도이다.
이 지도는 1602년 중국에서 마테오 리치와 명나라 학자 이지조가 만든 세계지도 『곤여만국전도』를, 1708년 조선의 관상감에서 모사해 제작한 것이에요. 숙종 임금의 명으로 여러 신하와 화가 김진여가 함께 그렸고, 제8폭에는 제작 경위를 담은 최석정의 글이 적혀 있습니다.
중국을 세상의 중심에 둔 기존의 지도가 주류이던 시절, 이 지도는 새로 들어온 서양 지리학을 바탕으로 전혀 다른 세계의 모습을 보여 주었어요. 8폭의 타원형 세계지도에 유럽과 아프리카를 비롯한 다섯 대륙이 그려지고, 850개가 넘는 지명과 각 대륙의 민족·산물에 대한 설명까지 담겼지요. 여백에는 남반구와 북반구의 모습, 일식과 월식 그림까지 그려 넣었습니다.
봉선사에 보관되어 있다가 한국전쟁 때 사라졌고, 최근에야 일본에서 다시 발견된 사연도 품고 있어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가장 아름다운 지도 가운데 하나로, 중화적 세계관에 머물던 지식인들의 시야를 활짝 넓혀 준 작품입니다.
- 여러 폭의 띠 — 세로로 길게 이어진 여러 폭이 한 줄로 붙어 있어요. 폭과 폭 사이로 이음선이 지나가, 본래 여러 장을 나란히 펼친 지도임을 알 수 있죠.
- 바랜 흔적 — 표면이 누렇고 붉게 바래, 그림이 거의 지워질 듯 흐릿해요. 그래도 곳곳에 먹선의 자취가 유령처럼 남아 옛 모습을 짐작케 합니다.
- 모서리의 둥근 원 — 위아래 모서리마다 희미한 원형이 보여요. 지도 본면 바깥에 더해 그린 천문·천체 그림의 흔적인 듯합니다.
- 타원의 윤곽 — 자세히 보면 큼직한 타원의 테두리가 어렴풋이 지나가요. 세상을 둥글게 펼쳐 담으려 한 옛 세계지도의 틀이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흐려진 표면에서, 어떤 형태가 가장 먼저 눈에 잡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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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오 리치의 세계지도
이 지도는 1602년 중국에서 선교사 마테오 리치와 명나라 학자 이지조가 함께 만든 『곤여만국전도』에서 비롯합니다. 그 수정본인 회입 『곤여만국전도』를 1708년 조선의 관상감이 모사해 다시 그린 것이 바로 이 작품이에요. 숙종의 명으로 이국췌와 유우창이 당대 화가 김진여와 함께 그렸고, 제8폭에는 제작 경위를 담은 최석정의 글이 적혀 있습니다.
새로운 세계의 모습
여덟 폭에 펼쳐진 타원형 세계지도에는 유럽과 아프리카를 비롯한 다섯 대륙이 그려지고, 850개가 넘는 지명이 빼곡히 적혀 있어요. 각 대륙의 민족과 산물이 지리지 형식으로 서술되고, 여백에는 마테오 리치와 이지조의 발문이 실렸습니다. 지도 바깥에는 남반구와 북반구의 모습, 하늘의 구조를 설명한 구중천설, 일식·월식 그림까지 더해져 당시의 지식이 총망라되었어요.
세계관을 바꾼 지도
그때까지 조선에서는 중국을 한가운데 둔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같은 세계관이 주류였습니다. 그러나 이 지도는 새로 들어온 서양 지리학을 담아, 중화적 세계관을 지녔던 지식인들의 시야를 송두리째 넓혀 놓았어요. 봉선사에 보관되던 이 지도는 한국전쟁 때 사라졌다가 최근 일본에서 다시 발견되었습니다.
관람 포인트
조선시대에 제작된 가장 아름다운 지도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에요. 익숙한 동아시아 너머로 펼쳐진 낯선 대륙들과, 그 여백을 채운 천문 지식을 따라가다 보면, 한 장의 지도가 어떻게 한 시대의 세계관을 바꾸어 놓았는지를 실감하게 됩니다.

조선이 사랑한 한 여인의 자태, 옷고름 매만지는 손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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