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est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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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행도 병풍

작가 미상

제작 시기
18세기
문화권
Korean
지역
동아시아
라이선스
국가유산청 (공공누리)
작품 소개

<화성행행도병풍>은 정조가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이하여, 정조 19년(1795) 윤 2월 9일부터 8일간에 걸쳐 모친인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사도세자의 묘소가 있는 화성의 현륭원(顯隆園)을 행행했을 때 거행한 주요 행사를 그린 8첩 병풍이다. 각 폭의 내용은 ‘화성성묘전배도(華城聖廟展拜圖)’, ‘낙남헌방방도(洛南軒放榜圖)’, ‘봉수당진찬도(奉壽堂進饌圖)’, ‘낙남헌양로도(洛南軒養老圖)’, ‘서장대야조도(西將臺夜操圖)’, ‘득중정어사도(得中亭御射圖)’, ‘환어행렬도(還御行列圖)’, ‘한강주교환어도(漢江舟橋還御圖)’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당시 최고의 화원으로 규장각 자비대령화원이었던 김득신, 이인문 등이 그렸는데, ‘봉수당진찬도’ 등은 기존의 전통적인 구도 방식을 따르고 있으나, ‘환어행렬도’에서는 김홍도의 평생도에 나타나는 ‘之’자형의 구도를 지니고 있다. ‘한강주교환어도’에서도 기존 궁중행사도에서 보기 힘든 새로운 화면전개방식을 취하고 있다. 또한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양하고 해학성이 있어 당시의 풍속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색채 또한 세련된 색채를 구사하였고 묘사가 매우 정교하게 되어 있다. 이 그림은 대표적인 역사적 기록화로서 풍속화적인 성격도 강한데, 그림으로서만이 아닌 사료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며 묘사, 색채 면에서 매우 우수하여 18세기 최고의 기록화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도슨트 이야기

이 병풍은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1795년 윤2월, 여드레에 걸쳐 사도세자의 묘소가 있는 화성으로 행차했을 때의 주요 행사를 담은 8첩 병풍이에요. 문묘 참배부터 과거 급제자 발표, 회갑 잔치, 양로연, 야간 훈련, 활쏘기, 돌아오는 행렬, 한강 배다리를 건너는 장면까지, 여드레의 여정이 차곡차곡 펼쳐집니다.

당시 최고의 화원이던 김득신, 이인문 등이 그렸는데, 어떤 폭은 전통적인 구도를 따르면서도 〈환어행렬도〉에서는 김홍도의 평생도에 보이는 갈 '지(之)'자형 구도를, 〈한강주교환어도〉에서는 이전 궁중 행사도에서 보기 힘든 새로운 화면 전개 방식을 보여 줘요. 등장인물도 다양하고 곳곳에 해학이 깃들어 당시의 풍속을 충실히 담았습니다.

세련된 색채와 정교한 묘사가 돋보이는 이 병풍은, 그림으로서뿐 아니라 역사 기록으로서의 가치도 매우 커요. 풍속화적인 성격까지 짙어, 18세기 최고의 기록화에 속한다고 할 만한 작품입니다.

이렇게 보세요
  • 여덟 폭의 흐름여덟 폭이 한 줄로 나란히 서서 여드레의 여정을 펼쳐 보여요. 폭마다 장면이 달라, 눈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자연히 옮겨 갑니다.
  • 폭마다 다른 구도어떤 폭은 마당 가득 인물을 정연하게 줄 세우고, 어떤 폭은 산과 물을 크게 그려요. 같은 행차인데 폭마다 화면을 푸는 방식이 다릅니다.
  • 산수가 끼어든 자리가운데쯤엔 바위산과 물이 펼쳐진 풍경 폭이 끼어 있어, 빽빽한 행사 장면들 사이에서 숨을 틔워 줘요.
  • 무리의 밀도행렬과 잔치를 채운 수많은 인물이 작은 점처럼 빼곡해요. 그 정교한 묘사 덕에 한 시대의 풍속이 고스란히 담깁니다.

여덟 폭을 죽 훑어볼 때, 가장 눈길이 오래 머무는 폭은 어느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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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레의 행차, 여덟 폭에

〈화성행행도 병풍〉은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1795년 윤2월 9일부터 여드레 동안 혜경궁을 모시고 사도세자의 묘소가 있는 화성 현륭원으로 행차했을 때의 주요 행사를 그린 여덟 첩 병풍이에요. 성묘에 절을 올리고, 과거 급제자를 발표하고, 회갑 잔치를 열고, 노인을 봉양하고, 밤 군사훈련을 펼치고, 한강에 배다리를 놓아 돌아오기까지 — 여드레의 여정이 폭마다 차례로 담겼습니다.

새로운 구도의 실험

이 그림은 당시 최고의 화원이자 규장각 자비대령화원이던 김득신, 이인문 등이 그렸어요. 〈봉수당진찬도〉처럼 전통적인 구도를 따른 폭이 있는가 하면, 〈환어행렬도〉는 김홍도의 평생도에 보이는 '之'자형 구도를 취하고, 〈한강주교환어도〉는 기존 궁중행사도에서 보기 힘든 새로운 화면 전개를 시도했습니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다양하고 해학이 깃들어, 당시의 풍속까지 충실히 비춰요.

그림이자 사료

세련된 색채와 매우 정교한 묘사를 갖춘 이 병풍은, 대표적인 역사 기록화이면서도 풍속화의 성격이 강합니다. 그림으로서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라 한 시대의 의례와 풍속을 전하는 사료로서도 가치가 매우 커요.

관람 포인트

폭마다 달라지는 구도와, 행렬과 잔치를 가득 메운 수많은 인물의 표정을 비교하며 보세요. 묘사와 색채의 빼어남에서 18세기 최고의 기록화로 꼽히는 까닭을 실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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