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도
Rough Waves
- 분류
- Paintings
- 지역
-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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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gh Waves is a painting by the Japanese artist Ogata Kōrin, on a two-panel byōbu. The work was created c. 1704 – c. 1709, and depicts a swirl of stormy sea waves. It has been in the collection of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New York, since 1926, when it was acquired with financial support from the Fletcher Fund.
두 폭 병풍을 가득 채우며, 사납게 소용돌이치는 거센 파도가 일렁여요. 물보라가 마치 발톱처럼 곤두서 하늘을 움켜쥐려는 듯하지요.
오가타 고린은 자연의 거친 힘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보다, 대담하게 양식화한 곡선으로 표현했어요. 린파다운 과감함이 돋보이는 작품이지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있습니다.
- 곤두선 물보라 — 파도 끝마다 흰 물보라가 발톱처럼 곤두서 하늘을 움켜쥐려는 듯해요. 가느다란 촉수처럼 뻗은 그 끝이 자연의 위력을 전해요.
- 소용돌이 곡선 — 물결이 사실적인 묘사가 아니라 빙글빙글 감기는 곡선으로 다듬어졌어요. 파도의 형태 자체가 하나의 디자인처럼 양식화됐어요.
- 먹만의 바다 — 화려한 색 대신 거의 먹 선과 농담만으로 그렸어요. 절제된 흑백이 오히려 폭풍의 긴장을 더 팽팽하게 만들어요.
- 낮은 시선 — 파도가 화면을 가득 메우고 하늘은 거의 보이지 않아요. 마치 물결 한가운데 떠밀려 들어온 듯한 아찔한 시점이에요.
이 파도, 막 솟구치는 참일까요 아니면 부서져 내리는 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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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위에 일렁이는 바다
이 작품은 일본 화가 오가타 고린이 1704년에서 1709년 무렵에 그린 두 폭 병풍이에요. 화면 가득, 폭풍우 속에서 사납게 소용돌이치는 바다 물결이 일렁이지요. 가느다란 촉수처럼 뻗어 나간 흰 물보라와 용의 발톱을 닮은 파도가, 자연의 위력을 고스란히 전해 줘요.
흥미롭게도 고린은 거친 바다를 사실 그대로 묘사하지 않았어요. 대신 대담하게 양식화한 곡선으로, 물결의 움직임 그 자체를 붙들었지요. 그가 주로 먹 선만으로 이 바다를 표현했다는 점은, 화려한 채색으로 이름난 그의 작품 가운데서도 무척 이례적인 일이랍니다. 이 병풍은 1926년 플레처 기금의 도움으로 사들인 이래,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어요.
'다가갈 수 없는 바다'를 그린다는 것
일본 미술의 역사를 돌아보면, 수많은 화가들이 파도가 솟구치는 그 한순간을 화폭에 담으려 애써 왔어요. 두루마리와 비단은 물론, 부채와 병풍, 장식물 위에도 바다는 거듭 등장했지요. 그 가운데서도 이 그림은 특별한 자리를 차지해요. 훗날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神奈川沖浪裏)가 나오기 전까지, 이른바 '다가갈 수 없는 바다'라는 주제에 관한 한 일본 회화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꼽혀 왔으니까요.
고린은 이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한 손에 붓 두 자루를 쥐는' 옛 중국의 기법을 썼다고 전해져요. 먹과 안료, 그리고 금박을 함께 사용해, 단순한 바다 풍경을 넘어선 긴장감 가득한 화면을 빚어냈지요. 병풍에는 '도수(道崇)'라는 도장이 찍혀 있는데, 이는 고린이 1704년부터 쓰기 시작한 호(號)예요. 마침 그가 에도, 곧 지금의 도쿄로 거처를 옮기던 과도기였고, 이 무렵 그의 작품에는 가노파의 영향이 짙게 배어 있답니다.
앞선 화가들, 그리고 뒤이은 제자
이 거센 파도는 어느 날 갑자기 솟아난 것이 아니에요. 고린은 약 1504년에서 1589년 무렵 활동한 셋손 슈케이의 영향을 직접 받은 것으로 보여요. 셋손이 남긴 작품에는 신비롭고 약동하는 파도 그림이 여럿 있었거든요. 또한 어두운 바다 풍경을 잘 그린 다와라야 소타쓰의 영향도 받았는데, 고린은 그로부터 한 걸음 더 나아가 바다의 거센 출렁임을 자기만의 것으로 화하게 했답니다.
고린의 이 파도는 다시 후대 화가들에게 이어졌어요. 그의 추종자였던 사카이 호이쓰는 1805년에 비슷한 공포와 위험의 분위기를 좇아 '파도 그림 병풍'을 그렸지요. 호이쓰의 집안은 일찍이 고린에게 그림을 의뢰한 적이 있어, 그는 고린의 여러 작품을 곁에 두고 찬찬히 배울 수 있었어요. 호이쓰의 병풍은 은박 위에 먹으로 그려져, 고린의 것보다 한층 추상적이면서도 그 마성(魔性)만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답니다.
관람 포인트
먼저 물보라의 끝을 눈여겨보세요. 가느다란 촉수처럼 뻗고 용의 발톱처럼 곤두선 그 곡선이, 자연의 위력을 어떻게 전하는지 느껴 보는 거예요. 다음으로 색을 의식해 보세요. 화려한 채색으로 이름난 고린이 여기서는 주로 먹 선에 기댔다는 점을 떠올리면, 이 절제가 한결 인상 깊게 다가올 거예요. 사실적인 묘사가 아니라 대담하게 양식화된 곡선이라는 점도 놓치지 마세요. 물결의 형태 그 자체가 하나의 디자인처럼 다듬어져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훗날 호쿠사이의 그 유명한 큰 파도가 나오기 전, 일본의 바다를 가장 위풍당당하게 그려 낸 작품이 바로 이것이었음을 떠올려 보세요. 한 폭의 병풍 안에서 바다의 시간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헤아려 보게 될 거예요.

금빛 바탕에 붓꽃만으로 그려낸, 흐르지 않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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