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 있는 누드
Nu couché
- 분류
- Paintings
- 지역
- 서양
- 라이선스
-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누워 있는 누드》(프랑스어: Nu couché 누 쿠셰[*]) 또는 《붉은 누드》(Red Nude)는 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가 1917년에 제작한 유화 작품이다. 그의 작품 중 가장 많이 복제되고 전시된 그림 중 하나로 꼽힌다.
1917년 파리, 갤러리 베르트 웨이는 모딜리아니의 첫 번째이자 유일한 개인전을 열었어요. 그리고 그 전시는 첫날 경찰에 의해 문을 닫았습니다. 누드 연작이 외설 시비를 일으킨 거예요.
이 그림은 그 전시에 걸렸던 작품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고 있어요. 폴란드 출신 화상 레오폴드 즈보로프스키의 후원 아래 1917년에 완성됐어요. 모딜리아니가 이 누드 시리즈에서 한 것은 단순히 인체를 묘사한 것이 아니었어요. 미술 비평가들은 그가 티치아노로 거슬러 올라가는 서양 누드화의 전통을 이어받으면서, 20세기 모더니즘의 언어로 다시 쓴 것이라고 봐요.
경찰이 전시를 닫은 후로도 그림들은 살아남았어요. 이 작품은 이후 여러 컬렉터의 손을 거쳤고, 2015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1억 7040만 달러에 팔렸어요. 모딜리아니 작품 사상 최고가였습니다.
첫날 문을 닫게 만든 그림이 백여 년 뒤 세상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그림 중 하나가 됐어요. 스캔들과 걸작 사이의 거리가 때로는 시간뿐이라는 걸, 이 그림이 조용히 말해줍니다.
- 긴 곡선 — 몸이 화면을 가로로 길게 가로질러요. 군더더기 없이 단순화한 윤곽선이 어깨에서 다리까지 하나의 매끈한 흐름으로 이어지지요.
- 붉은 바탕 — 인물 뒤로 깔린 짙은 붉은 천과 푸른 쿠션이, 따뜻한 살빛을 더욱 도드라지게 받쳐 줘요. 색의 대비가 화면을 뜨겁게 달구죠.
- 기운 얼굴 —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인 채 눈을 감은 듯한 표정이에요. 작게 다문 붉은 입술과 갸름한 얼굴이 모딜리아니 특유의 가면 같은 분위기를 풍기지요.
- 잘린 화면 — 발끝과 팔이 화면 밖으로 잘려 나가, 몸이 캔버스를 가득 채워요. 보는 이를 바로 코앞까지 끌어당기는 구도랍니다.
사실 그대로가 아닌 이 단순하게 다듬은 몸의 선이, 당신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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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를 되살린 그림
아메데오 모딜리아니가 1917년에 그린 이 누워 있는 누드는, 그의 작품 가운데 가장 널리 복제되고 가장 자주 전시되는 그림이에요. 이 작품은 1917년 한 해 동안 그가 그린 유명한 누드 연작 가운데 하나예요. 폴란드 출신의 화상 레오폴드 즈보로프스키의 후원 아래 탄생한 그림들이지요. 크리스티 경매의 기록에 따르면, 모딜리아니의 이 누드 연작은 누드라는 주제를 현대 미술의 한가운데로 다시 끌어올려 새롭게 되살려 낸 작업이었답니다.
길게 늘인 몸과 단순하고 부드러운 윤곽선은 모딜리아니만의 양식을 한눈에 보여 줘요. 미술 평론가 조너선 존스는 모딜리아니가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로 이어지는 누드의 전통을 잇고 있다고 말했어요. 인간의 몸을 찬미하는 그 오랜 흐름이 모딜리아니의 누드에 관능을 불어넣었고, 그 전통은 한 십 년 앞서 피카소와 마티스의 그림으로 새롭게 다시 쓰인 터였지요. 존스는 모딜리아니를 두고 '종교적인 화가이며, 그의 종교는 곧 욕망'이라고까지 했답니다.
경찰이 떼어 낸 그림
이 그림에는 한 가지 유명한 일화가 따라다녀요. 1917년, 모딜리아니는 베르트 베유 화랑에서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인 개인전을 열었어요. 이 누드도 그 전시에 걸린 것으로 여겨지는데, 그런데 이 전시는 경찰에 의해 문을 닫고 말았답니다. 너무 노골적이라는 이유였지요. 당대의 눈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들 만큼 대담한 그림이었던 셈이에요.
당시엔 외면받았지만, 이 작품은 오늘날 미술사에서 손꼽히는 명화가 되었어요. 흥미로운 건 이 그림이 걸어온 긴 여정이에요. 처음엔 후원자였던 즈보로프스키의 손에 있었고, 이후 여러 수집가의 손을 거쳤지요. 토리노의 한 수집가가 1928년 파리에서 사들였고, 이후 밀라노와 브레시아의 수집가들을 거쳐 오랜 세월 이 사람 저 사람의 손에서 소중히 간직되었답니다.
1억 7천만 달러의 기록
이 그림이 다시 세상의 화제가 된 건 2015년이었어요. 11월 9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이 작품은 무려 1억 7천 40만 5천 달러에 낙찰되었지요. 모딜리아니 작품 가운데 최고가였을 뿐 아니라, 역사상 가장 비싸게 팔린 그림들 사이에서도 손꼽히는 자리에 올랐답니다. 한때 경찰이 노골적이라며 떼어 내게 했던 그림이, 백 년이 채 지나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값진 그림 중 하나가 된 셈이에요.
작품을 사들인 이는 중국의 사업가 류이첸이었어요. 그가 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자신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센추리온 카드로 결제했다는 사실도 함께 화제가 되었지요. 한 작품의 가치가 시대에 따라 얼마나 다르게 매겨질 수 있는지를, 이 그림의 사연만큼 또렷이 보여 주는 예도 드물 거예요. 당대엔 추문이었던 것이, 한 세기 뒤엔 경탄의 대상이 되었으니까요.
관람 포인트
먼저 인물의 윤곽선을 천천히 따라가 보세요. 길게 늘어난 몸과 군더더기 없이 부드러운 선이, 누가 봐도 모딜리아니의 그림임을 일러 줄 거예요. 그는 사실 그대로의 묘사보다 단순하게 다듬은 형태로 관능을 빚어냈답니다. 다음으로 이 그림이 처음 걸렸을 때를 떠올려 보세요. 1917년의 눈에는 경찰이 전시를 닫게 할 만큼 대담했던 작품이에요. 지금 우리에게는 어떻게 다가오는지, 그 시선의 차이를 가늠해 보는 것도 흥미롭지요. 모딜리아니가 티치아노로부터 이어받은 누드의 오랜 전통도 마음에 두고 보세요. 옛 거장들의 비너스가 어떻게 현대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는지 느껴 볼 수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한때 외면받던 이 그림이 2015년 1억 7천만 달러가 넘는 값에 팔렸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세요. 한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뒤바뀌는지를, 이 그림만큼 잘 보여 주는 예도 없답니다.

회화의 '0점'을 선언한 그림, 이콘이 걸리는 자리에 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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