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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신뇌신도

Wind God and Thunder God

오가타 고린

분류
Paintings
지역
동아시아
라이선스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작품 소개

Wind God and Thunder God is a painting on a pair of two-folded byōbu by Rinpa artist Ogata Kōrin, a replica of a similar work by Tawaraya Sōtatsu, depicting Raijin, the god of lightning, thunder and storms in the Shinto religion and in Japanese mythology, and Fūjin, the god of wind.

도슨트 이야기

금빛 병풍의 양쪽 끝에서, 바람의 신 후진과 천둥의 신 라이진이 구름을 타고 서로를 마주 봐요. 후진은 바람 자루를 짊어지고, 라이진은 북을 둥글게 둘렀지요.

텅 빈 금빛 여백 속에서 두 신이 만들어 내는 역동감과 익살이 일품이에요. 앞선 거장 다와라야 소타쓰의 명작을, 린파를 잇는 오가타 고린이 다시 그린 작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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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병풍 위의 두 신

이 작품은 린파의 화가 오가타 고린이 그린 '풍신뇌신도 병풍'이에요. 두 폭짜리 병풍 한 쌍에, 바람의 신 풍신과 천둥의 신 뇌신이 마주 보며 그려져 있지요. 각 폭의 크기는 높이 약 164센티미터, 너비 약 182센티미터예요. 오른쪽 폭에는 초록빛 풍신이, 왼쪽 폭에는 흰 뇌신이 평면적인 금빛 바탕을 등지고 자리 잡았어요. 18세기에 그려진 작품으로,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돼 지금은 도쿄 국립박물관에 있답니다.

이 병풍의 묘미는 텅 빈 금빛 여백 속에서 두 신이 빚어내는 역동감이에요. 풍신과 뇌신이 입은 옷자락이 모두 오른쪽으로 휘날려, 화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거센 바람이 부는 것이 한눈에 보이지요. 풍신은 마치 화면 오른쪽에서 날아 들어온 듯하고, 뇌신은 그 바람 앞에서 버티고 선 듯해요. 두 신 모두 먹으로 그린 비구름을 거느리고 있답니다.

거장이 거장을 베끼다

이 작품은 고린의 순수한 창작이 아니라, 앞선 거장 다와라야 소타쓰의 '풍신뇌신도 병풍'을 베껴 그린 모사예요. 그런데 린파의 화가들에게 선배의 그림을 연구하는 일은 더없이 중요한 전통이었어요. 고린 역시 그 전통을 따라, 걸작이라 여긴 소타쓰의 그림을 본떠 그린 것이지요.

소타쓰가 원작을 그린 시기는 분명치 않지만 1640년 무렵으로 추정되니, 고린은 그로부터 약 80년 뒤에 모사를 한 셈이에요. 고린은 1710년경 교토 묘코지에 있던 소타쓰의 원작을 보았을 것으로 짐작돼요. 그가 얼마나 오랜 시간 공들여 원화를 연구했는지, 윤곽선 하나까지 거의 일치할 만큼 '놀라운 충실함'으로 재현해 냈지요. 어찌나 똑같은지 원화를 대고 베꼈으리라는 추측까지 나올 정도랍니다. 흥미롭게도 고린은 이 모사에서 익힌 구성 감각을 살려, 또 다른 대표작 '홍백매도'를 그렸다고 전해져요.

모방 속에 깃든 개성

그런데 고린의 풍신뇌신은 소타쓰의 것과 미묘하게 달라요. 고린이 그린 두 신은 소타쓰에 비해 눈이 조금 작고 얼굴이 더 인간다워서, 서로를 또렷이 마주 보는 듯하지요. 그 덕분에 두 신에게 한층 실재감이 생겼다는 평을 들어요. 윤곽선은 더 짙고 색채는 더 또렷해, 육체의 존재감이 강조됐고요. 다만 그래서 두 신이 둥실 떠 있는 듯한 소타쓰의 원작과 달리, '움직임을 멈추고 구름 속에 끼워 넣어진 듯' 보이기도 한답니다. 특히 뇌신의 얼굴은 미소에 가까운, 한결 해학적인 표정으로 그려졌어요.

이 작품 뒤에는 또 하나의 이야기가 숨어 있어요. 본래 이 병풍의 뒷면에는 사카이 호이쓰가 그린 '하추초도 병풍'이 있었거든요. 뇌신의 뒷면에는 여름풀이, 풍신의 뒷면에는 가을풀이 그려져, 뇌신이 내린 비에 젖는 여름풀과 풍신이 일으킨 바람에 나부끼는 가을풀이 절묘하게 호응했지요. 호이쓰가 흠모한 선배 고린에게 '자기 예술의 전부를 걸고 도전한 도전장' 같은 작품이라 평해져요. 다만 1974년, 작품 보존을 위해 앞뒤를 떼어 두 개의 별개 병풍으로 나누어 보관하고 있답니다.

관람 포인트

먼저 두 신의 옷자락이 휘날리는 방향을 살펴보세요. 모두 오른쪽으로 쏠려 있어, 화면을 가로지르는 보이지 않는 바람을 그려 낸답니다. 다음으로 텅 빈 금빛 여백을 의식해 보세요. 위쪽으로 넓게 비워 둔 그 공간이 두 신의 역동감을 한층 살려 주지요. 뇌신의 얼굴도 가까이 들여다보세요. 미소에 가까운 그 해학적인 표정이, 고린이 더한 개성이랍니다. 마지막으로 이 그림이 소타쓰의 원작을 베낀 모사라는 점을 떠올려 보세요. 충실하게 본뜨면서도 자기만의 숨결을 불어넣는 일, 옛 그림을 배우는 동시에 새로 살려 내는 그 린파의 전통이 이 병풍 한 점에 고스란히 담겨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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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붓꽃도
오가타 고린

금빛 바탕에 붓꽃만으로 그려낸, 흐르지 않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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